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블라트 인수 통해 하부구조물 사업 진출…목표가 7만원"
교보증권 "프로젝트 지연 이슈 해소 시 주가 반등할 것…목표가 7만1000원"
SK증권 "단기적으로 풍력산업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요인 직면…목표가 5만6000원"
유진투자증권 "금리 피크아웃 확인되면 주가 반전 포인트 될 것…목표가 11만원"

씨에스윈드는 퐁력발전 타워 전문 생산업체로 베스타스(Vestas), SGRE, GE 등 글로벌 주요 풍력발전기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부품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씨에스윈드는 퐁력발전 타워 전문 생산업체로 베스타스(Vestas), SGRE, GE 등 글로벌 주요 풍력발전기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부품을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씨에스윈드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18%, 영업이익은 105%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씨에스윈드가 해외 해상풍력업계의 부진에 따라 잠시 주춤하겠지만 미국 공장 증설과 수주 증가로 매출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7월 하순부터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다 최근 반등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씨에스윈드는 최초의 중산풍력 주식회사로, 풍력발전 타워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주력 제품은 주요 기자재 중 하나인 풍력발전기 타워이다. 풍력발전기 타워는 바람으로 회전하는 블레이드,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발전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2004년부터 육상풍력 타워 사업을 영위 중이며 2016년 영국 WTS, 2017년 말레이시아 에코타워, 2018년 터키 EGE타워, 2021년 베스타스 미국 풍력타워 생산공장, 2021~2022년 프로투갈 ASMI를 인수하며 성장한 글로벌 점유율 15%의 1위 타워 기업이다.

현재 7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운영 안정화와 함께 영업이익률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3곳(베트남, 포르투갈, 미국)에서 자본적지출(CAPEX)이 진행 중이다. 베트남, 포르투갈은 지멘스가메사(SGRE) 해상풍력용 타워를 공급할 계획이고, 미국법인에서는 육상풍력용 타워로 대응할 예정이다.

지난 2월말 6만6000원대였던 씨에스윈드는 3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4월 하순 8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한 뒤 5월초 7만2000원대로 내려왔다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6월 하순 8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7월 중순까지 8만4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 7월 하순부터 가파른 내림세를 보이며 이달초 4만5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최근에는 5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24일에는 전날보다 1.7%(900원) 내린 5만1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씨에스윈드는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05억392만원으로 전년 동기 3231억3858만원에서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4억7802만원으로 전년 동기 202억7360만원에서 10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9억2875만원으로 전년 동기 1296만원에서 138140.7% 증가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조1464억원으로 전년 동기 9607억5208만원에서 1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78억4552만원으로 전년 동기 487억5020만원에서 12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70억2888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6117만원 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씨에스윈드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과 9일 미래에셋증권은 씨에스윈드가 미국 공장 증설을 통해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가 확대되고,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원을 유지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투자포인트는 △글로벌 7개국에 펼쳐진 공장을 통한 운송비 절감 △미국 공장 증설을 통한 매출 성장 및 AMPC 확대 가능성 △블라트 인수를 통한 하부 구조물 및 해상변전소(OSS) 사업 진출”이라고 밝혔다. 

그는 “2025년까지 2조원 규모의 미국 내 타워 공장 증설과 AMPC 확대에 따라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며 “오스테드와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해 향후 OSS 수주 협상에서 간접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4분기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매출액 4630억원(전분기 대비 +21.7%), 영업이익은 357억원(전분기 대비 –13.9%)을 전망한다”며 “편입될 블라트의 실적을 반영했다(매출액 514억원, 영업손실 31억원)”고 전했다.

이어 “블라트가 실적에 온전히 반영되는 시기는 2024년 1분기부터”라며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점차 타워 부문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시작점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기존 전망치에 대한 큰 변화는 없다. 다만 내년 시황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조금씩 생겨나는 상황”이라며 “베스타스는 지난 8일 실적발표에서 3분기 신규수주 4.5GW를 발표했다. 그 중 약 1.3GW가 2025년까지 씨에스윈드가 증설 중인 북미 시장에서 발주된 물량이다. 2024~2025년 씨에스윈드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리스크 요인은 “적자를 기록 중인 블라트의 수익성 개선 여부와 2024년 미국 대선 영향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가 축소될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교보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전방 업황 부진으로 잠시 주춤하겠지만 수주 증가 등으로 2024년에는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1000원을 유지했다.

박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3805억원(전년 대비 +17.8%), 영업이익은 415억원(전년 대비 +105.4%), AMPC 244억원”이라며 “풍력 디벨로퍼들의 프로젝트 지연으로 씨에스윈드 또한 제품 인도가 지연됨에 따라 매출액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3분기에 베트남 법인은 부진했고, 터키, 포르투갈 법인은 수익성 개선 중”이라며 “AMPC 제외 영업이익률(4.8%)은 전 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3년 매출액은 1조5900억원(전년 대비 +16.1%), 영업이익은 1450억원(전년 대비 +244.3%)을 기록할 것”이라며 “연초 목표했던 매출 1조7000억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오스테드의 미국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지멘스가메사의 터빈 불량 및 정부 지원금 요청 등으로 풍력 산업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며 “그러나 프로젝트 지연에도 불구하고 향후 발생할 신규 설치 수요와 터빈 및 기자재의 공급 부족으로 터빈 업체들의 수주 증가 추이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베스타스의 3분기 수주 직접 업황(2018~2020년) 수준으로 회복 중”이라며 “씨에스윈드 또한 연초 목표 수주 14억달러를 달성 가능할 것(3분기 기준 누적 수주 12억달러)”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방 업황 부진으로 잠시 주춤하겠지만 수주 증가 추이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로젝트 지연 이슈 해소 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2024년 예상 EBITDA에 EV/EBITDA 11배를 적용했다. 순차입금을 제외하고 자사주를 반영했다”며 “유사기업은 터빈 및 터빈 기자재 업체(베스타스, 타이탄윈드, TPI컴포지트)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SK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풍력발전 산업에 역풍이 불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품질 경쟁력을 갖춘 업체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풍력산업의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요인은 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9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37.1% 하향 조정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했다”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AMPC AMPC 244억원dl 반영됐다“고 밝혔다.

나 연구원은 “해외 해상풍력 사업은 금리상승 및 공급망 병목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시간순으로 정리하면 지난 6월 지멘스가메사는 4.X 및 5.X 육상 풍력 터빈에서 특정 부품이 특정 작동시간이후 고장 확률이 증가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 영향으로 주가는 34%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후 “8월 오스테드는 미국 해상풍력 프로젝트 관련하여 약 3조원의 손상차손을 발표했다”며 “손상을 인식한 이유는 △미국에서 하부 구조물 공급 어려움 △금리인상으로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 발생 △투자세액공제(ITC) 지침의 호의적인 진전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영향으로 오스테드 주가는 24.8% 하락했고, 국내 풍력발전 기자재 업체들의 주가하락을 불러왔다”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지난 11월 오스테드는 3분기 실적발표와 함께 미국 해상풍력 프로젝트(Ocean Wind 1, Ocean Wind 2) 중단을 발표했다”며 “미국의 연안무역법의 규정을 준수하는 해상풍력 설치 선박(WTIV)이 부족해서 프로젝트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발생한 손상차손 규모는 약 5조원으로 초기에 예상한 금액인 3조원 대비해서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풍력발전 산업에 역풍이 불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내 풍력 기자재 업체에게는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며 “지멘스가메사는 품질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일부 해외 기자재 업체와 거래를 중단했다. 국내 기자재 업체들에게는 점유율을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풍력산업의 밸류에이션 디레이팅 요인은 피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유진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최근 인수한 블라트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2024년 성장 가시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강력매수(strong buy)’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4만원에서 11만원으로 21.4% 하향 조정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05억원, 4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105% 증가했다”며 “미국 법인 AMPC 244억원, 포르투갈, 터키법인의 이익률 개선으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AMPC를 제외하면 미국법인의 이익률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이번 분기에도 반복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법인은 베스타스향 타워만 제조하다가, 지난 하반기부터 GE향 타워도 공급하고 있다”며 “타워 수율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터널이라는 내부 장치물 조립이다. 베스타스는 인터널이 마그네틱으로 모듈화되어서 제작에 간편한데, GE 인터널은 일일이 수작업으로 설치해야 하고, 이로 인해 수율이 예상보다 낮다”고 짚었다.

또한 “미국 일부 육상 풍력 단지들이 전력망 접속을 확보하지 못해, 설치가 내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지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에 따라 타워 공급 물량 일부가 올 4분기에서 내년 상반기로 이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 법인의 수율 향상 부진과 일부 물량의 연기 등에도 불구하고, 2024년 씨에스윈드의 실적 가시성은 더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어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인수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인 블라트의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블라트는 내년 미국 동부의 CVOW(2.6GW), 레볼루션 윈드(704㎿) 프로젝트향 구조물을 공급하는데, 최근 이 프로젝트들의 최종 건설이 확정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블라트는 고객사와의 단가 재협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으로 파악된다. 기자재 공급난을 감안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며 “블라트는 2024년 5530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률 4%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씨에스윈드의 수주액은 약 14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최근 그동안 부진했던 베트남 법인의 수주가 살아나고 있고, 내년부터 해상타워 수출도 본격화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4년 씨에스윈드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 2060억원으로 올 해 대비 57%, 60%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M&A를 통한 차별화된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금리 피크아웃이 확인되면 주가 반전 포인트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그동안 씨에스윈드 주가 급락의 원인은 오스테드·지멘스에너지 등 해외 풍력업체들의 대규모 손상 처리에 따른 주가 급락, 예상보다 높은 금리가 긴 기간 유지되고 있고 블라트 인수로 인한 실적 부담 우려 등”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외부 변수 악화에도 씨에스윈드의 사업 구조는 차별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판단에는 변화가 없다”며 “유럽과 미국 타워 업체, 블라트 인수로 인한 하부구조물 시장 진입 등으로 인한 단기 성장통은 있으나, 조금만 멀리 보면 성장을 위해서 필수적인 결정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씨에스윈드는 올해에도 전년대비 205%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그럼에도 그에 대한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IRA의 AMPC의 선계상으로 인한 회계상의 이익 증가였기 때문이다. 내년부터는 AMPC가 실제 현금화되기 때문에 영업 흐름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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