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지난 29일 2.52% 오른 20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다. 이로써 올해 수익률(YTD)은 29.62%가 됐다. YTD 관점에서 코스피는 19.30%, 토요타자동차는 42.05%이다. [자료출처=구글]
현대차가 지난 29일 2.52% 오른 20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다. 이로써 올해 수익률(YTD)은 29.62%가 됐다. YTD 관점에서 코스피는 19.30%, 토요타자동차는 42.05%이다. [자료출처=구글]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현대차가 지난 29일 2.52% 오른 20만3500원에 마감했다. 이날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이다. 이로써 올해 수익률(YTD)은 29.62%가 됐다. YTD 관점에서 코스피는 19.30%, 토요타자동차는 42.05%이다. 

현대차는 코스피를 10% 정도 수익률을 상회했지만, 경쟁사인 토요타자동차보다는 역으로 13% 정도 수익률이 뒤졌다. 

내년 실적을 감안한 주가수익비율(PER)은 토요타가 10~11배이지만, 현대차는 2.8~3.1배에 불과하다. 현대차가 토요타보다 3배 정도 저평가 됐다. 양사의 PER 격차는 사상 최대이다. 

현대차와 토요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뽑았지만, 시장 평가는 3배 수준으로 차이가 난다. 이런 차이는 지배구조와 여기에는 양사가 속한 국가의 환율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조만간 양사의 간극의 줄어 들 전망이다. 양사의 완성차 경쟁력이 줄어들기 보다는 거시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토요타의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이다. 토요타는 올해 11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로써 토요타는 4년 연속 완성차 판매 1위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일본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지난 3년간 지속하고 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유럽연합(EU ) 등은 인플레이션을 잡고자 금리를 급격히 올렸다. 미국은 5.5% 수준이고, 한국은 3.5%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금리 인상으로 자금을 흡수하는 대신 자금을 푸는 양적 완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이 주요 국가와 상반되는 금융 정책을 펼치는 이유는 일본의 장애물은 인플레이션이 아니고 물가가 감소하는 디플레이션이기 때문이다. 

일본은행(BOJ)은 단기 금리는 -0.1%, 장기 금리는 0% 수준을 유지하는 YCC(Yield Curve Control·수익률곡선제어)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내릴 금리가 없다보니, YCC로 양적 완화를 지속하고 있다. 

일본이 양적 완화를 고수하다보니, 엔화는 달러 대비 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지난 14일을 기점으로 미국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달러 가치가 급격히 추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잡혔으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뒤따랐다. 

달러 인덱스가 11월을 고점으로 완연한 하락세이다. [자료제공=타키온뉴스]
달러 인덱스가 11월을 고점으로 완연한 하락세이다. [자료제공=타키온뉴스]

달러 인덱스 역시 11월을 고점으로 완연한 하락세이다. 달러 인덱스는 미국의 달러 대비, 유로·엔·캐나달 달러·스위스 프랑·스웨덴 크로나·영국 파운드의 상대 가치를 의미한다. 달러 인덱스의 하락은 엔화의 강세를 의미한다. 

토요타에게는 매출과 영업 이익 하락이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결국 현대차와 토요타의 PER이 사상 최대로 벌어진 점과 엔화 약세의 종료와 맞물리면서 현대차 주가는 내년에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지배구조를 감안한다면 현대차보다는 기아가 매력적이다. 현대차는 10대 재벌 중에서 유일하게 순환 출자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순환 출자는 후진적 지배구조이다. 현대차그룹도 동의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문재인 정부 초기에 순환 출자 구조를 해소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반면 기아는 순환 출자 구조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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