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2024년 상장사 주식평가액 100억원 넘는 주식부자 현황 조사
지난해 상장으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주식재산 1조원 이상
100억원 넘는 슈퍼리치 124명…단일종목 중 시프트업에서만 6명 나와

2024년 신규 상장사 중 주식평가액 1000억원 넘는 신흥 주식부자 현황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2024년 신규 상장사 중 주식평가액 1000억원 넘는 신흥 주식부자 현황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2024년 신규 상장사 중 개인주주 주식평가액이 1조원 넘는 재벌급 수준의 주식부자가 탄생했다. 시프트업 최대 주주인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다. 100억원 이상인 주식부자는 총 124명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단일종목 중 시프트업에서만 6명이다.

11일 한국CXO연구소는 2024년 신규 상장사 대상 주식평강액 100억원 넘는 주식부자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1~12월 코스피·코스닥 등에 상장한 149개 기업의 개인주주다. 

지난 7일 종가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주식부자는 124명이다. △1조원 이상 1명 △1000억원 이상 8명 △500억~1000억원 20명 △300억~500억원 25명 △100억~300억원 70명 △10억~100억원 14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1조3755억원에 달해 조사 대상자 중 가장 높은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태 대표는 시프트업 주식을 2266만1370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7일 시프트업 종가는 6만700원이다. 다만, 지난해 7월11일 상장 첫날 주식 평가액 1조6089억원과 비교하면 14.5% 하락했다. 

김형태 대표는 과거 엔씨소프트 아트디렉터(AD)로 재직한 바 있다. 엔씨소프트 최대주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재산은 4507억원 수준이다. 엔씨소프트를 나와 시프트업 회사를 차린 것이 김형태 대표 입장에서는 부(富)의 대역전을 이뤄내는 전환점이 된 셈이다. 

특히 시프트업에서만 주식가치 100억원 넘는 주식부자가 6명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민경립(36세) 589억원 △이형복(48세) 330억원 △조인상(44세) 182억원 △채지윤(41세) 163억원 △이동기(43세) 105억원 등이다. 

주식재산이 1000억원 이상인 클럽은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는 △박동석 산일전기(7566억원) △김병훈 에이피알(5917억원) △강은숙 산일전기(4027억원) △백종원 더본코리아(2629억원) △이성호 씨메스(1256억원) △공경철 엔젤로보틱스(1061억원) △박영근 탑런토탈솔루션(1046억원)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1000억원) 대표이사다. 

상장 첫날 대비 증가율은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가 가장 높았다. 지난해 8월20일에 상장된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종가 2만3700원을 기록하며 이돈행 대표의 주식가치는 507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7일에는 1주당 주가가 4만6750원으로 크게 오르면서 이돈행 대표의 주식재산도 9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주식 평가액이 1000억원대로 진입했다.

이성호 씨메스 대표도 지난해 10월24일 상장 당시 725억원 수준에서 지난 7일에는 12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주식재산이 73.2% 늘었다. 지난해 7월29일 상장한 산일전기의 박동석 대표와 배우자인 강은숙 주주도 상장일 대비 37.5% 주가가 오르며 합산 주식 평가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이와 달리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이사회 의장의 지난해 3월26일 상장 첫날 주식 평가액은 2253억원에서 지난 7일 1061억원으로 감소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주식 평가액도 첫날 4519억원에서 41.8%나 내려앉았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지난해 2월27일 상장일 당시 7889억원에서 25%의 지분 가치가 사라져 5000억원대로 감소했다.

주식재산이 800억~900억원대인 주주는 5명으로 조사됐다. △황희종 삼현(988억원) △남명용 루미르(917억원) △문승호 에이치브이엠(882억원) △김재학 하이젠알앤엠(839억원) △최영섭 차이커뮤니케이션(820억원) 대표이사가 속했다. 

주식부자 100억 클럽에 가입한 124명 중 1970년대생이 36명으로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960년대생 34명 △1980년대생 24명 △1950년대생 14명 △1950년 이전 출생자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이후 태어난 MZ세대 중에서도 올해 기준 30대인 젊은 주식부자도 6명이나 탄생했다. 이들 중에는 5900억원이 넘는 주식재산을 보유한 김병훈(37세) 에이피알 대표의 주식가치가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988억원의 황희종(36세) 삼현 최대주주를 비롯해 △황승종(39세) 삼현(637억원) △민경립(36세) 시프트업(589억원) △정지성(39세) 에스오에스랩(523억원) △김영준(36세) 노머스(494억원)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에 게임과 정보기술(IT) 업종 등을 중심으로 상장을 통해 부의 엘리베이터를 타는 신흥 젊은 부자들이 많이 생겨나는 추세”라며 “상장한 회사의 기업 가치를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시키려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젊은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