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으로 신성장동력 확보"

쿠콘은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쿠콘]
쿠콘은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사진출처=쿠콘]

[데일리 인베스트=홍예원 인턴기자] 핀테크 기업 쿠콘은 지난해 매출액은 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17% 감소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쿠콘이 보험, 예적금 비교 상품 등 신규 서비스 확대로 올해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쿠콘은 2006년 12월 설립했고 2021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쿠콘은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상품을 개발해 비즈니스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쿠콘은 디지털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 고객에게 API라는 표준화된 형태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국내 제일의 데이터 수집 연결 핀테크 기업이다. 전용망, 스마트 스크래핑, 오픈 API 등 데이터 수집 연결에 관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을 위한 데이터 생태계를 책임지는 것이 쿠콘 비즈니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2016년 API 스토어 ‘쿠콘닷넷’을 오픈했다. ‘쿠콘닷넷’은 현재 국내 최대 API 스토어이다. 쿠콘은 2018년 VAN사인 ‘케이아이비넷’과 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제공업을 영위하는 ‘핀트윈’을 흡수 합병했다. 2020년에는 오픈 뱅킹(Open Banking) 오픈 API를 실시했고, 2021년에는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취득했다. 쿠콘은 2022년 마이데이터 오픈 API를 실시했다.

쿠콘은 해외 40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2000개 이상의 금융기관데이터를 수집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이다. 일본, 중국, 캄보디아와 베트남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제공하는 정보의 유형에 따라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 서비스’로 나뉜다. 쿠콘의 주요 고객은 은행, 보험사, 증권사, 카드사 등의 금융기관과 빅테크 기업, 일반기업과 공공기관이 있다. 2023년 3분기 말 별도 매출액 기준으로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3%와 47%다.

지난해 4월 중순 3만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쿠콘은 내림세를 보이며 7월초 2만2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상승한 뒤 2만3000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8월 하순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10월말 1만8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1월초부터 반등하며 올해 1월말 2만4000원대까지 회복했으나 바로 하락 전환해 최근 1만8000원대로 회귀했다. 지난 18일에는 전날보다 0.21%(40원) 오른 1만8960원에 장을 마쳤다.

쿠콘은 지난해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83억6572만원으로 전년 645억2254만원 대비 5.9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65억8616만원으로 전년 200억2363만원 대비 17.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71억7430만원으로 전년 37억8662만원으로 전년 대비 89.64%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쿠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8일 유진투자증권은 쿠콘이 신규 서비스 출시와 함께 글로벌 간편결제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을 추진함에 따라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액 175억원, 영업이익 3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3.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6.9% 감소했다”며 “시장 기대치(매출액 178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대비 매출액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실적과 관련, “매출액 684억원, 영업이익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액은 6.0% 증가하면서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17.2%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출액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금리인상 및 수수료 인하 요청 등 금융환경 악화, 핀테크 기업의 투자 동결 등으로 인한 고객 순증세 둔화 때문”이라며 “다만 데이터 부문 매출은 여전히 두 자리 수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새마을금고 등 대규모 프로젝트 관련 비용이 증가하였고, 페이먼트 부문 내 전자금융 매출 비중 증가로 직접원가가 상승했으며 광고선전비 등의 일회성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1분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매출액 182억원, 영업이익 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2%, 76.6%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764억원(전년 대비 +11.7%), 영업이익 214억원(전년 대비 29.3%)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그는 “보험, 예적금 비교 상품 등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한 매출 확대는 물론, 글로벌 간편결제 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기에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짚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4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9.9배로, 국내 동종업체 및 주요 고객 평균 PER 21.8배 대비 소폭 할인되어 거래 중”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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