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K뷰티 확산 최대 수혜자…미국, 동남아 매출 증가"

클리오는 1993년 국내 최초 색조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클리오(CLIO)’를 운영한 클리오 상사를 전신으로 1997년 설립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사진출처=클리오]
클리오는 1993년 국내 최초 색조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클리오(CLIO)’를 운영한 클리오 상사를 전신으로 1997년 설립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사진출처=클리오]

[데일리인베스트=조완제 기자] 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가 지난달 도쿄에서 열린 ‘2022 한일 산업교류대전’에 참여하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는 전년 대비 10배 늘어난 폭발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신제품 화장품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신제품 ‘킬커버 더뉴 파운웨어 쿠션’이 출시 첫날 판매량 3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월25일 2만4450원을 기록한 클리오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난 7월12일에는 1만34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반등하며 1만5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그러나 10월 들어 내림세로 돌아서며 지난달 26일에는 1만225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10일에는 전일 대비 0.38%(50원) 떨어지며 1만305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클리오에 대해 제품과 채널 다변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메리츠증권은 지난 9일 클리오와 관련해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일 온라인 매출에 집중한 빠른 판단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14일 홈쇼핑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14일 미국과 동남아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2023년에는 해외 매출처 다변화에 따른 안정적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클리오의 사업은…

클리오는 1993년 국내 최초 색조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클리오(CLIO)’를 운영한 클리오 상사를 전신으로 1997년 설립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클리오 브랜드를 중심으로 색조 전문 브랜드 페리페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 힐링버드, 더마 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더마토리, 기타 인디 브랜드 등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를 위해 세분화된 전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클리오는 30여년의 화장품 업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제품, 시장에 대한 트렌드 대응에 있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유통채널 온라인화 대응을 빠르게 진행하여 2021년 온라인 매출비중이 37%까지 확대됐으며, 메이크업 강점을 기반으로 제품 카테고리별, 유통 채널별 대응이 가능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한현옥 클리오 대표는 리서치 회사와 화장품 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클리오를 창업하여 30여년간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이사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66.1%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다.

클리오는 혁신을 이끄는 색조 전문 브랜드인 클리오, 페리페라를 시작으로 2011년 기초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을 출시하였으며, 2017년에는 헤어 및 바디 전문 브랜드 힐링버드와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더마토리를 런칭하며 색조에서 스킨케어와 바디케어 등으로 브랜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액 661억원으로 18% 증가, 영업이익 44억원으로 41% 증가

클리오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61억9406만원으로 전년 동기 560억5820만원에서 1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억7519만원으로 전년 동기 31억5715만원에서 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8억7456만원으로 전년 동기 10억1641만원에서 182% 증가했다.

클리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59억3873만원으로 전년 동기 579억1533만원에서 1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6억3427만원으로 전년 동기 20억4324만원에서 7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7억8620만원으로 전년 동기 22억3855만원에서 64% 감소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클리오는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중위 △안정성-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 한일 산업교류대전 참여…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매출성장

클리오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건강기능식품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가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2022 한일 산업교류대전’에 참가했다. 클리오라이프케어는 고기능 유산균 라인, 신제품 리치비타민 등 토탈 헬스케어 제품을 전시하고, 일본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진행했다.

윤성훈 클리오라이프케어 대표는 “일본은 일찍이 클리오 화장품 사업을 통해 소비자 트렌드를 파악하고 다양한 유통채널의 특징을 분석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장시켜온 주력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클리오도 화장품 기업으로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일본에서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는 프로아이팔레트와 킬커버 쿠션 라인 신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9월6일에는 신제품 ‘킬커버 더뉴 파운웨어 쿠션’이 정식 출시 첫날 판매량 3만개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킬커버 더뉴 파운웨어 쿠션’의 경우, 패키지에 스퀘어 타입의 혁신적인 형태를 도입해 한 손에 들어오는 사각 쉐입의 그립감을 선사하며 클리오만의 엣지있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클리오는 “소비자들이 만족했던 클리오의 확실한 커버력을 유지하면서 다소 두껍게 느껴지는 커버감에 대한 의견은 적극 반영해 개선한 것이 특징”이라며 “디자인부터 과감히 변화를 꾀한 시도에 론칭 첫날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12일과 13일 양일간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에는 전년 대비 10배 늘어난 폭발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프라임데이는 연말 블랙프라이데이와 함께 미국 연중 최대 규모의 쇼핑 이벤트로 손꼽힌다.

클리오는 자사 브랜드별 세분화 타깃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고기능성 클린뷰티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은 올해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여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클리오 킬래쉬 수퍼프루프 마스카라 역시 풍성한 속눈썹 연출을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적중했다.

클리오는 “이번 프라임데이 이틀 동안 매출이 전년 블랙프라이데이 열흘간의 매출보다 40% 이상 증가했다”며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안착한 페리페라 브랜드에 이어 구달, 클리오까지 현지 맞춤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실내 마스크 미착용 따른 추가 수요 확장 기대…적정주가 1만8000원”

메리츠증권은 지난 9일 클리오에 대해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1만8000원을 제시했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클리오는 타입넘버 스핀오프 및 올리브영 확장, 자사몰 리뉴얼, 전문점 클럽클리오 완전 폐점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판매 호조 따라 재고 자산이 감소하고 있고 회전율 상승이 동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액은 722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예상했다. 2023년에는 매출액 3033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자사몰, 종합몰이 증가하고 해외에서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신제품 추가 되며 유럽 등 신규 지역을 발굴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건기식·핸드로션 제품 및 국내 오프라인 채널 다각화에 기반을 둔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일 클리오에 대해 독보적 회복탄력성은 빠른 의사결정 속도와 유연한 전략 변화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민정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성장하던 중국시장의 사드 타격, 색조화장품 업계에 치명적이었던 코로나라는 큰 이슈에도 불구하고 클리오는 빠른 회복탄력성을 보여주었다”며 “글로벌 시장 재정비를 통해 중국에 집중됐던 해외 매출을 미국, 일본, 동남아 시장으로 다변화하고, 해외 온라인매출 강화를 통해 해외매출 비중은 2017년 15%에서 2021년 42%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클리오는 브랜드샵의 상징인 오프라인 브랜드샵을 모두 폐점하고 온라인 매출로 역량을 집결했다”며 “이렇듯 과감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2019년의 턴어라운드는 물론 2021~2022년의 실적개선세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 중기적으로 색조에서 스킨케어, 클리오, 페리페라 그리고 신규 카테고리, 브랜드로의 단계적 전환까지 성공한다면 국내에서 흔치 않는 ‘브랜드전문 화장품사’로서의 지속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상반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 3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며 “코로나 첫 해인 2020년, 클리오의 오프라인 유통채널 ‘클럽 클리오(Club CLIO)’ 및 글로벌 시장 타격 등으로 부진했던 실적을 2021년에 매출 7%, 영업이익 123%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는데, 이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1분기 전년 대비 14% 증가, 2분기 전년 대비 18%로 매출 성장성은 더 가팔라지고, 3분기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매출 약 2800억원 수준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180억~19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컨센서스 기준 2022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7배로, 2023년 추정치 기준은 12배 수준이다. 시장은 올해에 이어 2023년에도 꾸준한 실적 개선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14일 클리오에 대해 K뷰티 확산의 최대 수혜자라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5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연결 매출 1448억원, 영업이익 83억원을 추정한다”며 “올리브영 파워팩,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주요 행사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다만 하반기 수익성 보다 외연 확대에 목표를 두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6%로 전년 동기 대비 2% 포인트 가량 낮아질 듯하다”며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12MF PER) 10.5배로, K뷰티 글로벌 확산에 첨병이 되고 있다는 점, 카테고리, 지역, 채널 다각화를 통한 중장기 성장 여력과 실적 가시성을 감안하면 현저한 저평가”라고 덧붙였다.

일본 사업이 고성장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클리오는 2020년 일본 매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2019년 200억원 수준이었던 대 일본 매출은 2020년 353억원, 2021년 46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일본 매출 비중은 17%나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인 브랜드인 클리오, 페리페라 외에도 구달, 힐링버드 등 스킨케어, 바디케어 브랜드를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점과 홈쇼핑으로 유통 채널을 확대하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며 “현재 드럭 스토어 4000여점과 홈쇼핑,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 대해서는 “올리브영과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며 “현재 5개 브랜드가 입점하였으며, 신규 런칭한 타입넘버도 1000여개 매장에 입점하는 등 다수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리오 매출 비중은 50%대까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외로는 미국(아마존)과 동남아 매출이 고신장하고 있다”며 “상반기 엔저 및 제품 리뉴얼 영향으로 일본향 매출이 다소 부진하였으나, 차츰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14일 클리오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과 동남아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2023년에는 해외 매출처 다변화에 따른 안정적 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2만6000원에서 2만원으로 23.1% 하향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국내 오프라인 효율화 마무리되고 헬스앤뷰티(H&B)와 온라인 채널 고성장 지속되고 있으나, 중국과 일본 톱라인 회복이 업황 영향으로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신제품 마케팅 등 비용 집행된 데에 기인한다. 미국과 동남아 매출 높은 신장세 지속되고 있어 2023년 해외 매출처 다변화에 따른 안정적 이익 성장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3분기 매출액은 679억원, 영업이익은 40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내수, 오프라인 실적은 12억원을 추정한다”며 “오프라인 매장은 2분기 전점 폐점으로 클럽 클리오 매출은 없어졌으나 특수채널 매출이 소폭 증가하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 기록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력 채널 H&B의 경우에는 전년 대비 31% 성장한 218억원 수준으로 분기 최고 채널 매출 기록을 전망한다”며 “F/W 대형 행사에 따른 성수기 효과에 신규 브랜드 입점(타입넘버) 및 기존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 반응 호조 더해지며 고성장세를 유지 중”이라고 진단했다.

온라인과 글로벌의 매출액은 각각 226억원, 116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온라인, 자사몰과 버티컬 플랫폼 매출 양호한 흐름 지속되며 전년 대비 40% 성장이 전망된다”며 “해외 온라인의 경우 전년 대비 10% 역성장이 예상된다. 미국 비중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현지 업황 및 신제품 출시 영향으로 역성장 지속되는 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이익 추정치 소폭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 2만원으로 하향했다”며 “단기적으로 신규 브랜드 및 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반영되겠으나 내수 온라인과 H&B 성장세 견조한 가운데 해외 지역 다변화 이루어지며 2023년 안정적 톱라인 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데일리인베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클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