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해외사업 확대·외형 성장 주력…목표가 2만5000원"
현대차증권 "중국과 일본 외 국가 매출 비중 확대 중…목표가 2만6000원"
신한금융투자 "2분기 호실적에 색조 기업 역량 재확인…목표가 3만원"
메리츠증권 "덜어진 밸류에이션 부담에 더해진 성장성…목표가 2만원"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색조 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가 2분기 실적 성장을 보였다. 클리오는 지난 7월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매출 증가를 보이면서 오는 11월에 있을 블랙프라이데이에서도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클리오가 앞으로 디지털 채널 역량을 강화해 실적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 동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1997년 설립된 클리오는 화장품 및 화장도구 판매와 유통사업 추진 등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클리오가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는 각각 색조 전문 브랜드인 ‘클리오’와 ‘페리페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인 ‘힐링버드’, 더마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더마토리’가 있다.
지난 2월25일 2만4450원을 기록한 클리오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7월4일 1만3400원까지 떨어졌다. 최근에는 소폭 반등해 1만4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전일 대비 4.25%(650원) 떨어지며 1만46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클리오는 지난 7월12일과 13일에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서 2021년 동일 행사 기간 대비 10배 늘어난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연말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미국 연중 최대 규모 쇼핑 이벤트로 손꼽힌다.
이번 프라임데이에서는 새롭게 론칭된 클리오 킬래쉬 수퍼프루프 마스카라가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적중했다. 이는 풍성한 속눈썹을 연출하는데 효과적이다. 해당 제품은 기획 단계부터 미국 시장을 목표로 제작된 현지화 상품으로, 프라임데이 기간 마스카라 카테고리에서 16위에 안착했다.
클리오는 “이번 프라임데이 이틀동안의 매출이 전년 블랙프라이데이 열흘간의 매출보다 40% 이상 증가했다”라며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안착한 페리페라 브랜드에 이어 구달, 클리오까지 현지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미국 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확대의 주요 모멘텀으로 평가되는 만큼, 이 분위기가 연말 블랙프라이데이로 이어질 것이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우수한 제품력과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지켜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리오는 온라인 자사몰 ‘클럽클리오’ 등을 만들며 급변하는 이커머스 산업에 빠르게 대응 중이다. 지난 5월6일에는 정보통신(IT) 기반 종합 유통물류 브랜드 부릉(VROONG)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클리오의 소비자직접판매(D2C) 새벽 배송을 수행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가 클리오의 자사몰 ‘클럽클리오’를 통해 제품을 구매하면 해당 제품은 부릉에서 운영하는 자체 물류거점을 거쳐 사륜 배송차량이 새벽배송을 전담한다.
앞서 클리오는 지난 2월17일 SSG닷컴과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제휴협약(JBP)을 체결하기도 했다. JBP는 제조사와 유통사가 상품 개발 단계부터 협업, 소비 환경을 분석하고 마케팅 전략을 공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적의 비용 구조를 구축해 양사 매출 증진을 도모할 뿐만 아니라 제품 품질 향상에도 도움을 주는 비즈니스 파트너십이다.
당시 양사는 업무협약을 통해 상품기획, 프로모션, 유통 등 다양한 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클리오는 SSG닷컴 단독 기획 상품을 강화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소비자 맞춤형 아이템을 발굴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장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윤성훈 클리오 부사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SSG닷컴과 상호 전문 분야에서 실질적인 사업 경험을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기쁘다”며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동반 성장을 이끌어 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분기에 클리오는 실적 성장을 보였다. 매출액은 661억9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560억5800만원에서 18.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1억5700만원에서 41.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8억7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1600만원에서 182%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클리오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해외 지역 다변화에 따라 글로벌 온오프라인 매출 규모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클리오가 디지털 채널 역량 확대해 채널 지배력을 강화 중이라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은 지난 19일 클리오가 2분기 영업이익 호조를 보였다며, 당분간 외형 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은 66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채널별로 보면, H&B와 홈쇼핑, 면세 채널이 고신장하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타입 넘버가 올리브영에 5월 런칭 후 7월 1000개 매장에 입점하면서 실적 기여도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 ”지역별로 보면, 해외 매출 비중이 45%까지 상승했다”며 “중국 지역 매출이 상반기 봉쇄 영향으로 상반기 전년 대비 30% 감소했지만, 미국, 동남아, 유럽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브랜드별로 보면, 메이저 브랜드 클리오가 전년 대비 10%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페리페라 매출이 전년 대비 69% 성장하면서 처음으로 매출 비중 20%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영업이익은 44억원을 추정한다”며 “7월 매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리브영 9월 캠페인, 홈쇼핑 라인업 확대 방송, 면세점과 미국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당분간 수익성보다 외연 확대에 목표를 두고 있어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6%에 그칠 듯하다. 2023년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펀더멘탈 개선도 두드러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분기 실적 발표마다 클리오의 펀더멘탈 개선을 확인하고 있다”며 “색조에서 기초, 국내에서 해외,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카테고리, 지역, 채널 다각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여력과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지속적인 히트상품 출시는 높은 브랜드력과 제품 개발 능력을 재확인시켜주고 있다. 해외 각 지역에서 혁신성과 가성비를 핵심 경쟁력으로 하는 K-뷰티의 전령 역할을 하고 있다.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6일 클리오에 대해 자사몰을 적극 강화하고 디지털 채널 역량 확대해 채널 지배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지난 2만5000원에서 4% 상향한 2만6000원을 제시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2년 2분기, 매출액 66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클럽클리오 등 남아있던 9개 오프라인 매장을 2분기 말 기준 모두 정리하며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2분기에 창고형 할인마트, 생활용품마트 입점 확대되면서 매출 볼륨 커버 및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클리오가 주력 제품 위주로 경쟁우위 유지하며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장하여 채널 성장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홈쇼핑 28억, 하반기 채널 최적화 상품 런칭 및 편성 확대로 홈쇼핑 채널 매출 규모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시장 컨센서스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중국 락다운 및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온라인과 글로벌 채널 방어, H&B 채널 매출 성장 지속되며 상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국내 오프라인 채널 매장은 2분기에 정리 완료했다. 향후 톱라인 성장에 따른 클리오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2만6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메이크업 브랜드 업체 클리오, 국내외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매크로 불확실성 여전히 존재하나 내수는 오프라인 채널 효율화 작업을 마무리했다”며 “해외 지역 다변화에 따른 글로벌 온오프라인 매출 규모가 증가하며 이익 성장성과 수익성은 개선 흐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익 추정치 소폭 상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 2만600원으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8일 클리오에 대해 2분기 호실적 달성으로 색조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을 유지했다.
박현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연결매출 66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당사 추정이익과 컨센서스를 20% 이상 상회했다”며 “유통채널별로는 전년동기대비 H&B 57%, 면세점 27%, 홈쇼핑 38% 성장해 국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클리오와 페리페라 브랜드가 H&B에서 색조 브랜드 순위 상위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5월 타입넘버 브랜드의 신규 입점으로 모멘텀을 더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글로벌 매출은 전년동기 수준과 유사한 118억원”이라며 “일본 매출이 5%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미국 매출이 62억원으로 124% 전년 대비 증가해 새로운 시장 진입에 따른 실적 증가세가 긍정적이다. 아마존에서 색조 제품 위주 수요가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되며, 하반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마케팅 집중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하반기에는 국내, 해외 모두 견조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전주 CEO 간담회 내용에 의하면 해외 시장 진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하반기 실적 기대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클리오의 장점이기도 했던 일본법인 매출은 리오더 수요 재개에 따른 매출 회복이 예상되고, 중국법인 매출은 락다운 영향에서 벗어나 더 이상의 매출 감익을 보이진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해외 오프라인 매출 중 동남아 매출 비중 19%로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꾸준하게 매출 증가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국내 수요가 좋다. H&B채널에서의 독점적 지위를 확고히 하면서 물량 증대로 해당 채널 내 이익 개선 효과가 커 보일 수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는 몇 안 되는 유일하게 성장하는 색조 화장품 기업”이라며 “소수 아이템에 몰려있던 매출을 분산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가격의 통합 작업으로 좀 더 안정적인 글로벌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게 과거와 달라진 점이다. 연간 추정치 상향 여력 높아 보여 목표주가를 유지하며, 선호 의견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8일 클리오에 대해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저변 확장을 통한 외형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클리오는 2022년 2분기 매출액 662억원, 영업이익 45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해외는 미국, 동남아 등 비주력 지역이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오프라인에 대해서는 “클리오는 매출액 293억원으로 고성장했다”며 “H&B는 제품 추가와 채널 확장이, 면세는 내국인 트래픽 증가가 주효했다. 기타 채널의 경우 클럽클리오의 완전 철수로 역신장이 불가피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온라인에 대해서는 “매출액 116억원을 실현했다”며 “전 채널향 주력 브랜드 판매가 견조했다”고 덧붙였다.
저변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도 밝혔다. 하 연구원은 “국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 해외는 신규 지역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일본, 중국, 미국 등 주요 거점에서는 적극적 마케팅 개진을 통해 브랜드력 증대에 집중할 전망이다. 덜어낸 밸류에이션 부담에 더해진 성장성을 감안시, 매수 접근을 추천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1분기 클리오의 매출액은 659억3873만원으로 전년 동기 579억1533만원에서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억3427만원으로 전년 동기 20억4324만원에서 77%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억8620만원으로 전년 동기 22억3855만원에서 64%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