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주가, PER 12배로 실적 부진 반영…매출 반등할 시 상승"
한화투자증권 "1분기 저점으로 실적 회복세 이어질 것…목표가 2만1000원"
메리츠증권 "주가 모멘텀 위해 해외 매출 성장 필요…적정가 2만6000원"

1997년 5월 설립된 클리오는 화장품 및 화장도구 수입과 수출, 화장품 화장도구의 판매 및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한다. 대표 브랜드인 ‘클리오(CLIO)’를 중심으로 ‘페리페라(Peripera)’, ‘구달(Goodal)’, ‘더마토리(Dematory)’ 등이 있다. [사진출처=클리오]
1997년 5월 설립된 클리오는 화장품 및 화장도구 수입과 수출, 화장품 화장도구의 판매 및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한다. 대표 브랜드인 ‘클리오(CLIO)’를 중심으로 ‘페리페라(Peripera)’, ‘구달(Goodal)’, ‘더마토리(Dematory)’ 등이 있다. [사진출처=클리오]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11%, 영업이익은 86%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클리오가 하반기에 해외 입점 국가 확대와 진출 브랜드 다변화로 올해 상저하고의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중순부터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다가 12월 중순부터는 1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7년 5월 설립된 클리오는 화장품 및 화장도구 수입과 수출, 화장품 화장도구의 판매 및 유통 사업 등을 영위한다. 대표 브랜드인 ‘클리오(CLIO)’를 중심으로 ‘페리페라(Peripera)’, ‘구달(Goodal)’, ‘더마토리(Dematory)’ 등이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6년 11월 상장했다.

보유한 주요 품목은 포인트 메이크업(립, 아이), 베이스 메이크업, 스킨케어 등이다. 매출 비중의 경우 2025년 1분기 기준 스킨케어 25.56%, 립 메이크업 19.74%, 아이 메이크업 27.63%, 베이스 메이크업 25.13%, 기타 1.94%로 구성돼 있다.

클리오는 2011년에는 자연주의 기초 브랜드 구달을 론칭했고, 2013년에는 싱가포르, 대만 등 해외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입점했다. 2016년에는 중국 광저우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2017년에는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더마토리를 론칭했다. 2020년 9월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자회사 ‘클리오라이프케어’를 설립해 이너뷰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6월 중순 4만3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클리오는 가파른 하향각을 그리며 11월 중순 1만7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3월 중순에는 2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전환되며 4월 초순 1만7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 소폭 반등한 1만8000원 안팎을 횡보하다가 지난 15일에는 전날보다 14.74%(2780원) 급락한 1만608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5일 클리오는 유럽 현지 유통 벤더사인 오리엔트레이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으로 유럽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에는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 ‘크루이드바트(Kruidvat)’의 1300여개 전 매장에 ‘구달’을 입점할 계획이다. 

지난 1분기에는 이탈리아 최대 패션 리테일 체인 ‘오브이에스(OVS)’에 클리오의 ‘페리페라’와 ‘구달’이 입점했으며, 뷰티·생활용품 드럭스토어 ‘디엠(dm)’ 이탈리아 지점에도 ‘페리페라’가 입점했다.

지난 3월6일에는 2024년도 코스닥시장 공시우수법인 시상식에서 종합평가 우수법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클리오는 공시 규정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정보를 제공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클리오는 2023년 3개년 중장기 주주친화정책을 공시하여 투자자들의 예측 가능성을 제고했으며, 기업 홈페이지에 IR(Investor Relations) Q&A 게시판을 신설하여 주주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기업 홈페이지에 매 분기 실적발표 IR 자료뿐만 아니라 사업현황을 설명하는 오디오 파일을 업로드해 정보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건전한 IR 문화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클리오는 지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823억3579만원으로 전년 동기 929억7594만원 대비 11.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억4942만원으로 전년 동기 85억932만원 대비 86.49%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6억5849만원으로 전년 동기 98억9550만원 대비 73.13%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513억6582만원으로 전년 동기 3305억8449만원 대비 6.29%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46억269만원으로 전년 동기 338억987만원 대비 27.2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71억5597만원으로 전년 동기 273억1903만원 대비 0.60%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클리오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5일 NH투자증권은 클리오가 2분기에 점진적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며 하반기 해외 진출 다변화 등으로 매출이 반등할 시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823억원(전년 동기 대비 -11%), 영업이익 11억원(전년 동기 대비 -86%)으로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0%, -84%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발표했다”며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하면서 원가율이 51.3%(전년 동기 대비 +1.8%p) 상승하고, 광고판촉비 164억원(전년 동기 대비 +10%) 집행 등으로 수익성이 예상보다 저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의 경우 매출액 461억원(전년 동기 대비 -10%)으로 전년 대비 채널별 성장률은 H&B −1%, 온라인 -9%, 홈쇼핑 -41%, 오프라인 -18%를 기록했다”며 “H&B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4% 증가하는 등 대체로 전분기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 홈쇼핑은 방송 횟수를 전년 동기 대비 -10회 전략적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는 매출액 362억원(전년 동기 대비 -14%)으로 전년 대비 채널별 성장률은 온라인 -22%, 오프라인 -5%, 면세 -12%를 기록했다”며 “대체로 지난해 고성장이 기저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2024년 국내 화장품 판매업체 수는 전년 대비 13% 감소하며 브랜드 간 희비 교차, 경쟁 강도가 한 층 높아진 상태”라며 “클리오는 최근 3개분기 연속 H&B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기에 이러한 업황을 피해가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분기 현재 국내 H&B 매출은 직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점진적 회복을 보이고, 하반기는 입점 국가와 진출 브랜드를 다변화할 계획”이라며 “2분기 예상 타임라인은 국내는 편의점에 입점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해외는 북미 아마존 페리페라 틴트, 구달 선(Sun) 제품, 코스트코(온라인) 클리오 론칭, 일본 신제품 웰시아·돈키호테 입점 확대, 이탈리아 신제품 OVS 채널 입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그 외 중동과 네덜란드, 벨기에 등 유럽 권역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890억원(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 69억원(전년 동기 대비 -28%)을 추정며,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600억원(전년 대비 +2.4%), 영업이익 270억원(전년 대비 +10.3%)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2배로 실적 부진을 반영 중”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클리오가 올해 2분기에 일본 채널별 전략 제품 및 동남아 S/S(Spring·Summer)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H&B 채널 기저 부담으로 단기 실적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내렸고, 목표주가도 3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40% 하향 조정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823억원(전년 동기 대비 -11.4%, 직전 분기 대비 +5.2%), 영업이익은 11억원(전년 동기 대비 -86.5%, 직전 분기 대비 +945.8%)으로 컨센서스 영업이익 71억원을 큰 폭으로 하회했다”며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를 기록했다. 전년 기저 부담과 주요 채널에서의 경쟁 심화가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는 미국 -33%, 중국 -25%, 동남아 -5%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며 “경쟁 심화와 재고 조정 영향이 혼재된 결과다. 해외 합산 매출은 -14%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일본은 오프라인 채널(전년 동기 대비 +14%)을 중심으로 성장 전환했다”며 “매출 감소로 원가율은 +1.8%p, 판관비율은 +5.9%p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4%(전년 동기 대비 -7.8%p)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2025년 2분기 실적과 관련, 한 연구원은 “매출액은 923억원(전년 동기 대비 -0.3%, 직전 분기 대비 +12.1%), 영업이익은 72억원(전년 동기 대비 -25.0%, 직전 분기 대비 +525.2%)으로 추정한다”며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는 다이소 채널에서의 S/S 신제품 출시와 채널별 전략 제품 출시로 매출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해외는 일본에서의 채널별 전략 제품 출시, 동남아에서의 클리오 브랜드의 S/S 신제품 출시, 러시아 매출 정상화로 전년 수준의 회복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540억원(전년 대비 +0.7%), 영업이익 200억원(전년 대비 -20.4%)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이익 추정치의 하향으로 2025년에서 12개월 선행으로 목표주가 산정 기준 시점 변경에도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목표주가와의 괴리율 축소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온라인 채널의 기저효과, 유럽 매출의 신규 반영, 한국 및 일본에서의 채널별 전략 제품 출시 등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국내 시장에서는 신생 브랜드 유입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 기여가 가장 높은 국내 H&B 채널의 기저 부담이 상당해 단기 실적 흐름에는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지난 14일 메리츠증권은 클리오가 2분기 일본·동남아 실적은 직전 분기 대비 회복하겠지만 북미 부진은 지속할 것이라며 주가 모멘텀을 위해 의미 있는 해외 매출 성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6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39%로 북미 기업·소비자간거래(B2C) 아마존 기존 제품 부진, 기업간거래(B2B) 매출이 감소(전년 동기 대비 -45%)했다”며 “일본은 페리페라 콜라보 성과, 에센셜 립치크 탭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중동·인도 등 기타 신규 지역이 양호하다”며 “브랜드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클리오 -20%, 페리페라 -2%, 구달 -7%, 힐링버드 15%, 더마토리 -4% 인디브랜드 28%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업이익률(OPM)은 1.3%(전년 동기 대비 -7.9%p)로 기획세트 및 판촉물 증가로 매출총이익률(GPM)이 하락하고, 마케팅비 등 고정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2025년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영업이익 53억원(전년 동기 대비 -45%)을 추정한다”며 “국내는 홈쇼핑 채널 제외 모두 성장하고, 편의점 C사 입점을 확정했다. 유럽은 6월 A마트 1400개 전 매장에 입점(구달)하고 연간 3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직전 분기 대비 20% 성장할 것이다. 국내 반응 좋은 신제품들 전개 등 2분기는 양호하다”며 “해리포터 콜라보 6월 전개와 웰시아 1500개 매장 동시 입점(섀도우 탭 6종, 립치크 탭 6종 등)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미국을 비롯해 전체적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감익 지속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807억원(전년 대비 +8.3%), 영업이익 247억원(전년 대비 +0.6%)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시장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일본·동남아 직전 분기 대비 회복은 긍정적이나 북미 부진 지속이 부담”이라며 “12개월 선행 PER 13.6배, 실적 부진은 주가에 선반영됐다. 직전 분기 대비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가 모멘텀을 위해서는 의미 있는 해외 매출 성장 필요하며, 조정 시 매수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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