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1분기 양호한 실적, 폴더블 출시 전 매수…목표가 3만6000원"
NH투자증권 "폴더블 힌지 관련 우려 과도"
현대차증권 "착실한 실적과 성장…목표가 3만3000원"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폴더블폰 핵심 부품인 ‘힌지’를 제공하는 KH바텍이 올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이란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최근에는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메탈 케이스 양산을 준비 중에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선 KH바텍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H바텍은 가전, 휴대폰, 노트북 등 휴대용 IT 기기 정밀 부품업체다. 마그네슘/아연/알루미늄 캐스팅제품, 조립모듈, FPCB, 기타 제품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2021년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알루미늄 캐스팅 23%, 조립모듈 61%, FPCB 10% 등이다. 국내에는 경북 구미(본사), 경기 안산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중국(천진, 혜주), 베트남(하노이, 박닌), 인도(그레이터노이다) 등에 해외 생산법인이 있다.
지난해 1만7000원대에서 시작한 KH바텍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9월2일 3만1250원까지 올랐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더니 2만30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올 3월에는 1만9850원까지 떨어졌다. 4월에는 2만원 안팎에서 움직였으며 지난 5일과 6일에는 2만1150원, 1만9750원을 기록했다. 7일에는 1만9650원, 8일에는 전년 대비 550원 오르며 2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월28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KH바텍의 매출액은 3398억4278만8109원으로 전년 동기 1850억155만9995원에서 83.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9억1968만7491원으로 전년 동기 35억2762만9021원에서 66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31억832만3624원으로 전년 동기 138억667만2570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KH바텍은 폴더블폰을 접고 펼 수 있도록 하는 핵심 부품인 힌지를 생산하고 있다. 기술 장벽이 높아 이 시장에 진입하는 경쟁사가 없다는 평가다. 힌지를 포함한 조립 모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70%로 추정된다. 다만 2020년의 경우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매출이 전년 대비 줄었고, 해외법인 설립 관련 관리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었다.
KH바텍 측은 “폴더블 힌지에 대한 높은 기술력으로 현재까지 독점 양산을 이어오고 있다”며 “관련 특허도 꾸준히 확보 중에 있어 KH바텍의 폴더블 힌지 경쟁력은 더 확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2022년 역시 폴더블 스마트폰의 성장세에 힘입어 작년 대비 큰 폭의 매출 및 이익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배터리용 핵심 메탈 케이스 양산을 준비 중에 있어 전기차용 메탈케이스 및 힌지 기술이 2022년 KH바텍의 성장을 이끌 전망”이라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KH바텍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8일 KH바텍에 대해 삼성전장의 폴더블폰 출시 전에 사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언론은 삼성전자가 2022년 폴더블폰 신모델에 싱글 힌지(전작은 듀얼)를 채택할 것이라 보도했다”며 “KH바텍은 삼성전자 폴더블폰 힌지 제1공급사인데, 상기 보도로 대당 납품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어 “폴더블폰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량화와 원가절감”이라며 “삼성전자의 싱글 힌지 채택은 설계 고도화에 따른 성능 개선 및 경량화가 목적이다. 제작 난이도 상승으로 대당 초기 납품 가격은 전작 대비 5% 낮은 수준으로 추정돼 KH바텍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년 발생하는 통상적인 가격 인하 수준”이라며 “2022년 전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6.2%, 51.4%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GOS(게임최적화서비스) 이슈로 S시리즈 흥행에 차질을 빚고 있어 폴더블폰 개발 및 판매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2022년 글로벌 폴더블폰 추정 출하량은 1750만대로, 삼성전자가 1500만대(신모델 1300만대)를 출하할 것으로 보이고 KH바텍은 삼성전자 향 힌지를 1550만 개(수율 고려, 이원화율 5%)를 생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 연구원은 “1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액 599억원, 영업이익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3.6%, 528.5% 증가할 것”이라며 “비수기임에도 영업이익률은 7.3%로 양호하다. 힌지 관련 매출액이 전년도 84억 원에서 2022년 261억 원으로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산업에서 유일하게 장기 성장의 방향성이 명확한 분야”라며 “2024년에 애플의 시장 진출이 예상돼 삼성전자 및 중화권 회사들의 시장 선점 노력이 지속할 것이다. 폴더블폰 신모델 향 힌지 매출이 시작되는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7일 KH바텍에 대해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에 공급하는 부품이 줄어들 것이란 투자자들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서 삼성전자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 힌지가 기존 2개가 접합된 방식에서 1개로 줄었고 부품 단가도 하락해 제품 가격이 절반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며 “결론적으로 단가가 하락한다는 내용은 오보”라고 말했다.
그는 “오히려 당사는 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갤럭시 S22 시리즈가 GOS 이슈 등으로 인해 판매가 부진하고 노트 시리즈도 단종되어 하반기 플래그십 판매 확대를 이끌 수 있는 모델은 폴더블 스마트폰 라인업이 유일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도 시장에서는 1300만대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나 당사는 1500~1600만대 수준을 전망하며 그 이상 출하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들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 확대에 대한 의지가 강해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폰 시장 내에서 유일하게 성장세가 유지될 수 있는 세그먼트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전일 주가 하락은 과도한 우려에서 기인했다고 판단되며 하반기 및 중장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고려했을 때 이번 조정을 저가 매수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3월2일 KH바텍의 주요 사업이 올해 실적 성장과 함께 외형 성장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9억원 1414억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 실적은 폴더블 스마트폰향 힌지 공급이 기존 예상 대비 우호적인 물량 및 조건 등이 반영되어 기존 당사 추정치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2021년에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과 함께 순이익은 3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으며 2022년에는 주요 사업부의 실적 성장과 함께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KH바텍의 주요 사업인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 공급은 1분기에도 공급이 지속되며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7.6%, 52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KH바텍의 중저가 스마트폰향 브라켓 사업은 인도 시장 공급 확대와 함께 전사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59억원, 140억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당사 추정치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 공급 실적이 기존 예상치 대비 상회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398억원 2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성장, 순이익은 3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흑자전환했으며 2022년에는 출하량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한 폴더블 스마트폰 사업과 함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KH바텍의 실적은 주요 사업인 힌지 공급의 지속 확대와 함께 주요 고객사의 중저가 스마트폰향으로 공급하는 브라켓 사업 등 또한 성장하며 연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힌지 사업은 2021년 1분기 힌지 공급이 줄어들며 매출액 및 이익률이 감소했던 반면 2022년에는 1분기에도 월 100만대 수준의 공급이 지속되며 전사 실적은 전년 대비로 각각 57.6%, 522% 증가한 매출액 615억원과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KH바텍이 공급하는 브라켓 사업은 주요 고객사의 중저가 스마트폰 생산 증가에 따라 인도 시장의 브라켓 공급량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인도에서 생산되는 브라켓은 기존 제품 대비 높은 수익성을 통해 전사 매출과 이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에도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 공급을 통한 성장세 지속과 중저가 스마트폰향 브라켓 사업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 등 주요 사업부를 통한 전사 실적 성장이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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