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기업가치 제고 등으로 주가 추가 상승 가능할 것"

2006년 12월 설립된 쿠콘은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데이터를 제공한다. [사진출처=쿠콘]
2006년 12월 설립된 쿠콘은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데이터를 제공한다. [사진출처=쿠콘]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핀테크 기업 쿠콘은 지난해 매출액이 7%, 영업이익은 0.5%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소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쿠콘이 올해 마이데이터 서비스 확대에 더해 2월 ‘AML(Anti-Money Laundering) 올인원’, 3월 ‘eKYC(electronic Know Your Customer) 플러그인’ 신규 서비스 론칭 등으로 실적이 고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06년 12월 설립된 쿠콘은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데이터를 제공한다.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 고객에게 API 표준화 방식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국내 제일의 데이터 수집 연결 핀테크 기업이다. 전용망, 스마트 스크래핑, 오픈 API 등 데이터 수집 연결에 관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1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쿠콘은 2016년 국내 최대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오픈했다. 2018년에는 VAN(Value Added Network)사인 케이아이비넷과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영위하는 핀트윈을 흡수합병했다. 이후 2020년 오픈 뱅킹 오픈 API를 실시했으며, 2021년에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2022년에는 마이데이터 오픈 API를 개시했다. 

주요 사업은 제공하는 정보의 유형에 따라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 서비스로 나뉜다. 데이터 서비스는 금융·공공·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개인정보·기업정보 등을 제공하며, 페이먼트 서비스는 간편결제·가상계좌 등 금융 VAN 업무를 제공한다.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데이터 서비스 54.35%, 페이먼트 서비스 45.65%다.

주요 고객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등의 금융기관과 빅테크 기업, 일반기업과 공공기관이다. 또한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4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2000개 이상의 금융기관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일본, 중국,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해 1월 하순 2만3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쿠콘은 내림세를 보이며 8월 초순 1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9월 말 1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전환되며 11월 중순에는 1만1000원대로 내려왔다. 11월 하순부터는 상승세로 돌아서며 12월 중순 1만8000원을 넘어섰다. 이후 내림세를 보이며 올해 2월 초 1만5000원대로 회귀했다가 바로 상승 반전하여 최근 1만9000원을 돌파했다. 지난 19일에는 전날과 같은 1만898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2일 쿠콘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종합 데이터 관리·분석 서비스 ‘쿠콘 오픈(Coocon Open) APIM(API Management)’이 소프트웨어 품질(GS) 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쿠콘의 오픈 APIM은 공공, 금융, 기업 등 데이터 소유 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을 지원하는 종합 데이터 관리·분석 플랫폼이다. 

쿠콘은 이번 GS인증 1등급 획득을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활용성 높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GS인증을 받은 상품은 공공기관 사업 발주 시 우선 구매 대상으로 지정돼 공공기관 대상 사업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22일에는 KX이노베이션과 데이터 기반 사업 혁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쿠콘의 데이터 솔루션을 통해 KX이노베이션의 방송, 미디어 콘텐츠, 보안, 골프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본격화하고 새로운 시장 확장 기회를 발굴하기 위해 체결됐다. 

쿠콘은 방대한 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KX이노베이션의 방송 송출 및 채널 사업에서 시청자 맞춤형 광고와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KX그룹에서 운영하는 골프 전문 서비스를 통합 디지털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충성도를 제고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3일에는 18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 목적은 전략적 사업 제휴이며, 장외처분 방법으로 보통주 12만3329주를 주당 1만5210원에 처분한다.

쿠콘은 지난해 4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175억4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5억1500만원 대비 0.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2억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9억5300만원 대비 45.31%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95억6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10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연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730억3822만원으로 전년 동기 683억6572만원 대비 6.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6억6381만원으로 전년 동기 165억8616만원 대비 0.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64억5875만원으로 전년 동기 71억7430만원 대비 129.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쿠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9일 유진투자증권은 쿠콘이 올해 신규 서비스 출시 효과로 실적이 성장하는 한편 주주환원 정책 확대 및 기업가치 제고 활동 강화 등으로 주가도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175억원, 영업이익 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1%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5.3%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추정치 매출액 192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대비 소폭 하회했는데, 이는 신제품 출시 효과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 실적에서 긍정적인 것은 영업이익률이 2023년 4분기 16.8%에서 2024년 4분기 24.5%(전년 동기 대비 +7.6%p) 등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분기 매출이 정체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사업 및 신상품 개발을 위한 투자가 일부 완료되면서 영업비용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부문 매출이 감소한 가운데, 수익성이 개선되었다는 것은 내부 비용을 크게 줄이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2025년 1분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매출액 183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32.4%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특히 2025년에는 금융, 공공부문에서 의료, 통신 등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또한, 자금세탁방지 서비스 AML 올인원(2월 출시 예정), eKYC 플러그인 서비스(3월 출시 예정) 등의 신규 서비스 론칭은 물론, 해외 결제 및 정산 인프라 구축·지역화폐 사업 진출 등으로 높은 실적 성장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809억원(전년 대비 +10.8%), 영업이익 203억원(전년 대비 +21.9%)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5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1.0배로, 국내 동종업체 및 주요 고객 평균 PER 15.7배 대비 큰 폭으로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며 “신규 서비스 출시 효과로 인한 실적 성장과 함께 주주 환원 정책 확대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활동 강화 등으로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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