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비메모리 기판 등 중장기 실적 기여…목표가 3만1000원"
DB증권 "2분기 영업이익 BEP 등 분기마다 계단식 증익 전망…목표가 2만8000원"
키움증권 "추세적 수주 회복과 함께 2분기에 확실한 턴어라운드 전망…목표가 2만5000원"
대신증권 "포트폴리오 장기적으로 메모리에서 비메모리 전환할 것…목표가 2만8000원"
현대차증권 "1분기 저점 확인, 2분기에 적자 기조 벗어날 듯…목표가 2만3000원"

반도체 기판 전문기업 심텍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9.3%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진출처=심텍 홈페이지]
반도체 기판 전문기업 심텍은 지난 1분기 매출액은 3.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9.3%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사진출처=심텍 홈페이지]

[데일리인베스트=임주영 인턴기자] 반도체 기판 전문기업 심텍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3.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9.3% 늘어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심텍에 대해 주요 고객사들이 재고조정을 마무리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수요가 개선되며 턴어라운드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7년 설립된 심텍은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생산·판매하는 기업이다. PCB는 절연체로 만든 판에 구리와 같은 도체 배선을 깔아놓은 회로기판으로 모든 전자기기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핵심 부품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5년 8월7일 상장했다.

심텍은 주로 디램(DRAM)과 같은 메모리칩 반도체 확장 용도로 메인보드에 사용되는 모듈용 PCB와 반도체칩 조립에 사용되는 서브스트레이트 패키지용 기판을 생산한다. 특히 메모리 모듈 PCB, 디램 패키지용 BoC(Board on Chip)기판 및 패턴매립형기판 부문에 경쟁력이 있어 글로벌 반도체 칩 제조사와 패키징 전문 기업들에 해당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약 30%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심텍은 글로벌 빅5 메모리 칩 메이커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빅5 패키징 전문기업 ASE, 암코(Amkor)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2025년 1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듈용 PCB 29.1%, 서브스트레이트 패키지용 70.9%다.

지난해 6월 중순 3만6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심텍은 6월 하순부터 가파르게 하락하며 12월 초순 9900원대까지 추락했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3월 하순 2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4월말 1만5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승 전환하며 최근 2만3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20일에는 전일 대비 5.15%(1200원) 오른 2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심텍은 500억원 규모의 7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영구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CB 발행은 채무상환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발행 대상은 케이비 메자닌캐피탈 제4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 4%다. 전환가액은 2만 1556원으로 전환비율은 100%다. 사채만기일은 오는 2055년 6월 20일이다. 전환대상은 심텍 기명식 보통주이며 주식수는 231만 9539주다.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6월 20일부터 2055년 5월 20일까지다.

심텍은 1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5월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3035억9747만원으로 전년 동기 2938억6719만원 대비 3.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도 163억2357만원으로 전년 동기 149억3361만원 대비 9.3% 늘었다. 당기순손실도 357억9963만원으로 전년 동기 152억2708만원 대비 135.1%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2314억2138만원으로 전년 1조418억9572만원 대비 18.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69억6922만원으로 전년 881억2411만원 대비 46.7% 감소했다. 당기순손실도 310억4470만원으로 전년 1151억4387만원 대비 73%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심텍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모든 증권사가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간에 상향과 하향 조정이 엇갈렸다. DB증권과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각각 27%, 9% 상향 조정한데 비해 현대차증권은 23% 하향했다. NH투자증권이 가장 높은 3만1000원을 내놨고, 현대차증권이 가장 낮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최고 목표주가 대비 현 주가(2만4500원)는 26.5%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반면 최저 목표주가는 현 주가보다 낮다.

지난 19일 NH투자증권은 웨어러블 SiP(System in Package) 등 수익성 좋은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기판과 차세대 모듈 기판이 중장기적으로 심텍의 실적에 본격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1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황지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면서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수주는 2025년 1분기부터 늘어나기 시작했고, 가동률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돌아서면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하반기 매크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이미 충분한 기간의 재고조정 국면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황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수익성 좋은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기판과 차세대 모듈 기기 실적에 본격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심텍이 공급하는 비메모리 패키지 기판으로는 웨어러블용 SiP,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 서버용 버퍼칩 등이 있으며 모바일 RF-SiP, 전장용 칩으로 제품군을 꾸준히 확장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CXL(Compute Express Link), LPCAMM(Low Power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SOCAMM(Small Outline Compression Attached Memory Module) 등 차세대 모듈 기판에 대해서도 고객사와 협력 중”이라며 “기존 레거시 제품의 턴어라운드가 확인된 이후에는 이러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노력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3000억원(전년 대비 +5.5%), 영업이익 160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황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2.1배를 적용했고, 2019~2021년 평균값에 할인율 10%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DB증권은 심텍이 전환사채 발행으로 재무건전성 향상과 유동성 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이며, 오는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분기마다 계단식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27.27% 상승 조정했다.

조현지 DB증권 연구원은 “심텍은 6월11일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권 발행결정을 공시했다”며 “자금조달의 목적은 채무상환자금이며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 모두 4%, 납입일은 6월 20일이고, 사채만기일은 2055년 6월 20일까지로 만기는 30년으로 영구적 성격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어 “전환가액은 2만1556원이며 전환에 따라 발행할 주식수는 전체 주식총수 대비 7.28%인 231만9539주”라며 “시가 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은 없고, 2024년 3월11일 시설자금 목적의 전환사채 1000억원 발행 시에는 시가하락에 따른 전환가액 조정 조건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환 청구 기간은 납입일로부터 1년 뒤인 2026년 6월 20일부터 2028년 10월 22일까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전환사채 발행 목적은 채무 상환으로, 3월말 기준 심텍의 부채비율은 250%에 달해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었다”며 “2024년 1분기 이후 단기차입금이 급증한 영향이고,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재무건전성 향상과 유동성 개선을 꾀할 것으로 보이며 부채비율은 2025년 연말 기준 210% 수준까지 하락이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조 연구원은 “전환사채 발행으로 주식수가 7.3% 희석되겠으나 시장에 존재했던 자금조달 우려가 일정 부분 해소되었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손익분기점(BEP) 수준으로 예상되며 분기마다 계단식 증익 가시성이 높고, 최근 1개월간 46%의 주가 상승을 이끈 GDDR7(Graphics Double Data Rate 7) 시장 확대 기대감 역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에 2025년, 2026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26%, 35% 상향하며 목표주가 역시 2만8000원으로 상향 제시한다”며 “최근 급등한 주가 및 주주가치 희석 우려로 단기 조정의 가능성은 있으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2025년 실적으로 조 연구원은 매출액 1조2870억원(전년 대비 +4.5%), 영업이익 190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5월29일 키움증권은 심텍의 수주 증가 추세가 고무적이라며 올해 하반기에 확실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3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8.7% 상항 조정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월별 수주액은 2024년 4분기를 저점으로 반등을 지속하고 있다.특히 5월에는 수주 증가 폭이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객사 재고 조정이 마무리 국면으로, 하반기 실적 가시성이 높아진다는 점이 긍정적이며 수주 지속 여부는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3213억원(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이익 2억원(전분기 대비 흑전, 전년 동기 대비 -95%)을 전망한다”며 “전 제품군에서 매출액을 회복하며, 평균 가동률 2025년 1분기 67%에서 2025년 2분기 72~73%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김 연구원은 “매출액 1조3253억원(전년 대비 +8%), 영업이익 99억원(흑자전환), 매출총이익률 전년 대비 +5%P를 예상한다”며 “저마진 텐팅 제품 비중 하락과 GDDR7, SiP와 같은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로 제품 혼합 개선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GDDR7 출하 확대 및 세대 전환에 따른 판가 상승을 기대하고, SiP 신제품(모바일향 RF-SiP) 효과도 본격화될 것”이라며 “2025년 하반기 80%의 가동률 상승과 연초에 진행된 수율 개선 및 비용 절감 노력들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추세적인 수주 회복과 함께 2025년 하반기 확실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28일 대신증권은 심텍에 대해 GDDR7의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의 주축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가 메모리에서 비메모리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8000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은 53억원으로 3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전년 대비 +47.9%) 이후에 하반기 수익성 확대 전망에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메모리 성수기 진입으로 출하량 증가, 비메모리(FC CSP·SiP), 서버향 GDDR7 등 고부가 매출 비중의 증가로 믹스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향후 실적과 관련, 그는 “2025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3000억원, 329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2%, 흑자전환 증가한 이후에 2026년 전년 대비 9.5%, 276%로 확대 등 본격적인 회복 진입을 예상한다”며 “2025년 메모리 시작으로 턴어라운드에 초점을 둬야 하며 심텍이 반도체 PCB 업체 가운데 수익성 확대의 레버리지 효과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5년 GDDR7 매출 증가가 중요한 수익성 개선의 주축 역할을 담당할 것이고, AI 인프라 투자 중 GDDR7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GDDR7에 MSAP 기술을 적용해 미세한 공정 구현으로 동일한 면적에서 성능 향상을 보였고, 2025년 1분기에 GDDR7 매출은 180억원으로 GDDR6 79억원을 상회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심텍의 일본 자회사(심텍그래픽)도 GDDR7 전환을 2025년 2분기에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GDDR7 생산을 본격화하면 연결 기준의 수익성 개선은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2025년 1분기 영업이익(연결)은 163억원 손실로 대부분 일본 법인의 적자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3분기에 GDDR7 생산이 시작되면 적자 축소 및 흑자 전환 연결 관점에서 이익 확대로 연결될 것이며, GDDR7 관심은 엔비디아의 중국향 AI 칩 제조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짚었다.

포트폴리오와 관련, 박 연구원은 “장기적 관점에서 심텍의 포트폴리오는 메모리에서 비메모리로 전환이 진행될 것”이라며 “FC CSP는 경쟁기업이 모바일 AP에 집중하고 있으며 심텍은 틈새 및 고부가 영역인 데이터센터향 버퍼칩, SSD모듈 컨트롤러 칩 부분에서 시장점유율(MS)을 높여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웨어러블에 SiP를 공급하고 있으며, FC CSP와 SiP의 매출은 2024년 1676억원에서 2025년 1712억원, 2026년 1951억원으로 증가가 추정된다”며 “심텍의 포트폴리오는 메모리모듈보다 반도체 패키지 비중이 확대되고, 이중 고부가 제품인 FC CSP, SiP, GDDR7 비중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BUY)’ 및 목표주가 2만8000원으로 비중확대 전략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지난 5월27일 현대차증권은 심텍이 지난 1분기를 저점으로 바닥을 확인했으며 2분기 실적은 매출 3179억원과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적자기조를 벗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23.33% 하향 조정했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심텍의 1분기 실적은 매출 3036억원(전년 동기 대비 +3.3%, 전분기 대비 +0.8%), 영업이익-163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지속, 전분기 대비 적자지속)으로 시장 예상을 상회했으며 지난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분기별로로 물량(Q)의 소폭 감소가 있었으나 제품 믹스 개선으로 판가(P)가 상승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이구환신 정책의 영향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이나 스마트폰 출하가 1월 이후 좋지 못한 흐름을 보였음을 감안할 때 일시적 효과에 그쳤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또한 1분기에는 반도체 수요의 풀인(Pull-In) 효과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심텍 실적은 1분기를 저점으로 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실적은 매출 3179억원과 영업이익 17억원으로 적자기조를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하반기에는 풀인 수요, 미국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반도체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도 큰 만큼 실적 추이에 대한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3129억원(전년 대비 +6.6%), 영업이익 220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박 연구원은 “2025년 주당순자산(BPS) 1만4432원에 목표 P/B로 3개년 평균인 1.6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 본 기사는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을 매수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투자는 본인의 판단 하에 하는 것이며 데일리인베스트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