[데일리인베스트=윤혜림 기자] 데이터 전문기업 쿠콘이 지난 4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신규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쿠콘은 지난해 9월 코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쿠콘은 아직 자세한 상장 일정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액 모두 좋은 실적을 거두며 이르면 올 상반기 내로 코스닥에 상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 쿠콘의 사업은…

쿠콘은 지난 2006년 설립된 기업으로, 마이데이터, 간편결제 서비스 등에 필요한 정보를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다.

쿠콘의 주요 고객은 금융기관, 핀테크 기업, ERP 기업 등 정보API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다. 쿠콘의 API 상품은 개인 및 기업의 자산관리 서비스, 간편결제, 대금 수납, 대급 결제, 개인 맞춤형 상품 추천 등 각종 비대면 서비스의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 데에 활용된다.

특히 쿠콘은 최근 ‘데이터 3법’ 개정과 이에 따른 마이데이터 사업 제도화 등으로 새로운 사업 동력이 생겼다. 이를 통해 기존 영위하던 정보 수집, 연결, 조직화 등의 사업을 전개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아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입장이다.

■ 지난해 영업이익 53% 증가, 꾸준한 상승세 보여

쿠콘의 지난해 매출액(2020년 3분기 기준)은 370억5131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2019년 매출액은 412억4439만원, 2018년 매출액 258억5821만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쿠콘의 영업이익은 2019년의 실적을 뛰어넘으며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쿠콘의 영업이익(2020년 3분기 기준)은 95억6235만원, 2019년 영업이익은 62억3778만원으로 53.30%가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쿠콘은 동종산업 내에서 △활동성-최하위 △수익성-최하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설립 이후 데이터 산업에 주력…마이데이터 산업 경쟁력 높여

쿠콘은 설립 이후 정보의 수집과 연결에 집중했다. 그 결과, 정보 중계 허브 플랫폼 ‘쿠콘닷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 및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쿠콘닷넷을 통해 200여 종의 API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API, 기업정보 API, 전자금융 API 등으로 구분된다.

쿠콘은 API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쿠콘은 정보 수집 연결 기술력과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200여 개의 금융기관 중 150여 개의 금융기관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금융 오픈 API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쿠콘은 최근 큰 사업적 기회를 맞이한 마이데이터 사업과 관련해 다수의 혁신 사례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쿠콘은 네이버, 카카오, SK플래닛 등 대형 플랫폼뿐만 아니라 보맵, 핀다, 핀크 등 성장하는 핀테크 기업들과 마이데이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간편결제 제휴 업체 확대·글로벌 API 사업 확장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쿠콘은 다양한 신상품 출시로 간편결제 제휴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오픈뱅킹을 수용하는 하이브리드 간편결제 플랫폼, 법인 간편인증 및 결제, 미성년자 간편인증, 제로페이 및 지역화폐 등 타 서비스와 차별화함으로써 간편결제 제휴 확대의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또한 쿠콘은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API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쿠콘은 일본, 중국, 미국에 이어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는 등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쿠콘은 글로벌 API 관련 기술과 상품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