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3월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조사 발표
올해 1분기 국내 시가총액 2599조원 규모…3개월 간 100조원↑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10개 기업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시가총액 증가액 상위 10개 기업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이 올해 3월 기준 지난 1월 대비 100조원 가까이 증가한 2599원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의 시총 증가액이 30조원에 달하며 가장 크게 성장했다. 

1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692곳이며 올해 1월2일 대비 3월29일 기준 시총 변동 금액 및 순위 등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시총 규모는 1월 초 2503조원에서 3월 말 2599조원으로 변화했다. 3개월 새 96조원(3.8%) 가량 증가한 것이다.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도 259곳에서 263곳으로 늘었다.

시총 외형이 1조원 이상 증가한 종목은 35개이며, 이중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2개 기업은 10조원 이상 확대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8.5% 증가한 133조2244억원을 기록하며 1월 초 103조6675억원 대비 29조5568억원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는 3.5% 상승한 491조9100억원으로 1월 초 475조1946억원 대비 16조7153억원 증가했다. 

이외에 △셀트리온(7조7988억원↑) △한미반도체(7조960억원↑) △HLB(6조8830억원↑) △현대차(6조8747억원↑)  △KB금융(6조4158억원↑) △알테오젠(5조6896억원↑) △삼성물산(5조4192억원↑)  △기아(5조657억원↑) 순으로 시총 증가액이 5조원을 넘겼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시총 외형이 가장 많이 감소하며 시총 100조 클럽에서 탈락했다. 1월 초 100조5030억원에서 지난 3월 말 92조4300억원으로 8조730억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이외 시총이 1조원 이상 하락한 곳은 23개 기업이 더 있다. 이중 △네이버(6조5125억원↓) △POSCO홀딩스(5조5817억원↓) △에코프로머티(4조7668억원↓) △LG화학(3조8472억원↓) △포스코퓨처엠(3조7569억원↓) △HMM(3조3625억원↓)  △포스코DX(3조1471억원↓) △SK이노베이션(3조65억원↓)은 1분기에 3조원 넘게 줄었다.

시총 상위 10개 기업 중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LG에너지솔루션(3위) △삼성바이오로직스(4위) △현대차(5위)는 1월 초와 똑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기아는 1월 초 7위에서 3월 말 6위로 올랐다. 셀트리온은 7위, 삼성SDI는 9위로 상위 10개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그러나 네이버는 8위에서 11위로 떨어지며 10위권 밖으로 물러섰다.

시총 상위 100등 명단에는 7개 기업이 신규 진입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114위에서 지난 3월 말에는 62위로 3개월 새 52계단 점프했다. 같은 기간 SKC도 106위에서 90위, 엔켐은 209위에서 91위, 현대로템은 112위에서 94위로 올라섰다. 이외 △LIG넥스원(116위→97위) △리노공업(101위→98위) △NH투자증권(105위→99위)이 뒤를 이었다.

1조 클럽 시총 증가율 상위 10개 기업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1조 클럽 시총 증가율 상위 10개 기업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시총 1조 클럽 263개 기업 중 증가율이 가장 큰 곳은 HLB테라퓨틱스다. 시총 상승률 219.1%로 퀀텀점프했다. 올해 초 3193억원 수준에서 3월 말에는 1조189억원으로 7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엔켐도 1조3522억원에서 4조1764억원으로 208.9%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에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7개 기업이 더 있다. △테크윙(197.5%↑) △신성델타테크(161.1%↑) △HLB제약(150.6%↑) △HD현대일렉트릭(124%↑) △한미반도체(119.9%↑) △알테오젠(119.2%↑) △HLB(100.1%↑) 등이다.

주요 그룹별 시총 외형이 100조원을 넘긴 곳은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4개 기업이다. 이중 삼성그룹은 754조5284억원으로 3개월 새 36조3829억원(5.1%) 이상 증가해 4대 그룹 중 시총 증가액이 가장 컸다.

삼성 다음으로는 SK그룹이 올해 초까지 2위를 지키던 LG그룹을 제쳤다. SK그룹 시총은 지난 3월 기준 207조7517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28조760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가 103조원대에서 133조원대로 시총이 확대되고, SK스퀘어도 7조원대에서 10조원대로 증가한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반면 LG그룹은 190조20억원에서 177조3129억원으로 12조 6891억원(6.7%↓) 감소하며 3위로 후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시총 외형이 100조원 밑으로 하락한데다 LG화학 역시 4조원 이상 축소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 그룹은 138조1219억원에서 152조5616억원으로 3개월 새 14조 4397억원(10.5%) 넘게 외형이 커졌다. 현대차를 비롯해 기아,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시총이 동반 상승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1분기 국내 시총 외형은 소폭 증가했지만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국내 주식종목의 시총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15% 넘게 많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전자, 자동차, 금융, 제약 업종 등의 대장주 종목들은 올해 1분기 시총을 상승세로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했지만 2차전지를 비롯해 화학, 운송 업종의 종목 등은 다소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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