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증권 "애플리케이션 확대로 매출 다변화…목표가 2만9000원"
신한투자증권 "2분기를 시작으로 성장 본격화 구간 진입…목표가 3만원"
NH투자증권 "판가와 물량의 동반 상승 사이클 진입…목표가 2만7000원"

KH바텍은 가전, 휴대폰, 노트북 등 휴대용 IT 기기 정밀 부품업체다 [사진출처=KH바텍] 
KH바텍은 가전, 휴대폰, 노트북 등 휴대용 IT 기기 정밀 부품업체다 [사진출처=KH바텍] 

[데일리인베스트=민경연 기자] KH바텍은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34%, 영업이익은 75%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KH바텍에 대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본격적인 개화에 힘입어 평균판매가격(ASP)과 출하량 모두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KH바텍은 1992년 11월 비철금속을 이용한 소형정밀 다이캐스팅을 주요 영업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2002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동통신산업이 주요 영업 부문이며, 주력사업인 정밀기구 사업 외에 연성회로기판(FPCB·Flexible Printed Circuit Board)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정밀기구 사업으로는 주로 금속 재질의 마그네슘, 구리, 아연, 알루미늄, SUS(Steel Use Stainless)등의 소재를 사용해 휴대폰, 노트북 등의 휴대용 정보기술(IT) 기기에 외장 및 내장재, 조립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FPCB 사업 부문의 경우 2018년 베트남 법인 설립 후 지속적인 원가 구조 개선 활동으로 수익성을 동반한 성장 기반을 마련 중이다. FPCB란 기존의 딱딱한 PCB에 유연한 특성을 부여한 전기회로 기판으로, 전자제품의 경박단소화에 따른 적용 제품군의 확대로 그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매출 비중은 힌지 58%, 메탈캐스팅 30%, 기타 12%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에 사활을 걸고 있고 샤오미, 오포, 비보도 폴더블 제품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KH바텍은 삼성전자 제품에 외장 힌지를 독점적(90% 이상)으로 공급 중이다.

지난해 10월말 1만2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KH바텍은 11월초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하순 1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소폭 하락한 뒤 2월말까지 1만4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다. 그러나 3월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에는 2만1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5일에는 전날보다 0.24%(50원) 하락한 2만1150원을 기록했다.

KH바텍은 지난 1분기에 실적이 저조했다. 매출액은 433억2751만원으로 전년 동기 660억8173만원에서 3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억5195만원으로 전년 동기 49억4235원에서 74.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5억7203만원으로 전년 동기 54억2600만원에서 113.3%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639억1518만원으로 전년 동기 3398억4278만원에서 7.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5억1732만원으로 전년 동기 269억1968만원에서 20.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50억1083만원으로 전년 동기 331억832만원에서 24.5%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KH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5일 흥국증권은 KH바텍이 중장기적으로 고객사와 폴더블 힌지의 적용 애플리케이션 확대로 인해 매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9000원을 유지했다.

이의진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4% 증가한 5244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521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힌지타입 변경(U타입→ 물방울)으로 제로갭 형태의 폴딩과 함께 높아지는 제품 완성도, 전작 대비 얇고 가벼운 무게,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변경으로 배터리 타임과 성능 개선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전년 대비 출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월달부터 신모델 양산 실적이 반영돼 2분기 매출액은 706억원(전년 동기 대비 +31%), 영업이익은 50억원(전년 동기 대비 +35%)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ASP는 전년 대비 60% 상승이 예상된다”며 “올해 레거시 모델의 비중을 고려해 2023년 혼합평균판매가격(blended ASP)은 전년 대비 45% 상승할 것으로 가정했다”고 짚었다.

이어 “세트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 상승한 1200만대로, 부품 기준 1400만대를 가정했다”며 “2022년 출하량은 전년 대비 57% 성장을 기록하며 폴더블 스마트폰의 신규수요를 확인했다”고 판단했다. 

또한 “시장 점유율은 –10%pt를 가정했다. 작년 레거시 모델향으로 일부 이원화가 진행됐기 때문”이라며 “신규 모델은 힌지타입의 변화로 인해 이원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중장기적으로 고객사의 폴더블 힌지의 적용 어플리케이션 확대로 인해 매출액 다변화가 예상된다”며 “특히 디스플레이 면적과 힌지를 구성하는 부품 수는 일반적으로 비례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유닛당 판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지난 6월 전장향 캐파 증설로 218억원의 신규시설투자를 공시했다”며 “이는 확대되는 전장용 디스플레이 산업에 따라 브라켓 수주물량 또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전장 디스플레이향 브래킷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며 계절성 또한 희석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2023년 예상 기준 주가수익비율(P/E) 11.3배로 과거 2년 P/E의 하단 수준”이라면서 “올해부터 시작되는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폴더블 스마트폰의 주요 변화에 따른 판매량의 상승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지난 6월12일 신한투자증권은 KH바텍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확대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에서 3만원으로 11.1% 상향 조정했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실적 성장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 가격 상승과 판매 증가로 동반 수혜가 기대된다”며 “수량(Q)의 경우 2022년 스마트폰 판매 부진 이후 국내외 업체들의 폴더블 제품 출시를 확대하며 전체적인 판매량 증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폴더블 시장내 주요 사업자를 고객사로 보유함에 따라 실적 성장 가시성은 더욱 높다”고 부연했다.

또한 “판매량 증가와 동시에 가격(P) 상승도 기대된다”며 “기존 U타입의 힌지에서 물방울 힌지로 수요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타입 변경은 재료 가격 상승→ 판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 볼만하다”고 봤다. 오 연구원은 “2023년 조립모듈 매출액은 523억원(전년 대비+62%)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오 연구원은 “매출액 4852억원(전년 대비 +33%) 영업이익 459억원(전년 대비+41%)이 전망된다”며 “기존 추정치인 영업이익 428억원 대비 소폭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 및 타입 변화에 따른 구매자의 니즈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시기다. 영업이익률은 9.5%(전년 대비+0.6%p)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2분기부터 일부 매출 가세가 기대된다”며 “3분기까지 계단식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추가 판매 확대시 실적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국내 힌지 생산 대표 업체로서의 도약이 기대되는 한 해”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주당순이익(EPS) 1890원에 타깃 P/E 15.6배를 적용해 산출했다”며 “목표 배수는 2021년 과거 밸류에이션 평균값”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폴더블 시장 개화와 동시에 수혜 업체에 대한 관심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국내 핸드셋 중소형 업체 가운데 고성장을 기대해 볼 만한 업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7일 NH투자증권은 KH바텍이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폴더블 스마트폰 세그먼트는 유일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면서 “최근 중국 618 페스티벌 사전 이벤트에서도 중화권 세트 업체 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 판매가 가장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고객사는 2023년부터 폴더블 스마트폰 메인 디스플레이 주름을 없앨 수 있는 물방울 힌지를 신규 적용했다”며 “평균적으로 판가가 약 40% 이상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침투율 확대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도 평균판매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하반기 출시 예정인 국내 고객사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에는 화면 주름을 없애줄 수 있는 신형 힌지를 적용했다”며 “뿐만 아니라 플립 모델의 전면 디스플레이 크기가 전작 대비 약 2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어 디자인 및 상품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에 힘입어 전작과는 달리 판매 호조세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이외에도 태블릿 등 IT기기에 폴더블 폼팩터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어 중장기 수혜 가능할 것”이라며 “힌지 기술 진보가 지속됨에 따라 경쟁강도가 우려보다는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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