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보우로보틱스가 흑자 전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2년에 매출로 136억원을, 영업이익으로 13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그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11억원(2018년)→54억원(2020년)→136억원(2022년)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이다. [자료제공=타키온뉴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흑자 전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2년에 매출로 136억원을, 영업이익으로 13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그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11억원(2018년)→54억원(2020년)→136억원(2022년)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이다. [자료제공=타키온뉴스]

[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레인보우로보틱스가 흑자 전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2년에 매출로 136억원을, 영업이익으로 13억원을, 당기순이익으로 5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KAIST 오준호(69) 교수가 2011년 창업했다. 2021년에 기술 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오 교수는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의 아버지로 불린다. 휴머노이드는 사람과 유사한 모습을 지닌 로봇이다. 만화영화나 공상 과학 영화에서 사람형 로봇이 주로 등장한다. 휴보는 한국을 대표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2004년에는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가진 알버트 휴보를, 2018년 평창 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기도했다. 

이런 성과는 오 교수와 KAIST의 인지도를 세계적으로 높였지만, 돈벌이로는 부족했다. 마치 기초과학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당장 공장에서 쓰임새가 부족한 것과 비슷하다. 매출을 올려야 하는 기업에게 휴머노이드는 매력적이지 않다. 그보다는 작업 현장에서 단순 반복으로 공정 효율을 높이는 산업용 로봇이 환영받는다. 

오 교수는 휴머노이드를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도 필요한 산업용 로봇을 만들었다. 기초과학을 응용해 매출을 올린 셈이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그간 꾸준한 매출 성장세를 이끌었다. 11억원(2018년)→54억원(2020년)→136억원(2022년)으로 눈부신 성장을 이룬 것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코로나 기간 동안 디딤돌을 밟고 점프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21년 4월 국내 협동로봇 최초로 미국위생협회(NSF·National Sanitation Foundation)의 특수목적용 식품 가공처리기기와 관련 부품 안전성 인증을 획득했다. NSF는 국제공인기관으로, 식품을 취급, 가공, 보관하는 상업용 기기와 기구 전반의 품질검사를 수행한다. NSF 인증에는 제품의 내장 부품과 재질, 독성 유무도 들어간다. 식품 위생이라는 측면에서 절차가 인증 절차가 불가피하지만, 인증을 받으면 세계 푸드테크 시장의 최대 규모인 북미와 유럽 시장의 문턱을 넘게 된다. 

첫 성과는 이듬해 나왔다. 작년 6월 푸드테크 기업 ‘엣눅하다’에 10억2000만원 규모의 협동로봇을 공급하게 된 것이다. 해당 계약은 해외 수요증가와 신규 고객사 확보에 따른 공급물량으로 2021년 총 연결기준 매출액 대비 11%를 넘는 규모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엣눅하다에 만들어 준 로봇은 치킨 조리에 사용된다. 로봇이 만들었기에 인간미는 떨어지지만, 일정한 맛과 품질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해외 현지에서도 한국 치킨의 일정한 맛과 품질이 담보되는 것이다. 전국 어디에 가도 짜장면의 맛이 비슷하고 보장되면서 한국 대표 외식 메뉴가 됐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한국 치킨이 세계를 점령하는 돌격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19가 비대면이라는 특수성을 낳으면서 로봇의 쓰임새가 넓어졌다. 최근에는 인플레이션까지 더해지면서 인건비 부담은 레인보우로보틱스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번에 첫 영업 흑자까지 기록했다.  

이런 전개는 삼성전자의 투자까지 이끌었다. 올해 1월3일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에 589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인수했다. 이는 올해 다른 로봇 주식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6개월 누적 수익률은 레인보우로보틱스가 237.55%를, 코스닥은 1.76%를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레인보우로보틱스가 매출은 233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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