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수요 폭증과 수율 상승, 우호적인 정책 맞물린 결과"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잠정실적(연결)을 7일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성장한 8조7735억원을, 영업이익은 212.7% 성장한 61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타키온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잠정실적(연결)을 7일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성장한 8조7735억원을, 영업이익은 212.7% 성장한 61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타키온뉴스]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LG에너지솔루션이 2분기 잠정실적(연결)을 7일 공시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 성장한 8조7735억원을, 영업이익은 212.7% 성장한 611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인 AMPC(Advanced Manufacturing Production Credit·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의 1109억원이 포함된 수치이다. 아직 입금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정부가 보장했기에 재무제표에 미리 반영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화투자증권은 “당초 예상했던 유럽 출하량 외에 미국 출하량도 감소하며 AMPC 이익도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도 “전반적인 판가 하락과 주력 고객사의 재고 조정 등으로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부진했다”고 짚었다. 

삼성증권은 “제품 가격 대비 선행 하락한 원자재 가격이 부정적 래깅 효과를 일부 일으켰다”며 “AMPC 수령 대상인 미국 공장의 생산과 판매량이 2.3GWh(기가와트시)로 파악되는데, 이는 얼티엄셀즈와 GM의 배터리, 전기차 양산 속도가 기존 계획보다 더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수치에서 특이점은 영업이익률이 7.0%에 이른다는 점이다. 통상 제조업은 영업이익률이 7%에 이르면 우량 기업으로 간주된다. 불과 작년 영업이익률이 4.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동시에 이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력 제품인 2차전지의 수율이 안정이 됐다는 뜻이다. 따라서 세계 곳곳에서 부지런히 증설 증인 LG에너지솔루션이 매출 증가 외에도 영업이익률이 동반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주곡이다. 주가를 결정하는 이익배수(multiple)가 상향될 근거가 된다. 

여기에 캐나다 온타리오에 짓는 2차전지 공장 역시 미국과 동등한 혜택을 약속 받았다는 점도 LG에너지솔루션에게는 호재이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했지만, 높은 주가수익비율(PER)은 주가 상승에 걸림돌이 된다. 그러나 메리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PER이 급격히 낮아진다고 전망한다. 메리츠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PER이 72.1배(2023년)→37.7배(2024년)→17.5배(2025년)로 추정했다. 전기차 시대를 맞아 폭증하는 수요와 수율 상승, IRA로 대변되는 우호적인 정책 등이 맞물린 결과이다. 메리츠증권은 2025년에 자기자본이익률(ROE)을 27.8%로 추정했다. 

여기에 칠레 SQM에서 7년간 리튬 10만톤을 공급받기로 한 점도 LG에너지솔루션에게는 긍정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 주가로 NH투자증권은 77만원을, 한화투자증권은 73만원을, 삼성증권은 74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올해 수익률(YTD)은 10일 종가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23.32%, 중국의 CATL이 5.7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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