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국내 성장 채널에서 점유율 확대 뚜렷…목표가 4만원"
메리츠증권 "해외 신규 거점 확대로 성장 지속…목표가 3만원"
신한투자증권 "하반기 다양한 브랜드 지역별 고른 성장세 …목표가 3만원"

1997년 설립된 클리오는 화장품 및 화장도구 판매와 유통사업 추진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클리오]
1997년 설립된 클리오는 화장품 및 화장도구 판매와 유통사업 추진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클리오]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는 지난 1분기에 영업이익이 44%, 매출액이 14% 증가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클리오가 올 2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한 점유율 확대가 나타나고, 해외 시장도 지속적으로 넓혀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초부터 완만한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리오는 1993년 국내 최초 색조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클리오(CLIO)’를 운영한 클리오 상사를 전신으로 1997년 설립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클리오 브랜드를 중심으로 색조 전문 브랜드 페리페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 힐링버드, 더마 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더마토리, 기타 인디 브랜드 등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를 위해 세분화된 전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클리오는 30여년의 화장품 업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제품, 시장에 대한 트렌드 대응에 있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유통채널 온라인화 대응을 빠르게 진행해 2021년 온라인 매출비중이 37%까지 확대됐으며, 메이크업 강점을 기반으로 제품 카테고리별, 유통 채널별 대응이 가능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1만2000원대에서 움직이던 클리오는 11월초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며 지난 4월초 2만4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며 5월 하순 2만원대를 기록했다. 6월 중순 2만2000원대로 소폭 올랐지만 다시 6월말 1만9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7일에는 전날보다 5.12%(1010원) 오른 2만750원으로 장을 마쳤다.

클리오는 지난 6월16일 서울대학교 글로벌사회공헌단의 학생사회공헌단 ‘컬러풀리’팀과 함께 지난 14일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시각장애인 여성 대상으로 메이크업 클래스를 진행했다.

이번 협업은 클리오와 서울대학교 학생사회공헌단이 ESG활동의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첫 사례로, 배리어프리 메이크업을 진행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의 색인지를 돕고 누구나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는 자신감과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지난 6월7일에는 인기 제품으로 구성된 기획 세트를 통해 일본 현지 뷰티 소비자 사로잡기에 나섰다. 클리오는 일본 시장 공략 강화로 주가와 실적 두 마리 토끼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일본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 큐텐(Qoo10)서 기획 세트 '스위트 플레져'(Sweet Pleasure) 판매에 돌입했다. 스위트 플레저 기획 세트는 클리오의 인기 제품인 △킬 커버 더 뉴 팬웨어 쿠션 △쉐이드 앤 섀도우 팔레트 △킬 커버 메쉬 글로우 쿠션 미니 △와플 파우치로 구성됐다.

지난 5월12일에는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클리오는 지난 1분기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750억7106만원으로 전년 동기 659억3873만원에서 13.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2억3522만원으로 전년 동기 36억3427만원에서 4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6억9301만원으로 전년 동기 7억8620만원 대비 624.1% 증가했다.

지난해 실적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724억5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327억4400만원에서 1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8억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9억300만원에서 28.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1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92억6700만원에서 9.3%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클리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7일 하나증권은 클리오가 올해 2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5.3% 상향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클리오의 2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807억원(전년 동기 대비 +22%), 영업이익 68억원(전년 동기 대비 +51%)으로 컨센서스를 15% 상회할 것”이라며 “또 다시 분기 최대 매출 경신이 기대되며, 처음으로 연결 매출 8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기대 대비 매출이 강했고, 외형이 확대됨에 따라 채널 효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또한 국내 성장 채널에서의 점유율 확대가 뚜렷하며, 북미·동남아로의 외연이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다.

박 연구원은 “2분기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531억원·276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비 +30%, +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는 ‘리오프닝 효과, 국내 핵심 온·오프라인 채널에 대한 높은 침투율, 브랜드 경쟁력’으로 수혜가 이어졌다”며 “전년도의 높은 기저에도 강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H&B와 온라인의 매출성장률은 각각 +41%, +20%로 고성장이 기대된다. 홈쇼핑 또한 +142% 성장을 예상하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점유율 확대가 나타나고 있다. 면세는 시장이 30% 수준 감소했지만 관광객 수요가 늘어 8%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해외는 비중 높은 일본과 중국이 각각 16%, 23% 감소하겠지만, 미국과 동남아가 각각 +94%, +31% 고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은 온라인 중심으로 매출이 급증하며, 추가적으로 오프라인 확대도 염두하고 있다. 동남아의 경우 드럭스토어 등의 유통 채널로 확대 중”이라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외 고른 외형 확대로 채널 효율이 나타나며 영업이익률은 8.4%, 전년동기비 1.6%p 개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연결 매출 3300억원(전년 대비 +20%), 영업이익 257억원(전년 대비+44%)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매출성장률을 각각 +24%, +12% 가정했다”며 “국내 리오프닝 효과와 방한 외국인이 더블업 되는 현재, 클리오의 성과가 기대 대비 강하다. 이는 국내 대표 색조 브랜드로서의 경쟁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방한 외국인 수가 2~3년에 걸쳐 정상화 구간에 진입 예상됨에 따라 성과의 계단식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해외의 경우 상반기 미국·동남아에서의 성공적 안착에 집중, 견조한 성과가 따르고 있다”며 “지난해 미국과 동남아 해외 매출 비중이 각각 17%, 13%에 불과했으나, 2분기 기준 각각 22%, 16% 기대된다”고 짚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은 각각 ‘소비 정상화·신규 제품 런칭·채널 확대(일본 구달, 7월 드럭스토어 추가 입점 예정)’ 등으로 하반기 성장 전환이 기대되며, 모멘텀이 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의 성과는 시장 예상을 지속 상회하고 있다. 다만 기업가치는 이와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날 메리츠증권은 클리오가 실적 차별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쇼핑행태 변화와 해외 신규 거점 확대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15.4% 상향조정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클리오는 2023년 2분기 매출액 807억원(전년 동기 대비 +21.8%), 영업이익 60억원 (전년 동기 대비 +34.1%), 순이익 58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2.9%)을 기록할 것”이며 “내수 (H&B +40%, 온라인 +33%)와 해외 (미국 +103%, 동남아 +27%, 기타 +50%) 모두 강세로,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는 오프라인 매출액으로 354억원(전년 동기 대비 +21.1%)을 추산한다”며 “H&B(253억원, 전년 동기 대비 +40.1%)는 색조(페리페라) 에 더해 기초(구달)의 약진이 더해지면서 고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세(81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0%)는 수수료율 인하, 기타 채널 (11억원, 전년 동기 대비 -30.0%)은 클럽클리오 철수 영향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또한 “온라인 예상 매출액은 173억원(전년 동기 대비 +32.8%, 홈쇼핑 합산)”이라면서 “방송 편성 확대를 통한 홈쇼핑(68억원, 전년 동기 대비 +140.0%) 고성장, 플랫폼 확장에 따른 자사몰(전년 동기 대비 +11.6%)·제휴몰·(전년 동기 대비 +20.1%)·쿠팡(전년 동기 대비 +23.5%) 호조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해외 매출액은 280억원(전년 동기 대비 +10.5%)을 추정한다”며 “미국(64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3.1%) 아마존향 구달 호조, 동남아(전년 동기 대비 +27.0%) 왓슨스 및 라자드 강화, 기타(전년 대비 +49.8%)는 러시아 유통망 추가가 확인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86억원, 전년 동기 대비 -8.8%)과 중국 (54억원, 전년 동기 대비 -24.3%)의 경우 재고 조정이 일단락됐고 역신장 폭을 줄일 것”이라고 짚었다.

하 연구원은 “실적 차별화가 계속된다”며 “국내는 쇼핑 행태 변화(오프라인 멀티브랜드숍 H&B, 온 라인 버티컬 커머스 강세), 해외는 신규 거점 확대(미국 지난해 4분기 타겟 및 올 하반기 월마트·코스트코 추가, 1분기 러시아 최대 유통사 골드애플 도매 계약 완료)에 기반한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신제품 (타입넘버 방향, 클리오라이프케어 비타민 등) 육성 또한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5월22일 신한투자증권은 클리오가 하반기에도 다양한 브랜드의 지역별 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신한투자증권의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며 “국내에서는 올리브영을 중심으로 한 H&B 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37% 성장해 전사 실적을 견인했고, 동남아와 북미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107%, 73% 증가한 38억원, 53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일본 매출 저조로 글로벌 분기 매출 성장세는 둔화했으나, 지역 다변화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변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동남아 쇼피, 라자다, 북미 아마존 채널에서 매출을 늘려 가고 있어 화장품 중소형사 중 동남아, 북미 실적 성장이 가장 견조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브랜드별로는 구달과 페리페라가 각각 전년 대비 50%, 75% 성장해 클리오 외 브랜드 성장세가 강한 게 특징”이라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긍정적이며, 제품 카테고리로는 립틴트류와 기능성 세럼 라인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2분기에도 국내와 북미, 동남아 실적은 견조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일본도 전년 대비 실적 회복은 어려웠으나, 이전 분기 대비로는 실적이 반등 중인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는 “구달 브랜드는 청귤 비타C 잡티케어 세럼을 대표 제품으로 삼아 전 지역에 걸쳐 성장세가 강하다. 페리페라 브랜드는 미국과 동남아의 매출 비중이 높고, 립제품의 인기가 강하다”며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 초반부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북미에서는 아마존 중심 유통에서 월마트나 타깃 등으로 채널 확장이 예상되며, 일본은 아마존재팬 내 런칭을 앞두고 있어 실적은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엔데믹 영향으로 색조 수요가 부각될 수 있는 현시점에서 클리오는 국내와 해외 매출 성장이 견조해 시장 흐름을 무난히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타 화장품 기업들이 면세, 중국 로컬 수요 회복 저조로 상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보다 낮은데 비해 클리오는 양호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긴 하지만 섹터 내 실적 성장세가 강한 편으로, 향후 실적 기대치를 높여볼 여지도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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