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PER 11.7로 역사적 밸류에이션 최저점…목표가 8만원"
상상인증권 "해상풍력 본격화 수혜, 중장기적 매수 접근 추천…목표가 6만5000원"
신한투자증권 "내후년부터 풍력 부품 숏티지 예상, 씨에스윈드 부상할 때…목표가 7만3000원"
미래에셋증권 "트럼프 당선 후 주가 30% 하락은 실적 우려 과도 반영…목표가 6만8000원"
NH투자증권 "중장기 타워 공급 부족으로 가격협상력 제고 기대…목표가 6만3000원"

2006년 8월 설립된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생산 및 타워내부 부품, 베어링 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2006년 8월 설립된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생산 및 타워내부 부품, 베어링 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사진출처=씨에스윈드]

[데일리인베스트=장민주 기자] 풍력발전 타워 1위 기업 씨에스윈드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112%, 영업이익은 165%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씨에스윈드에 대해 자회사 씨에스윈드오프쇼어가 뉴저지와 독일향 해상풍력용 구조물 대규모 수주를 내년 1분기 내에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6년에 매출액이 수직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9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씨에스윈드는…
2006년 8월 설립된 씨에스윈드는 풍력타워 생산 및 타워내부 부품, 베어링 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4년 11월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풍력발전기 타워는 바람으로 회전하는 블레이드로, 바람의 에너지를 전기로 전환하는 발전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2003년 베트남에 첫 생산 법인을 설립했으며 2021년 말 기준 3개 대륙 8개 국가에서 생산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20년 전에는 세계 유수 프로젝트에 1만3000개 이상의 타워를 공급했다.

씨에스윈드는 2004년부터 육상풍력 타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6년 영국 WTS, 2017년 말레이시아 에코타워, 2018년 터키 EGE 타워, 2021년 베스타스 미국 풍력타워 생산공장, 2021~2022년 포르투갈 ASMI를 인수해 7개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글로벌 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는 타워 업계 1위 기업이다.

또한 씨에스윈드는 풍력발전기용 베어링 제작(씨에스베어링)과 신재생 발전소(씨에스에너지) 설립 및 운영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269억원을 들여 덴마크 해상풍력타워 하부구조물 기업 자회사 씨에스윈드오프쇼어(CSWO·CS WIND Offshore, 구 블라트) 지분 100%를 인수했다. 씨에스윈드는 유럽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에 본격 진출하면서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제작까지 안정적인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해상풍력발전기 상부구조물은 블레이드(날개)와 전기를 만들어내는 터빈, 이를 지탱하는 타워(기둥)로 구성된다. 바다 속에 잠겨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하부구조물이다.

블라트는 1965년 설립돼 하부구조물 핵심인 모노파일, 재킷, 트랜지션피스 등은 물론 OSS까지 제조한다. 전세계 풍력단지에 20년 이상 하부구조물을 납품해 왔다. 블라트는 지난 3월 사명을 씨에스윈드오프쇼어(CSWO)로 변경했다.

더불어, 해상풍력을 주력으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 새롭게 진출해 유럽, 미국 등 전세계 시장에 모노파일, 트랜지션피스 등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등을 공급, 납품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타워를 기반으로 한 제품 57.6%, 상품 0.5%, 기타 4.6%다. 기타 매출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통과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 보조금을 포함한다.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37.3%를 차지한다.

◆주가 흐름은…
지난해 12월말 7만원대였던 씨에스윈드는 하향각을 그리며 올해 6월 하순 4만4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4만7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8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9월 하순 7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12월초 3만7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반등한 뒤 4만2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전일 대비 2.02%(850원) 오른 4만2950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이슈는…
지난 20일 씨에스윈드는 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주당 500원 현금배당보다 2배 상향된 것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배당 총액은 414억원이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베스타스 아메리칸 윈드 테크놀로지(Vestas American Wind Technology)와 윈드타워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522억1610만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3.4%에 해당하는 규모다. 계약기간은 2025년 7월 11일까지다.

지난 10월29일에는 글로벌 풍력발전기 제조사 지멘스가메사리뉴어블에너지(SGRE)와 풍력 타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233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15.3%에 해당한다. 계약기간은 2026년 1월25일까지다.

◆과거 실적은…
씨에스윈드는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054억7316만원으로 전년 3805억393만원 대비 11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96억4580만원으로 전년 414억3081만원 대비 164.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734억6335만원으로 전년 178억9098만원 대비 310.6% 증가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조4000억336만원으로 전년 1조1464억9494만원 대비 109.3% 늘었다. 영업이익은 2291억6618만원으로 전년 1076억9925만원 대비 11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16억4976만원으로 전년 469억1186만원 대비 201.9% 늘었다.

◆증권사 평가는…
증권가는 씨에스윈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유진투자증권은 트럼프 인수위가 AMPC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씨에스윈드의 내년 실적 가시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9만원에서 8만원으로 11.1% 하향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인수위가 그린산업 공장 가동업체들이 수령하는 AMPC에 대해 폐지를 권고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며 “공장이 대부분 공화당 지역구에 위치하고, 리쇼어링을 주요 정책으로 하는 트럼프정부의 원칙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풍력, 태양광 등 개발업체들에게 지급되는 클린에너지 투자세액 공제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이 없는 상태다. 이 투자세액공제도 폐지하기 어렵다”며 “최소 15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이에 대한 반대 의사에 서명했고, 공화당 상원 대표도 풍력 지원론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32년까지 지급하기로 한 기간을 일부 단축하는 수준으로 수정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AI 데이터센터, 전기차, 리쇼어링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로 미국은 풍력 등 재생에너지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씨에스윈드 주가 급락의 주원인은 AMPC 폐지를 기정사실화했기 때문”이라며 “뉴저지와 독일향 해상풍력용 구조물 수주를 내년 1분기내에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2개 프로젝트 모두 건설이 확정된 프로젝트”라고 짚었다.

또한 “씨에스윈드오프쇼어의 매출액은 올해 1조1000억원에서 2025년 6310억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수주가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내년 1분기에 수주가 완료되면 2026년 매출액은 1조2000억원으로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씨에스윈드오프쇼어의 2025년 영업이익에 대해서도 지나친 우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다. 판가 인상의 효과가 내년에 완료될 프로젝트들에 적용되기 때문”이라며 “씨에스윈드오프쇼어는 향후 수주분에 대해서 적정한 이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원가가 저렴하고 숙련된 인력이 확보된 다른 지역의 공장에서 부분 제작을 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AMPC가 유지된다면 2025년 실적 가시성은 매우 높아진다”며 “씨에스윈드오프쇼어의 대규모 수주가 확정되면 2026년의 실적 가시성도 확보된다”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5년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1.7배 수준”이라며 “이는 역사적 밸류에이션 최저점 수준이고, 해외 풍력 비교업체들 평균 PER 16.3배와 비교해도 저평가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미국에 보유한 글로벌 최대 육상풍력 타워 공장의 중장기 가치만 1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유럽 최대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업체와 마진율 높은 베트남 공장의 가치까지 더하면 현재 1조7000원의 시가총액은 절대적인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어 “목표주가는 9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하는데 이는 국내 주식시장 자체의 밸류에이션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조1220억원(전년 대비 +105.4%), 영업이익 2886억원(전년 대비 +175.7%)을 각각 예상했다. 내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2조9784억원(전년 대비 –4.6%), 영업이익 2493억원(전년 대비 –13.6%)을 각각 내다봤다.

같은 날 상상인증권은 씨에스윈드에 대해 해상풍력이 본격화되는 2026년부터 이에 따른 수혜 강도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8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21.7% 하향했다.

김광식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베트남 공장은 2003년 설립돼, 회사 내의 모든 공장 중 가장 오래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모든 법인 중 가장 고숙련 인력 비중이 높으며, 최초 셋업이 진행되는 법인에 숙련공의 파견이 이루어지는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포르투갈·대만 법인에 다수의 인력이 나가 있는 상황이다. 회사의 주요 기술개발(R&D) 성과는 베트남 법인이 테스트 베드로써 이용되며, 성과가 전 법인에 전파되는 흐름을 보인다”며 “자동화가 제한적인 현 타워 공정에서 씨에스윈드의 핵심 법인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5월 해상풍력 설비를 추가 도입했다”며 “고숙련 인력이 다수인만큼 원활한 램프업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며, 글로벌 해상풍력 1위인 SGRE의 장기물량 계약을 기반으로 4분기부터 오프쇼어 출하 물량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은 남아있다”며 “미국 에너지관리청(EIA)의 월보에서 2025~2027년 풍력 설치 용량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회사가 준비해 온 해상 풍력 믹스 상승은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덴마크 법인의 내년 실적 불확실성은 있으나, 2·3분기 발생한 단가 재협상을 통해 하부구조물 쇼티지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회사의 장기적인 방향성은 여전히 명백하다. 따라서 보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장하며, 단납기 하부구조물 수주 시 주가의 빠른 회복도 기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조1285억원(전년 대비 +105.8%), 영업이익 2992억원(전년 대비 +185.8%)을 각각 예상했다. 내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3조501억원(전년 대비 –2.5%), 영업이익 2818억원(전년 대비 –5.8%)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 하향은 3분기 기준 7637억원 규모인 덴마크 하부구조물 수주잔고를 고려 시 발생 가능한 덴마크 법인의 실적 하락과 주요 시장 조사 기관의 2025년 북미 시장의 풍력 전망치 하향 조정을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다만 회사는 글로벌 타워 부문 점유율 1위 업체로써 해상풍력이 본격화되는 2026년부터 이에 따른 수혜 강도 역시 커질 가능성이 높다”며 “베트남 탐방 결과 해상풍력 타워 제작에 추가적인 공수 및 설비 투자가 필요하나, 제작 난이도가 기존 육상 풍력 대비 극단적으로 높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회사 측에서 이야기하는 해상풍력 믹스 상승에 따른 수익성 상승은 실현 가능성 높은 이야기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부구조물 부문 역시 쇼티지 상황이 확실하며, 2~3분기 연속 발생한 단가 인상을 통해 현 높은 수익성을 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생각되는 이유는 풍력 피어(peer)에 대한 전체적인 밸류에이션 하향 안정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타워 출하량 증가, 하부구조물 실적 성장, 북미 점유율 상승 등으로 2026년부터 본격화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되며, 중장기적 매수 관점 접근을 추천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6일 신한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올해 수주가 매출로 시현되면서 2026년부터 하부구조물 부문이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9만1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19.8% 하향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공장은 씨에스윈드 생산 기술력의 핵심 기지로, 2004년 운영을 시작했다”며 “숙련 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20년이 넘는 역사 동안 품질, 납기를 맞추는 데에 실패한 적 없다. 베트남인들이 손재주가 좋고 똑똑하며 열심히 일하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모델을 생산하거나, R&D를 생산 단계에 접목할 때 베트남 공장에서 처음으로 진행한다”며 “또한 베트남의 숙련 인력이 타지역 공장에 멘토로 파견돼 전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한다”고 짚었다.

또한 “거대 중량물을 다루는 타워 산업은 인프라, 생산 관리 기술이 해자”라며 “타워 공장 구축에 많은 자본이 투입돼야 하므로 진입 장벽이 높다. 길이 약 30m, 지름 1~10m, 중량 몇백톤이 되는 타워를 생산할 때 부딪혀보며 쌓은 생산 노하우가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미 헤리티지를 구축한 씨에스윈드 베트남 공장의 대형 생산 설비와 거대한 완제품을 직접 보며 해자를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명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조1879억원(전년 대비 +109.7%), 영업이익 2951억원(전년 대비 +181.9%)을 각각 예상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그는 “2025년 매출액 3조877억원(전년 대비 -3.1%), 영업이익 2774억원(전년 대비 –6.0%)을 전망한다”며 “2025년 하반기에 프로젝트 공백으로 하부구조물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타워 부문은 매출액 2조2190억원(전년 대비 +15.6%)으로 지속 성장한다”며 “미국, 베트남, 포르투갈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2026년 하부구조물 부문은 2024년말 수주가 매출로 시현되면서 다시 회복할 것”이라며 “시장에서는 2026년부터 타워, 베어링 등 풍력 부품 쇼티지를 예상한다. 풍력 타워 시장 1위 점유율 약 15%에 설비, 인력 인프라를 모두 갖춘 씨에스윈드가 부상할 때”라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미래에셋증권은 씨에스윈드가 내년부터 트럼프 정부 2.0 출범으로 불확실성이 사그라지고 견조한 수익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법인의 생산 능력은 주당 섹션 125개이며, 글로벌 7개 법인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생산효율성과 숙련공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특징은 △글로벌 타워 제조 인력 양성소이며 △높은 근속연수를 바탕으로 한 다수의 숙련된 인력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테스트베드라는 점”이라고 밝혔다.

이어 “베트남 법인은 씨에스윈드의 뿌리라고 할 수 있으며, 오래된 숙련 인력들이 최근 인수한 법인인 포르투갈 및 대만에 파견되어 생산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씨에스베어링 공장은 씨에스윈드 공장에서 약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베트남 공장은 연간 8500개의 베어링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존에는 연간 8000개 수준의 생산능력이 있었으며, 최근 함안 공장의 설비를 추가해 500개의 추가 캐파(CAPA)를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기대 중인 2025년 베스타스의 신규 수주가 발표되면, 기존 공장으로는 생산능력이 부족해 연간 4500개 캐파인 베트남 2공장 증설도 계획 중”이라며 “생산 가능 사이즈는 직경 6.5m까지 가능하며, 주로 피치베어링을 생산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밸류에이션과 관련, “2025년 주가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는 약 30% 하락했으나, 이는 실적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며 “투자포인트는 △주요 미국 고객사인 베스타스의 시장 점유율 확대 △AMPC를 제외한 2025년 영업이익률 전망치 4~5% △하부구조물을 만드는 자회사 오프쇼어의 수익성 안정화”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직은 트럼프 정부 2.0의 출범 이전에 불확실성이 크게 반영돼 있는 상황이지만, 2025년에는 불확실성이 사그라지고 견조한 수익성이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조960억원(전년 대비 +103.7%), 영업이익 2740억원(전년 대비 +160.1%)을 각각 예상했다. 내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3조3440억원(전년 대비 +9.3%), 영업이익 2690억원(전년 대비 –1.8%)을 각각 내다봤다.

같은 날 NH투자증권은 씨에스윈드가 중장기적으로 타워 공급 부족이 예상되면서 주요 부품 기업으로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3000원을 유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11월, 글로벌 풍력 터빈 기업인 SGRE와 지난 5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베트남, 포르투갈 법인에서 해상풍력 타워를 공급하는 계약에 따라 해상풍력용 타워를 본격 생산 중”이라며 “글로벌 전역의 해상풍력 타워를 공급하며, 최근 터빈 대형화 과정에서 지름이 8m 이상 타워를 생산 및 납품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에도 2025년 생산 물량은 이미 충분히 확보했다. 풍력 타워가 커지면서, 뒤틀림 없이 타워를 제조하기가 까다로워졌으며, 필요한 설비와 부지도 대형화를 요구한다”며 “제작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베트남 법인은 장기근속의 숙련공 비중이 높아, 프로젝트마다 변화하는 신규 스펙(Spec)의 타워를 생산하기에 최적화됐다”며 “기업 내 R&D도 베트남에서 집중 수행한다. 베트남 외 다른 법인으로 숙련 인력을 파견해, 생산성 개선에도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글로벌 디벨로퍼(개발 기업)들의 해상풍력 사업 축소 등은 중장기 리스크 요인이나, 고객사인 풍력 터빈 기업들의 해상풍력 터빈 수주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미국의 육상 풍력은 2026년부터 타워 공급 부족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요 부품 기업으로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질 수 있다”며 “대형화에 따른 신규 기업 진입 제한도 기회”라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3조1510억원(전년 대비 +107.3%), 영업이익 2850억원(전년 대비 +171.9%)을 각각 예상했다. 내년 실적으로는 매출액 2조7580억원(전년 대비 –12.5%), 영업이익 2460억원(전년 대비 –13.6%)을 각각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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