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힌지 가격·수량↑, 올해 최고 매출 전망…목표가 1만5000원"
키움증권 "올해 PER 6.5배로 신규 사업 성과 따라 상승여력 충분…목표가 1만5000원"
IBK투자증권 "올해 성장 궤도 재진입, 현 주가 PBR 0.8배 수준으로 저평가…목표가 2만원"

1992년 11월 설립된 KH바텍은 이동통신산업이 주요 사업 부문이며, 주력사업인 정밀기구 사업 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2년 5월 상장했다.[사진출처=KH바텍]
1992년 11월 설립된 KH바텍은 이동통신산업이 주요 사업 부문이며, 주력사업인 정밀기구 사업 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2년 5월 상장했다.[사진출처=KH바텍]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기자] 소형정밀 다이캐스팅 부품 전문기업 KH바텍은 지난해에 매출액은 14%, 영업이익은 35%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악화됐다. 증권가에서는 KH바텍이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모델 다변화와 외장 힌지의 스펙 향상을 바탕으로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초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2월 중순부터 내림세를 보이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2년 11월 설립된 KH바텍은 이동통신산업이 주요 사업 부문이며, 주력사업인 정밀기구 사업 외에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관련 사업을 함께 영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02년 5월 상장했다.

KH바텍은 소형정밀 고속 다이캐스팅 기술 등을 활용해 티타늄, 스테인리스, 알루미늄, 마그네슘, 아연 등 금속물을 초정밀 가공 및 제조·생산한다. 주요 부품으로는 폴더블 힌지(Foldable Hinge)와 스마트폰 내장재 및 외장재가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폴더블 힌지 적용 기기의 다양화로 생산량 및 매출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KH바텍은 2000년 세계 최초로 아연 박막을 이용한 전자파 간섭 차단부품(EMI Shield)을 양산했다. 2002년에는 세계 최초로 복수 구동 마그네슘 다이캐스팅사업을 개시했다. 2003년 구미 2공장을 신설했고, 2004년에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사업을 추가했다. 2007년에는 중국 천진 생산법인에서 생산을 개시했다. 이로 인해 스테인리스 스틸 및 조립모듈 사업이 활성화됐다.

2018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생산법인을 설립했고, 2019년에 인도 그레이터노이다에 법인을 설립하여 주고객에 폴더블 힌지를 독점 공급했다. 2020년에는 전기차 부품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5월 중순 1만5000원대였던 KH바텍은 내림세를 보이며 8월 초 96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반등하여 8월 중순 1만1000원대로 올라섰다가 바로 하락 전환되며 12월 초순에는 75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2월 중순부터는 상향각을 그리며 올해 2월 중순 1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 86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일에는 전날보다 0.81%(70원) 오른 87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20일 KH바텍은 주당 280원의 현금을 배당하는 결산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율은 3.33%이며 배당금총액은 61억 7048만 3760원이다. 배당기준일은 2024년 12월31일이다.

KH바텍은 지난해에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3110억1170만원으로 전년 동기 3635억7209만원 대비 14.4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8억5820만원으로 전년 동기 336억756만원 대비 34.9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13억1273만원으로 전년 동기 309억3507만원 대비 31.10% 줄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KH바텍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3일 대신증권은 KH바텍이 힌지 가격(P)과 수량(Q) 증가로 올해 최고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에 매출 3937억원, 영업이익 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6.5%, 43.3% 증가하여 2024년 부진에서 벗어나 2025년 큰 폭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 증가 속에 힌지모듈의 가격 상승, 수량 증가로 최고 매출을 예상한다”며 “폴더블폰의 흥행을 판단하기에 이르나 소재 변경을 통한 두께 슬림화, 트리폴드 및 준프리미엄(플립7FE) 모델의 출시로 힌지의 공급은 전년 대비 증가해 실적 개선 흐름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2026년 성장의 초점은 전장부품의 매출 본격화다. 2025년 1분기 누적으로 약 8000억원 수주를 확보했고 4분기에 본격 시작해 2026년 573억원, 2027년 1149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배터리용 엔드 플레이트 및 디스플레이 브래킷으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해 성장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롤러블형 힌지(디스플레이에 적용)의 신규 수요를 주목하며 초기 시장에서 선점을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마트폰 정체 대비 폴더블폰의 고성장과 전장부품의 신규 매출 증가로 2025년 이후 2028년까지 연평균 18%의 고성장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2025년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은 역사적 평균 밴드인 12.2배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 키움증권은 KH바텍이 갤럭시S 시리즈 울트라 모델의 티타늄 케이스 탑재와 A 시리즈의 메탈케이스 탑재로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5000원을 유지했다.

오현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KH바텍은 힌지 설계 능력과 금속분말 사출 성형(MIM) 기술 등을 바탕으로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외장 힌지 시장 내 공고한 입지 유지 중”이라며 “다만, 2024년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 및 외장 힌지 내 스펙 유지 등으로 가격(P)과 수요(Q) 모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5년은 폴더블 스마트폰 모델 수 증가 및 더 얇은 스펙을 위해 외장 힌지 스펙 또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전년 대비 우호적 평균판매단가(ASP)를 예상하며 조립 모듈 부문 매출액 1979억원(전년 대비 +13%)을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오 연구원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인해 낮아지는 외장 힌지 부문 매출 의존도에 주목한다. 특히 갤럭시S 시리즈 울트라 모델의 티타늄 케이스 탑재와 A 시리즈의 메탈케이스 탑재로 인한 KH바텍의 수혜가 지속 중”이라며 “향후 적용 모델 확대로 인한 꾸준한 성장을 전망한다”고 전했다.

또한 “전장 시장 진출로 인한 성과 본격화도 주목된다”며 “전기차 엔드 플레이트 수주에 이어(2025년 하반기 매출 발생), 디스플레이 브라켓(2026년 매출 발생 전망)과 신규 디스플레이용 무빙 메커니즘(Moving Mechanism) 아이템(2027년 매출 발생 전망)이 KH바텍 제조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양산 준비 중”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이에 외장 힌지(조립모듈) 제외한 부문의 2025년 매출 비중은 49%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 모델 다변화와 외장 힌지의 스펙 향상을 바탕으로 실적 반등을 전망한다”며 “이와 동시에 외장 힌지 외에 전장 및 로봇 부문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을 준비 중으로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5배로 신규 사업 성과에 따라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오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3875억원(전년 대비 +25%), 영업이익 333억원(전년 대비 +52%)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3월26일 IBK 투자증권은 KH바텍이 올해 힌지보다는 IDC(Insert Die Casting)와 전장 부품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은 39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힌지 매출액이 18.7% 증가하고 IDC 매출액이 35.5% 증가하고 전장 매출액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한 250억원 수준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5년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전장 비중 상승에 따른 영향”이라며 “원·달러 환율 상황도 우호적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KH바텍는 최근 몇 년 간은 힌지 계절성과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했고 이로 인해 현재 주가는 크게 부진한 상황”이라며 “2025년에는 힌지 보다는 IDC, 전장 부품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2025년 1분기 말 기준 확보한 전장 부품 수주 금액은 1조4000억원 규모이고 연간 1000억원 수준의 매출 발생을 기대한다”며 “플랫폼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수주 및 연간 매출 규모는 안정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KH바텍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며 “이는 2024년 폴더블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인한 실적 부진은 상당 수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하고 2025년에는 힌지, IDC, 그리고 전장 부품 매출 증가로 안정적 성장 궤도 초입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전장 부품은 플랫폼 비즈니스로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 수준으로 저평가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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