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 역대 최고 실적… NH투자증권 "금융 플랫폼 활성화"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 쿠콘은 지난해 3분기 매출액이 1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19.2% 늘어났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고 실적 달성이다.
특히 데이터 부문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쿠콘의 주가는 2021년 11월25일(8만1800원) 최고가를 기록한 후 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해들어 더욱 가파르게 떨어져 지난해 2월24일(4만8450원) 5만원이 깨졌고 지난 10월13일에는 2만4250원(52주 최저가)까지 떨어졌다. 2021년말 최고가 대비 3분의1 토막이다. 이후 반등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450원(1.36%) 내린 3만2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의 내년 고성장 전망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곡선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하나증권은 지난달 29일 쿠콘에 대해 “2023년 데이터 사업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11월16일 쿠콘에 대해 “금융 플랫폼 활성화에 따른 고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유진투자증권도 지난해 11월14일 쿠콘에 대해 “마이데이터 시장 본격 확대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K증권 역시 지난해 11월7일 쿠콘에 대해 “2023년부터 다시 견고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 쿠콘의 사업은…
쿠콘은 2006년 12월 설립했고 2021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쿠콘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쿠콘은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 고객에게 API라는 표준화된 형태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국내 제일의 데이터 수집 연결 핀테크 기업이다. 전용망, 스마트 스크래핑, 오픈 API 등 데이터 수집 연결에 관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한 데이터 생태계를 책임지는 것이 쿠콘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쿠콘은 5만여 종의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Collect), 연결(Connect), 조직화(Control) 하여 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 솔루션을 개발하는 1800여 기업고객들이 API라는 표준화된 형태의 데이터를 공급받아 디지털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쿠콘은 국내 500여 개, 해외 40여 국가의 2000여 기관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 연결하고 있으며, 이 숫자는 디지털 혁신이 본격화되면서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쿠콘은 수집 연결하는 데이터를 약 250여 개의 API 상품으로 개발하여 국내 최대 정보 API 플랫폼인 ‘쿠콘닷넷’을 통해 금융기관, 빅테크, 핀테크, 공공기관, 일반 기업 등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개인자산관리(PFM) 서비스, 개인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플랫폼, 간편결제 서비스 등 각종 비대면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쿠콘의 API 상품을 이용해 디지털 혁신을 이루고 있으며,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혁신을 위한 사회제도들 또한 하나씩 시행되고 있다. 이처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쿠콘 API에 대한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쿠콘은 표준화된 형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범위를 넘어,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조직화하는 빅데이터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제공되는 정보의 유형에 따라 데이터 서비스(개인정보 API, 기업정보 API, 글로벌 API)와 페이먼트 서비스(간편결제 API, 전자금융 API)로 나뉘며, 올해 3분기 말 누적, 별도재무제표 기준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 서비스의 매출 비중은 각각 49%, 51%이다. 주요 거래처로는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등의 금융기관과 카카오페이, 네이버 등의 빅테크·핀테크 기업, 그리고 일반 기업, 공공기관 등이 있다.
■ 지난해 3분기 매출은 170억원으로 7.8% 증가, 영업이익은 52억원으로 19% 늘어
쿠콘은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70억1115만원으로 지난해 157억8299만원 보다 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1976만원으로 전년 43억7976만원 보다 19.2%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27억2770만원으로 전년 7억2796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한편 쿠콘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이 614억4157만원으로 2020년 513억7414만원 보다 1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8억2074만원으로 전년 112억3874만원 보다 49.6%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72억4182만원으로 전년 188억9744만원 보다 61.6%나 감소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쿠콘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하위 △수익성-최상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민간 최초 데이터 전문기관 예비 지정… 2년 연속 '소프트웨이브 어워드' 대상
쿠콘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민간기업 최초로 신규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받았다고 지난달14일 밝혔다.
데이터전문기관은 의뢰 기관의 신청에 따라 데이터의 익명, 가명 처리 적정성을 평가한 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결합해주는 기관이다. 신용정보법에 따라 금융위가 지정한다. 금융위는 지난 7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쿠콘 등 8개 기관에 대해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의결했다.
이전까지 신용정보법에 따라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된 기관은 신용정보원, 금융보안원, 금융결제원, 국세청 등 4곳에 불과했다. 민간기업이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받게 된 것은 쿠콘이 최초다.
쿠콘은 이번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통해 데이터 결합·활용 분야에 대한 투자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00년대부터 데이터 수집, 연결 관련 연구 개발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해 현재 금융·공공·의료·물류·통신 등 다방면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12일에는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소프트웨이브 어워드’ 대상의 영예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이브 어워드는 소프트웨이브 참가 기업 가운데 관람객들이 가장 우수한 기업으로 평가한 기업에 시상한다. 관람객들이 모바일 현장 투표를 통해 수상 기업을 선정한다.
대상을 받은 쿠콘은 40여개국 2500개 기관 5만여 비즈니스 데이터를 수집, 국내 최대인 250개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으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데이터 플랫폼 ‘쿠콘닷넷’으로 주목을 받았다. 앱 없이 모바일 웹에서 개인정보를 인증할 수 있는 모바일 증명서 서비스 ‘위체크(We-Check)’도 관심을 끌었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매년 소프트웨이브에 참가하고 있는데 쿠콘의 데이터 API를 많은 기업에 알리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데이터 수집 연결에 집중할 것이며, 쿠콘의 데이터 API를 활용해서 더 많은 기업이 혁신 서비스를 출시하고 쿠콘과 더불어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하나증권 “금융 플랫폼 활성화… 2023년 데이터 사업 성장 기대감”
하나증권은 지난해 12월29일 쿠콘에 대해 “내년 데이터 사업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쿠콘은 금융, 공공기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여 고객사가 필요한 데이터를 API 형태로 연결해주는 B2B 데이터 플랫폼 업체”라며 “데이터 서비스는 금융, 공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개인정보, 기업정보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며, 페이먼트 서비스는 간편결제, 가상계좌, 펌뱅킹 등 금융VAN 업무를 제공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로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 기관으로 국내 500여개, 해외 2000개 기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약 250여 개의 API 상품을 개발 및 제공하고 있다”며 “2022년 3분기 기준 사업부별 누적 매출액은 데이터 서비스 247억원(50%), 페이먼트 서비스 243억원(50%)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데이터 부문 사업의 주요 매출은 API 제공하는 SaaS기반 사업으로, 쿠콘은 초기 도입비와 월 기본 수수료를 수취한다”며 “즉, 한번 개발된 API 상품은 원가율이 낮아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나타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는 “API가 필요한 금융 플랫폼 서비스의 활성화 및 쿠콘의 API 상품수 증가에 따라 데이터사업 매출비중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에 영업이익률은 2019년 15% → 2020년 21% → 2021년 27% → 2022년 3분기 31%으로 가파른 상승을 보이고 있다”며 “마이데이터 API 사업 매출 확대 또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조 연구원은 “쿠콘은 마이데이터 상품 4종(개인 데이터 API/Plug-In/Open-Box/All-in-One)을 제공하고 있는데, 대출한도 및 금리조회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개인 데이터 API’와 마이데이터 사업 라이선스가 없는 비인가 플랫폼 기업 및 금융기관을 위한 앱·인프라 구축 서비스인 ‘Plug-in’을 중심으로 데이터 서비스 사업 성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인 데이터 API는 제3금융권까지 고객사가 확대되고 있으며, 카드혜택·보험상품·펀드상품 비교 서비스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또 “쿠콘의 202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늘어난 682억원, 영업이익은 22.6% 증가한 206억원으로 전망된다”며 “2023년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1.1% 증가한 826억원, 영업이익은 29% 늘어난 264억원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2023년 신규 API상품 출시 및 마이데이터 플러그인(Plug-In) 서비스 확대에 따라 데이터 부문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또한 쿠콘은 최근 데이터전문기관 예비 지정을 통해 빅데이터 가공 및 유통 사업에 진출할 계획으로, 기존 금융권에서 의료, 유통 등 비금융권으로도 데이터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NH투자증권은 지난해11월16일 쿠콘에 대해 “금융 플랫폼 활성화에 따른 고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쿠콘은 데이터를 수집해 API로 금융 플랫폼 사업자 등에게 제공한다. 쿠콘의 수익 모델은 API 상품 판매 시 최초 1회 청구되는 도입비와 API 이용량에 따라 청구되는 수수료로 구성된다. 금융 플랫폼 내 서비스가 활성화돼 데이터 사용량(트랜잭션수)이 늘어날수록 수익이 증가하는 셈이다.
특히 쿠콘의 데이터 사업은 원재료 매입 비용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매출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급격하게 나타나는 구조(데이터 부문 3분기 이익률은 40.9%)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 플랫폼 서비스 활성화 정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기존에는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대출상품을 제외한 비교·추천 서비스가 불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금융위원회는 예금, 보험, P2P 상품에 대한 온라인 판매중개업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시범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내년 6월 예금 상품을 시작으로 보험, P2P 상품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대한 비교·추천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쿠콘의 2023년 매출액을 전년보다 19.4% 증가한 835억원, 영업이익은 27.1% 늘어난 276억원으로 추정했다. 플랫폼 활성화 정책에 따라 데이터 부문의 2023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473억원, 영업이익률은 43.8%를 기록하며 고수익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유진투자증권도 지난해 11월14일 쿠콘에 대해 “마이데이터 시장 본격 확대로 인한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70억원, 영업이익 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7.8% 증가하면서 분기 최고 매출액을 달성하였고 영업이익도 19.2% 증가하며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분기 최고 실적을 달성해 시장컨센서스(매출액 179억원, 영업이익 54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3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지난 2021년 1분기부터 7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분기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고 있다는 것이며, 수익성 개선과 함께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022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182억원, 영업이익 5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4.8%, 27.6% 증가하며 최고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의 본격 확대로 데이터 부문의 실적 성장과 함께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쿠콘은 금융 마이데이터 뿐만 아니라 공공, 의료 부문으로 매출 확대를 진행 중이어서 향후 관련 매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밖에 SK증권도 지난해 11월7일 쿠콘에 대해 “2023년부터 다시 견고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2022년 출시가 지연된 신규 API 상품들과 신규 고객 서비스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쿠콘은 대출 비교 상품에 필요한 API를 제공 중인데,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플랫폼 금융상품 중개업 시범운영에 대한 심의가 마무리되면 예·적금, 보험, 카드 비교·추천 서비스 확대가 기대되며 대출 비교상품 관련 연간 매출은 약 80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영역이 확대될 경우 유의미한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쿠콘은 마이데이터 플랫폼사들 대상으로 금융데이터를 제공 중인데, 공공데이터 서비스에 대한 신규 수요가 기대되고 이 외에 2023년 1분기 데이터전문결합기관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빅데이터 가공 및 유통 사업을 통해 연간 20억~3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840억원, 영업이익은 27% 늘어난 285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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