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에스윈드의 목표주가로 유진투자증권은 14만원을, 신한투자증권은 11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배경은 우호적 국제 환경이 강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으로 씨에스윈드는 보조금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의 목표주가로 유진투자증권은 14만원을, 신한투자증권은 11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배경은 우호적 국제 환경이 강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으로 씨에스윈드는 보조금을 받고 있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씨에스윈드의 김성권 회장(69)이 4만7100주를 임직원에게 증여하고, 40만주는 블록딜로 매도했다고 28일 공시했다. 40만주는 기관 투자가가 인수했다. 특이점은 매도 단가이다. 블록딜의 매도단가는 8만52원이다. 28일 씨에스윈드의 종가는 7만3500원이다. 

통상 블록딜은 거래 당일 종가보다 낮다. 대규모로 주식을 가져가면서 일종에 할인 혜택을 준다. 5% 이하면 기존 주주들에게도 손해가 없는 가격으로 간주된다. 그런데 이번 블록딜은 공시일 종가보다 오히려 높았다. 

이는 지난 주 에코프로 그룹과 포스코 그룹주를 둘러싼 주가의 과도한 변동성 때문으로 보인다. 2차전지 대장주로 여겨지는 에코프로는  25일 129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26일 장중에는 151만원을 찍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급락해 27일에는 100만원이 깨진 98만5000원으로 마감했다. 

극심한 변동성이 씨에스윈드의 주가도 출렁이게 한 것이다. 변동성에도 씨에스윈드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씨에스윈드의 목표주가로 유진투자증권은 14만원을, 신한투자증권은 11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 

배경은 우호적 국제 환경이 강화했기 때문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Inflation Reduction Act)으로 씨에스윈드는 보조금을 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올해 801억원, 내년에 1102억원, 2025년에는 1438억원을 IRA 때문에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 역시 유사한 수준의 보조금을 전망한다. 씨에스윈드가 앉아서 이런 보조금을 받게 된 이유는 공격적으로 미국 본토의 생산 시설을 늘렸거나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런 결정은 단지 천운 때문이 아니고, 국제 사회가 탄소 중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씨에스윈드는 공격적 경영을 멈추지 않는다. 이달 씨에스윈드는 덴마크의 블라트를 269억원에 인수했다. 비록 블라트가 작년 적자를 기록했지만, 씨에스윈드의 블라트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 받는다. 

삼성증권은 “블라트의 작년 매출이 4억6000만유로(약 6500억원)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렴한 금액에 인수했다”고 평가했다. 블라트는 해상 풍력의 하부 구조물과 변전소를 제작한다. 기존 풍력 타워 위주의 씨에스윈드와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 제품이다. 

작년 블라트의 적자는 대용량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연구개발 비용과 납기 지연이 겹치면서 발생한 1회성 기록으로 씨에스윈드는 간주한 것이다. 삼성증권은 “블라트의 영업이익률이 내년에 흑자 전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풍력 발전 시장이 팽창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EU의 풍력 설치 시장이 작년에 2.5GW에서 2030년에는 28GW로 증가한다. 미국 역시 풍력 발전 시장이 올해 8GW에서 2027년에 20GW로 증가한다. 여기에 또 다른 대국이 풍력 발전에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중국을 추월한 인구 대국 인도이다. 인도 역시 탄소 중립 정책을 외면할 수 없다. 인도의 신재생 에너지 시장이 2030년까지 500GW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수익률은 28일 종가 기준으로 씨에스윈드가 8.41%, 베스타스가 -11.01%이다. 베스타스(Vestas)는 세계 최대의 풍력 발전 기업으로 덴마크에 상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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