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수출 고성장으로 올해 최대 실적 전망…목표가 4만3000원"
미래에셋증권 "리레이팅과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 긍정적"
현대차증권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고성장 지속…목표가 4만원"
신한투자증권 "4분기에도 실적 강세, 실적 눈높이 상향 필요…목표가 4만원"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129%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클리오가 헬스앤뷰티 스토어 H&B에서의 경쟁력 우위와 미국·동남아 등 수출 고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내년에도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시현하며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 중순 조정을 받아 소폭 하락했다가 최근 급등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클리오는 1993년 국내 최초 색조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클리오(CLIO)’를 운영한 클리오 상사를 전신으로 1997년 설립된 화장품 전문 기업이다. 클리오 브랜드를 중심으로 색조 전문 브랜드 페리페라, 스킨케어 전문 브랜드 구달, 헤어&바디 전문 브랜드 힐링버드, 더마 코스메틱 전문 브랜드 더마토리, 기타 인디 브랜드 등 다양한 연령의 소비자를 위해 세분화된 전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클리오는 30여년의 화장품 업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제품, 시장에 대한 트렌드 대응에 있어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화장품 유통채널 온라인화 대응을 빠르게 진행해 2021년 온라인 매출비중이 37%까지 확대됐으며, 메이크업 강점을 기반으로 제품 카테고리별, 유통 채널별 대응이 가능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4월초 2만3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클리오는 하향각을 그리며 7월 말 1만7000원대로 내려왔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며 11월9일 3만22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이달 중순 2만7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최근 급등하며 3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20일에는 전날보다 6.21%(1900원) 오른 3만2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클리오는 지난 3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48억1770만원으로 전년 동기 679억4821만원에서 24.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4억7389만원으로 전년 동기 326억436만원에서 128.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7억3096만원으로 전년 동기 32억3766만원에서 200.6% 증가했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2408억8914만원으로 전년 동기 2000억8102만원에서 2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22억2206만원으로 전년 동기 126억8696만원에서 75.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08억1917만원으로 전년 동기 68억9843만원에서 201.8%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클리오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0일 하나증권은 클리오가 2023년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2024년에도 해외를 중심으로 모멘텀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4만3000원으로 7.5%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3년 한국 화장품 시장의 주요 성장 모멘텀은 올리브영 수요 집중과 비중국 수출로 요약할 수 있는데, 클리오는 H&B에서의 경쟁력 우위(색조 점유율 1위, 국내 매출의 60% 기여), 미국·동남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고성장 함에 따라 전년 높은 기저에도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클리오의 주가는 연초 이후 89% 상승했으며, 이는 클리오의 이익 성장과 동등한 수준(2023년 영업이익 증가율 +89% 예상)”이라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 지속 성장의 근간으로 명료한 판단 및 빠른 결단과 파편화된 시장에 맞춘 성장 전략을 꼽았다.
그는 “올리브영과 동반 성장한 점, 중국 오프라인을 즉각 철수한 부분, 국내 다양하게 생긴 버티컬 플랫폼에 대한 빠른 대응, 자사몰 사용성 제고, 홈쇼핑 침투, 다이소 대응 브랜드 런칭 등 사례가 많다”고 짚었다.
또한 “시장이 파편화 되고, 패스트 코스메틱 환경이 되면서 브랜드 그 자체도 중요하나, 그 안에서 카테고리 킬러를 몇 개나 보유하고 있느냐가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클리오는 각 카테고리에서 1등 제품을 만들겠다는, 또는 각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치밀한 전략으로 경쟁 심화 환경에서 차별화된 성장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의 4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906억원(전년 대비+25%), 영업이익 115억원(전년 대비 +122%)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월 목표치를 상회하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예상을 상회하는 부분은 국내 H&B와 미국 수출이다. H&B는 1분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통상 4분기에 매출이 약한 것이 일반적이나, 예년보다 강한 수요로 최대 매출 기록한 3분기와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미국은 구달 판매 호조로 분기 매출 100억원 도달이 기대된다”며 “추후 재고관리단위(SKU) 확장을 통한 추가 성장 동력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그 외에 홈쇼핑은 볼륨 확대로 흑자 전환, 면세 채널은 효율화 지속 등으로 전반적으로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있다”며 “외형 확대·믹스 개선(스킨케어 비중 증가)·채널 효율화 등으로 인센티브 지급·재고 폐기 등의 비용 요소가 존재함에도 3분기와 유사한 마진 체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 3900억원(전년 대비 +19%), 영업이익 486억원(전년 대비 +44%)을 기록할 것”이라며 “해외 중심으로 모멘텀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하며, 미국>일본>동남아 순으로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경우 구달의 기여도가 50%를 상회했으며, 인지도가 상승함에 따라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품목군 확대를 시도할 것”이라며 “국내 외로 구달(스킨케어) 외형 확대를 도모함에 따라 마진 체력 상승이 기대된다. 여기에 방한 관광객 증가는 덤”이라고 짚었다.
지난 11월28일 미래에셋증권은 클리오가 브랜드와 지역 다각화에 성공하며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으며, 매출성장과 더불어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브랜드와 지역 다각화가 매력적”이라며 “클리오는 대표 브랜드 클리오(2023년 예상 매출 비중 50%) 뿐만 아니라 페리페라(매출 비중 23%), 구달(매출 비중 17%), 더마토리 등 후속 브랜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견고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매출 비중 40%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해외 사업도 다양한 지역에 고른 비중으로 분포되어 있다(일본 30%, 미국 25%, 중국 15%, 기타 30%)”며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성장 동인으로 이어진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최근 성장세가 가장 돋보이는 부문은 미국과 구달이다. 클리오는 그간 미국 사업을 페리페라를 중심으로 전개해왔으나, 최근에는 구달이 히트 아이템 ‘청귤 비타C세럼’을 온라인 채널에 안착시키면서 미국 매출(전년 대비 +84%)과 구달 매출(전년 대비 +82%)이 동반하여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매출 성장과 더불어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클리오는 꾸준히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유지해 왔다”며 “하지만 신규 브랜드에 대한 투자 등이 집행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더뎠다”고 설명했다.
이어 “후속 브랜드들이 시장에 안착했고 충분히 다변화가 확인된 바, 당분간 신규 투자는 축소되고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두 자릿수 마진을 시현했다”며 “영업 레버리지의 시작이라고 판단하며 향후 추세적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내년 실적과 관련, “매출액 3730억원(전년 대비 +14%), 영업이익 418억원(전년 대비 +30%)으로 추정한다”며 “미국이 성장 궤도에 진입한 만큼 전년 대비 35% 고성장하며 외형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며, 영업이익률은 11.2%로 가정했다. 영업 레버리지 초입인 만큼 상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짚었다.
배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현재 추정치 기준으로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6배에 거래 중”이라며 “리레이팅과 실적 추정치 상향 가능성을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다”고 판단했다.
지난 11월22일 현대차증권은 클리오에 대해 국내 H&B, 온라인향 수요 및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4년 클리오의 매출액은 3655억원(전년 대비 +11.1%), 영업이익은 421억원(전년 대비 +30.8%, 영업이익률 11.5%)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국내 성장률은 H&B, 온라인 성장세가 뚜렷하다”며 “클리오는 H&B스토어 내 색조 시장점유율 1위 회사로, 최근 올리브영 성장·매스 브랜드 호조와 성장 궤를 함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기존의 주력 색조 브랜드 중심에서 마진 측면에서 우세한 기초 브랜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제품 믹스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최근 오프라인 채널을 정리하고 온라인 채널로 주력 채널이 변동되고 있다”며 “특히 온라인 플랫폼들이 뷰티 채널(쿠팡, 마켓컬리, 지그재그 등) 확장에 힘쓰며, 클리오 브랜드 노출 및 판매 가능한 채널이 확대 지속되고 있다”며 “2024년 H&B 매출은 전년 대비 17% 성장, 온라인 매출은 9%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면세 채널은 도매 물량이 감소하며 2023년 예상 매출이 전년 대비 20.4% 감소했다. 다만 2024년 예상 개인관광객향 매출 일부가 회복 가능할 것”이라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고수익 채널에 좀 더 집중하며 유통 채널 믹스 개선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2024년 해외(온오프라인 합산) 매출은 전년 대비 15% 성장할 것”이라며 “글로벌 성장은 미국(전년 대비 +23%), 동남아(전년 대비 +17%)가 견인할 것이다. 일본(전년 대비 +15%)은 소폭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 아마존 구달 세럼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성장을 지속하고, 일본은 온오프라인 채널 입점 확대 및 신규 브랜드 출시를 통해 매출 일부가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은 여전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현재 주가 기준 2024년 주가수익비율(P/E)은 18배로 밸류에이션 부담은 낮은 수준”이라면서 “현재 화장품 업계의 트렌드(인디브랜드 수요 증가·비중국향 글로벌 저변 확대)가 클리오를 설명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2024년 국내외 고성장 및 영업 레버리지 효과 시현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함에 따라 주가 업사이드 모멘텀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11월9일 신한투자증권은 클리오에 대해 2024년에도 해외 시장과 온라인 매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원에서 4만원으로 33.3% 상향 조정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신한투자증권 추정이익과 컨센서스를 50% 상회하는 호실적이 발표됐다”며 “국내와 해외가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H&B 채널 매출이 311억원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해 전사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온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해외 온라인과 쿠팡 온라인이 성장을 이끌었고, 이밖에 미국과 동남아시아 매출이 각각 89억원(전년 대비 +73%), 60억원(전년 대비 +59%)으로 크게 늘었다”며 “채널 믹스가 개선되면서 마진 레벨이 상향되는 추세가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브랜드별로 보면 한국에서는 클리오가 강세를 보였고, 미국에서는 구달과 페리페라, 동남아에서는 클리오와 페리페라가 성장을 이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서도 클리오와 페리페라가 입지를 유지하는 한편 구달 브랜드가 출점 효과를 더해가고 있다”며 “일본 매출은 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하는 데 그쳤으나 이전 분기에 대비해 성장 전환됐다는 점이 유의미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4분기에 신규 브랜드 2개(Sim;plain, 타입넘버)가 출점을 앞두고 있어 일본 매출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클리오 산하의 다수 브랜드가 국내외 실적을 다같이 끌어올리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H&B(올리브영)채널 매출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내국인·외국인 수요에 의한다. 특히 올리브영과의 누적된 신뢰로 규모의 경제를 달하기 어려운 H&B채널에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는 점은 타 브랜드사에서 찾기 힘든 클리오만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에도 해외 온라인이나 제휴몰 등에서의 온라인 매출 성장세는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일본에서는 신규 브랜드의 출점이 시작되면서 4분기 매출에 기여할 전망이고, 미국에서는 아마존, 타겟, 동남아에서는 쇼피 채널 내 확장이 지속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국내외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도 4만원(2024년 주당순이익(EPS) 대비 타깃 P/E 25배 유지)으로 상향 제시한다”며 “채널 믹스 개선 효과와 해외 사업의 지역 다각화가 지속해서 컨센서스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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