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에서 '마법소녀 루루핑' 얼리 액세스 형태로 공개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크래프톤이 자사주 47만7690주를 소각한다고 지난 23일 공시했다. 23일 종가인 25만7000원 기준으로 1227억6630만원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28일이다.
이번 소각으로 크래프톤의 보통주는 1% 감소한다. 즉 기존 주주에게는 1%의 자산 증가 또는 주가 상승의 효과를 누리게 됐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라는 초대형 히트작을 승계하는 후속작이 없어 고민이다. 그런데도 지난 1분기에 게임 업종 중에서 매출 성장세와 함께 최대 영업이익인 3105억원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쟁사인 넥슨이 조직 개편으로 비용은 상승한 가운데 신작 출시를 못하면서 영업이익이 291억엔(약 2600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은 257억원에 그쳤다. 장수 효자 게임인 리니지가 완연한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작년 12월 야심차게 출시한 게임 ‘쓰론앤리버티(TL)’이 혹평을 받았다.
‘원히트송’ 가수라는 용어가 있다. 한 시대를 풍미한 가수지만, 한 곡만 히트하고 사라진 가수를 말한다. 크래프톤도 배틀그라운드라는 원히트 가수이다. 하지만,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배경에도 배틀그라운드가 있다.
비결은 대규모 변신이었다. 출범 7주년을 맞아 배틀그라운드가 대규모 변화와 개선을 진행했다. 여기에 호응을 얻으면서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동시접속자가 76만명에 이르기도 했다. 이전 평균 동시접속자는 50만명대였다.
호실적은 주가로도 나타났다. 지난 24일 기준 올해 수익률(YTD)은 크래프톤이 32.79%, 엔씨소프트가 -11.46%, 넷마블이 11.03%, 넥슨이 -6.15%를 각각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대형 신작도 출격 대기 중이다. 모바일게임 ‘다크앤다커’가 베타 테스트를 마쳤다. 여기에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인 ‘인조이’도 기다리고 있다.
시장은 신작 외에도 크래프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에 주목한다. 지난 23일 크래프톤은 산하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렐루게임즈가 ‘스팀’에서 AI 게임 ‘마법소녀 카와이 러블리 즈큥도큥 바큥부큥 루루핑’(이하 마법소녀 루루핑)을 얼리 액세스 형태로 공개했다. 스팀은 정식 출시 전에 게임을 해 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스팀으로 게임의 흥행 여부를 파악하게 된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출산율 저하로 인해 마법 소녀가 부족해진 가상의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음성 역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용자가 마이크 입력 장치에 육성으로 마법 주문을 외쳐 상대방과 전투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특이한 내용이지만, 여기에 생성형AI가 개입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마법소녀 루루핑은 모든 그래픽 요소를 생성형AI 기술 사용해 1명의 개발자가 제작했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개발자 단 3명이 한 달 만에 내부 데모 버전까지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크래프톤을 비롯한 세계 게임업계의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크래프톤의 목표주가로 유진투자증권은 33만원을, 하이투자증권은 35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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