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MLB 빅사이클로 실적 개선 이제 시작…목표가 7만2000원"
키움증권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부각 전망, 전기전자 업종 탑픽 유지…목표가 7만5000원"
흥국증권 "적극적인 증설 여부 따라 주가 리레이팅 가능성 존재…목표가 5만8000원"

이수페타시스는 1972년 대양상선으로 설립된 후, 2002년 이수페타시스로 상호를 변경한 고다층기판(MLB) 전문 생산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3년 상장됐다. PCB가 매출 비중 100%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출처=이수페타시스]
이수페타시스는 1972년 대양상선으로 설립된 후, 2002년 이수페타시스로 상호를 변경한 고다층기판(MLB) 전문 생산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3년 상장됐다. PCB가 매출 비중 100%를 차지하고 있다. [사진출처=이수페타시스]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인턴기자] 인쇄회로기판(PCB·Printed Circuit Board) 전문 생산기업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51% 각각 증가하며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이수페타시스가 올해 하반기에 800G 통신장비용 기판을 생산하는 신규 4공장 가동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실적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800기가비트(G) 기판은 고다층기판(MLB)으로 이수페타시스의 제품군 중 판매가격이 가장 높다. 지난 2022년 이수페타시스는 올해까지 838억원을 투자해 대구 달성1차 산업단지에 국내 4번째 제조공장을 지어 추가 캐파(CAPA)를 확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7월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1972년 대양상선으로 설립된 후, 2002년 이수페타시스로 상호를 변경한 MLB 전문 생산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3년 상장됐다. PCB가 매출 비중 100%를 차지하고 있다.

MLB 기판은 기판을 여러 개를 쌓아 올린 다층 PCB로 미세 패턴과 홀(구멍)을 형성해 층과 층 사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한 고부가 제품이다. MLB 기판은 층수가 많을수록 신호 손실 최소화와 함께 많은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제조 공정이 복잡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이수페타시스의 경우 고다층~초고다층 MLB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MS) 3위로 추정된다.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제품인 고다층~초고다층 MLB 기판은 많은 데이터와 빠른 처리 속도를 요구하는 통신·네트워크 장비, 서버·데이터 센터에 탑재된다. 기존에는 통신·네트워크향 매출 비중이 높았으나, 서버·데이터 센터향 매출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또한 2023년 하반기부터 이수페타시스의 서버·데이터 센터 매출 내에 인공지능(AI) 가속기향 매출이 포함된다는 점이 부각됐다. AI가속기란 AI 연산 및 작업 속도를 높이기 위해 설계된 특수 하드웨어 장치를 총칭한다.

지난해 11월초 2만2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이수페타시스는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하순 3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3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올해 2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6월말 5만8000원대로 치솟았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지난 5일에는 장중 3만9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최근에는 4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6일에는 11.80%(4750원) 급등한 4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47억3998만원으로 전년 동기 1638억2986만원 대비 2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5억155만원으로 전년 동기 182억6918만원 대비 50.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20억4407만원으로 전년 동기 155억6773만원 대비 41.6% 증가했다.

지난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4043억5048만원으로 전년 동기 3358억662만원 대비 20.4% 늘었다. 영업이익은 504억9009만원으로 전년 동기 384억3644만원 대비 31.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95억8679만원으로 전년 동기 312억9569만원 대비 26.5% 늘었다.

이에 따라 증권가는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6일 SK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올해 4분기에 고판가인 800G 통신장비용 기판 공급을 시작함으로써 ASP가 가파르게 상승해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매출액 2047억원(전년 동기 대비 +25%), 영업이익 275억원(전년 동기 대비 +51%)를 기록했다”며 “컨센서스 250억원에 부합했다. 출하량은 캐파 대부분이 1분기에도 가동되고 있었기에 증가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ASP의 변동 폭이 눈에 띈다”며 “㎡당 단가는 전분기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10%대 상승 폭은 2021~2022년 이후 11개 분기만에 처음”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ASP가 오르는 배경은 △신모델 기판 효과와 △고판가 제품 중심의 믹스개선 효과”라며 “기존 제품에서는 공급단가 인상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부가 제품군으로 알려진 AI 가속기용 MLB 기판도 판가 상승과 함께 수익성의 반등이 나타났다”며 “영업이익률(OPM)은 지난해 3분기 6.4%, 올해 1분기 11.5%, 2분기 13.4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향후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3분기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338억원을 하회하는 297억원(전년 동기 대비 +126%)으로 전망된다”며 “신공장인 대구 4공장의 가동이 예상보다 3개월 지연됐다. 캐파 셋업에 늦어졌다. 매출 반영은 4분기부터 시작된다. 풀캐파 가동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빠른 수익성 향상으로 기존 계획치인 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4공장의 가동 지연은 긍정적인 관점에서 공급제약의 요인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4분기부터는 800G 통신장비용 기판의 공급이 시작된다. 고다층 MLB”라며 “판가가 당사 제품군 중 가장 높다. 추가적인 ASP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8410억원(전년 대비 +24.5%), 영업이익 1165억원(전년 대비 +116.5%)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2025년 주당순이익(EPS)에 2023년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7.2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SP 상승세가 당초 예상보다 가파르다. 실적 개선은 이제 시작”이라며 “기존 제품에서의 단가 인상이 본격화되는 MLB 빅싸이클을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MLB 기판의 공급부족이 AI 가속기에서 통신장비, 서버장비로 확대되고 있다”며 “연말 800G 통신장비 기판 공급을 주목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글로벌 AI 고객사와의 샘플 프로젝트 수가 늘고 있다. 연초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며 “미래에 공급을 준비 중인 제품들의 준비 상황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키움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올해 하반기 구글향 800G 스위치용 제품 신규 공급 등 고객사들의 800G 제품 출하 확대로 향후 수년간 최대 실적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유지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275억원, OPM 13.4%로 시장 기대치 250억원 및 당사 추정치 260억원을 상회했다”며 “2분기에 반영된 재고평가손실 제외 시 영업이익은 약 31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분기에 이어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믹스 개선이 지속됐다”며 “특히 구글향 6세대 텐서처리장치(TPU·구글이 AI 학습과 추론을 위해 자체 설계한 칩)용 공급이 확대되며 국내 페타시스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전분기 대비 +7%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당사 기대치를 17% 상회한다”고 짚었다.

또한 “AI 가속기용 매출액 비중은 45%(전분기 대비 +5%p)로 확대됐으며, 중국 후난 법인의 중다층 이상의 고부가제품 또한 71%로 전분기 수준 70%를 유지했다”며 “미국 법인은 소폭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2분기에 인력 및 생산 라인 효율화를 완료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 OPM 40% 수준의 안정적인 손익구조를 갖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 김 연구원은 “연결 매출액 2168억원(전분기 대비 +6%, 전년 동기 대비 +30%), 영업이익 346억원(전분기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163%)으로 시장 기대치 338억원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부터 일부 캐파 증설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하며 믹스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800G 스위치용 제품 양산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주요 네트워크 고객사들이 800G 출하 확대를 앞두고 있어 이수페타시스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올해 하반기에 중국 후난 법인의 구글향 신규 공급이 예상되고, 미국 법인은 운영 효율화 효과에 힘입어 손익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2024년 1262억원(전년 대비 +103%), 2025년 2055억원(전년 대비 +63%)으로, 향후 수년간 최대 실적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8650억원(전년 대비 +28%), 영업이익 1262억원(전년 대비 +103%)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주가는 12개월 선행 PER 18.6배로 고점 대비 33% 하락했으나, AI 가속기 등 고부가 제품용 실적은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AI 가속기뿐 아니라 네트워크 제품의 모멘텀이 강화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향후 AI 가속기 및 네트워크용 고부가 제품은 다중적층 및 고밀도 다층기판(HDI) 신공법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며 이수페타시스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기전자업종 톱픽(Top Pick)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흥국증권은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MLB의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추후 엔비디아의 신규 아키텍처 대응 및 구글의 AI 사업 약진에 따른 추가 실적 레벨업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8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박희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수페타시스는 AI 인프라 수요에 핵심적인 부품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AI 시대에 지속적인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MLB 기판의 기술력을 고도화해 초고다층 MLB 시장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실제 주력 고객사도 글로벌 빅테크인 구글, 엔비디아, 시스코 등이며 이를 레퍼런스 삼아 고객사 추가 확대도 전망된다”며 “초고다층 MLB는 AI가 촉발한 고성능 수요의 핵심”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AI 가속기에 핵심 부품으로 거론되며 폭발하고 있는 AI 인프라 수요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누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풀캐파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증설 후에도 풀캐파 수준의 수요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가격 상승효과까지 발생할 전망”이라며 “공급 부족 산업 환경 속에서 차세대 제품군을 준비 중이며, 차세대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ASP가 약 10% 이상 높은 고마진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주요 고객사의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믹스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며 “추후 엔비디아의 신규 아키텍처 대응 및 구글의 AI 사업 약진에 따른 추가 실적 레벨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증설로 인해 3분기와 4분기 모두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액 8341억원(전년 대비 +23.5%), 영업이익 1065억원(전년 대비 +71.2%)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증설 효과는 2025년도 온기 반영에 따라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증설 후에도 풀캐파가 예상되는 만큼 증설 효과를 온기로 받는 2025년 추정 EPS 2258원을 통해 목표주가를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고다층 업계 내에서 선도적인 지위는 이수페타시스의 주가 퍼포먼스를 설명하기 충분하다”며 “현재의 AI 관련 종목들의 조정 상황을 고려해 글로벌 피어 평균 상단 PER에서 10% 할인한 PER 25.7배를 적용했다”며 덧붙였다.

그러면서 “증설이 매출에 모두 반영되는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증설 여부에 따라 리레이팅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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