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해외 매출 성장 기대감…목표가 7만~9만6000원

씨에스윈드는 퐁력발전 타워 전문 생산업체로 베스타스(Vestas), SGRE, GE 등 글로벌 주요 풍력발전기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부품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씨에스윈드가 해외 매출 성장에 따라 주가 재반등에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는 퐁력발전 타워 전문 생산업체로 베스타스(Vestas), SGRE, GE 등 글로벌 주요 풍력발전기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부품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씨에스윈드가 해외 매출 성장에 따라 주가 재반등에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풍력발전 타워 1위 기업 씨에스윈드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237%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511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씨에스윈드 주가는 지난해 2월 6만원대 후반을 머물다 서서히 7만원대까지 상승하더니 6월21일 8민9400만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연말까지 하락세가 계속됐다. 8월 들어 7만원대로 다시 내린 주가는 9월 들어서는 6만원대까지 내렸다. 그러다 지난해 11월2일에는 4만4550원으로 52주 최저가를 찍었다. 11월 중순부터는 반등하며 12월말 7만원대를 다시 회복하기도 했으나 올들어서는 하향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다시 4만원대까지 내려왔다.

한편 증권가는 올해 씨에스윈드가 해외 매출 성장에 따라 주가 재반등에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미국, 베트남, 포르투갈에서 각각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9만6000원으로 유지했다. DS투자증권은 미국 및 유럽에서 각각 풍력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목표주가 8만원을 제시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올해 미국 부문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보며 목표주가 7만원을, 하나증권도 타워 부문 수익성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7만원을 유지했다.

다만 삼성증권은 지난해 이어지던 수익성 개선이 4분기에 둔화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내려잡았다

씨에스윈드의 사업은…

최초의 중산풍력 주식회사인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 타워를 생산하고 있다. 풍력발전기 타워는 바람으로 회전하는 블레이드로,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발전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2003년 베트남에 첫 생산 법인을 설립했으며 2021년 말 기준 3개 대륙 8개 국가에서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년 전에는 세계 유수 프로젝트에 1만3000개 이상의 타워를 공급했다. 

씨에스윈드는 2004년부터 육상풍력 타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영국 WTS, 2017년 말레이시아 에코타워, 2018년 터키 EGE 타워, 2021년 베스타스 미국 풍력타워 생산공장, 2021~2022년 포르투갈 ASMI를 인수해 7개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는 타워 업계 1위 기업이다. 

이밖에도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작(CS BEARING)과 신재생 발전소(CS ENERGY) 설립 및 운영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CS BEARING은 고객 확대, CS ENERGY는 지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씨에스윈드는 ‘자연과 공존하는 인류의 진보’를 사명으로 삼고 그린 에너지 영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237% 성장…순이익 흑자전환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485억6004만원으로 전년 1조3748억원 대비 12.8% 늘었다. 영업이익은 1422억원으로 전년 421억원 대비 237.7%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511억4792만원으로 전년 983억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한편 씨에스윈드의 지난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2035억15만원으로 전년 9690억6682만원 대비 24.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06억8117만원으로 전년 975억7446만원 대비 3.2% 늘어났고 당기순이익은 695억3010만원으로 전년 335억9876만원 대비 106.9% 증가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중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하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베스타스 미국법인과 대규모 수주 연이어 체결

씨에스윈드는 올 들어 연이어 대규모 미국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수주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지난 2월13일 씨에스윈드는 베스타스 미국법인(Vestas American Wind Technology)과 493억원 규모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계약금액은 지난 2022년 기준 매출의 3.6% 규모다. 판매·공급 지역은 미국으로, 계약기간은 오는 9월13일까지다. 

지난 1월24일에는 베스타스 미국법인과 1115억1673만원 규모의 풍력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2년 매출액 8.1%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8일까지로, 씨에스윈드 미국법인이 생산해 납품한다.

한편 베스타스의 2023년 글로벌 수주는 약 17.4GW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는 2022년 11.2GW 대비 56% 늘어난 규모이며 직전 사상 최대치인 2019년 17.9GW에도 근접했다. 특히 미국에서 최대 수주 기록을 갈아치워, 2019년 5.4GW였던 미국 수조가 지난해 6.7GW로 급증했다.

앞서 씨에스윈드 미국법인은 지난해 1~4분기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반영분 가운데 일부를 4분기에 터빈업체 베스타스와 공유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공유는 추가 물량 확보를 전제로 한 물량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28일에는 씨에스윈드의 100% 자회사 씨에스에너지는 베트남 태양광 발전 시장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씨에스에너지는 2018년 설립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업체다. 현재 국내 태양광·풍력단지를 개발,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올 5월에는 자회사인 씨에스리뉴어블즈 미국법인을 설립해 미국 태양광 발전시장에도 진출한 바 있다.

씨에스에너지는 이날 LG전자 베트남 법인과 지붕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직접 전력거래계약(Power Purchasing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LG전자 베트남 법인 제조공장 총 5개 동의 지붕을 활용해 약 17㎿ 규모의 지붕 태양광 발전시설을 2024년 3월까지 설치하고 4월부터 상업 운전에 들어가는 것이다.

신한투자증권 “미국, 베트남, 포르투갈 매출액 성장 전망…목표주가 9만6000원”

신한투자증권은 미국 공장 생산성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목표주가 9만6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명지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2023년 4분기 매출액 4021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영업이익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12월 1일부터 블라트 사가 편입되며 들어왔다. 탑라인 축소에도 영업이익률은 8.6%를 기록했다”며 “타워 매출은 2000억원을 밑돌았다. 매출 이연 및 AMPC 고객사 배분금액 일시 반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명 연구원은 올해 미국, 베트남, 포르투갈에서의 매출액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미국은 베스타스 물량이 늘어나고 인력 숙련도가 올라가면서 생산성이 향상된다”며 “2023년 4분기에서 이연된 매출액은 대부분 미국 향 물량으로 추측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베트남과 포르투갈은 SGRE향 해상 풍력을 위한 증설이 2분기 중에 마무리된다”며 “하반기부터 해상 풍력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트럼프 리스크로 풍력 센터가 약화되며 연초 대비 주가가 약 20% 하락했다”며 “트럼프 당선만으로 IRA 폐지가 어려움에도 시장의 막연한 우려가 당장 풀리지는 않을 것 같다. 터빈사의 수주 호조세 기족, 미국 공장의 생산성 상승을 주가 트리거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DS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올해 매출과 이익 면에서 모두 고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목표주가 8만원 및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실적을 매출액 2조9000억원, 영업이익 2424억원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대비 88.6%, 70.4% 성장한 규모다. 

안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베트남과 포르투갈 법인에서 해상풍력 타워 공급이 시작되고, 블라트 실적이 온기로 반영되며 올해 연간으로 약 9000억원의 매출액이 더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며 “미국법인도 생산시설을 예정대로 확장하고 있으며 가동률도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등 주요 해외 법인들 모두 바쁜 한 해를 보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23년 우여곡절이 많았으나 신규 수주도 늘어나고 있으며 블라트의 빠른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에서는 초대형 육상 풍력 프로젝트가 시작되며 유럽 해상풍력 프로젝트 재개 및 국내 해상풍력 시장 개회 등이 예상되며 전반적인 풍력 기자재 공급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생산능력, 품질, 납기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업체 는 극소수이며 씨에스윈드는 모두 갖추고 있는 만큼 수혜 강도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씨에스윈드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도 올해 미국 부문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 7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409억원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 공장 최적화 2단계 완료 등으로 인해 미국 공장 가동률이 4분기 30~40% 수준에서 65% 이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아직 원가 측면에서는 여전히 비용 부담이 있으며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AMPC 수취금액 확대가 실적 개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대비 실망스러운 실적이었을 수 있으나 보수적인 당사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말레이시아 공장의 손상차손 인식 종료, 2024년 블라트 영업이익 흑자 가이던스, 베트남·포르투갈 공장 증설 완공 등은 희소식”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본업인 타워 및 하부 구조물의 출하량과 수익성이 가이던스에 맞춰 무사히 성장할 수 있을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타워 부분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 7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 올해 매출을 2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미국, 베트남, 포르투갈 법인의 증설이 외형 성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미국 법인의 경우 주요 고객사 물량 비중이 확대되며 정상화될 전망이다. 북미 법인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AMPC도 확대된다”며 “블라트도 기존 수주 잔고를 기반으로 연간 기준 8000억원 가량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유 연구원은 “영업이익률은 7%로 제시되었다”며 “이연된 매출 인식을 포함하여 주요 생산법인 증설 완료, 공정 최적화, 확보 인력의 숙련도 제고, 제품 Mix 개선 등으로 향후 점진적인 수익성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성장 둔화를 지적하며 목표주가를 9만6000원에서 13.5% 하향한 8만3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허재준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 “4분기 실적에 반영된 블라트의 매출액은 2000억원으로 파악된다”며 “이를 통해 추정한 타워사업부의 매출액은 약 18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400억원 대비 절반 수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타워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1~3분기 동안 점진적으로 개선되었으나 4분기에는 그 흐름이 깨지면서 수익성 회복에 대한 가시성이 떨어진 것은 아쉽다”고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타워 매출 이연에 따른 실적 지연 및 수익성 회복 속도 둔화를 반영하여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을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9만6000원에서 8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이어 “다만 올해부터 베트남과 포르투갈 법인에서 해상풍력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또한 기존 베스타스 공장이었던 미국 법인에서 베스타스향 매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라 미국 법인의 생산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여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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