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인베스트=조호진 타키온뉴스 대표] 모베이스전자의 영업이익이 폭등했다. 2020년에 적자였던 기업이 2021년에 흑자 전환했다가 2022년에 170%가 넘는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모베이스전자는 2022년도 매출로 9154억원, 영업이익으로 426억원, 순익으로 128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로는 각각 △19.7% △174.3% △129.7% 성장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 모베이스전자는 “해외 자회사의 매출이 증가했고, 수익성 개선을 펼친 결과”라고 밝혔다. 모베이스전자는 이날 1주당 10원을 배당한다고 공시했다. 시가 배당률은 2%에 불과하지만, 불과 2년 전만 해도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는 괄목상대한 변화를 이뤄냈다는 평가이다. 모베이스전자는 2020년에는 적자를 기록했다가 2021년에 영업이익으로 158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모베이스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 기업이다. 이전에는 스마트폰부품 제조사였던 서연전자였다. 이를 모베이스가 2019년에 인수했다. 사명을 모베이스전자로 바꿨고, 동시에 구조조정 전문 자금을 200억원이나 수혈 받았다.
주력 제품도 전장(電裝)으로 바꿨다. 생산성 효율화도 추구했다. 300개의 제조 상품을 30여개로 대폭 줄였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서 이익의 최대화를 도모했다.
모베이스전자는 스마트키, 주차보조, 타이어 공기압 경보장치, 이모빌라이저(immobilizer·무선보안장치)를 하나로 통합한 모듈을 개발했다. 이모빌라이저는 스마트 키 시대를 맞아 시동을 제어하는 보안 장치이다.
작년 7월 모베이스전자는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전기차 기업 카누가 월마트에 배달용 전기 밴을 납품한다는 소식이 작년 7월 13일 들려왔다. 이날 모베이스전자의 주가는 개장하고 10분 만에 20% 올랐다. 모베이스전자가 카누에 멀티펑션스위치(Multifunction Switch) 등을 납품했다는 사실이 소환됐다. 모베이스전자는 2020년 11월에 카누에 270억원 규모의 해당 부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모베이스전자가 모범생으로 탈바꿈하는 데에는 이광윤(63)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이 부회장은 모베이스전자가 영업하기 전에는 현대차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자동차 전문가이다. 영남대를 졸업한 이 부회장은 현대차에서 2013년에 구매 담당 이사였다. 이후 구매 담당 이사를 2015년까지 지냈다. 현대차를 나와서 현대트랜시를 거쳐서 21년 1분기에 모베이스전자에 대표 이사로 합류했다.
이 부회장은 투명과 시스템 고도화를 기치로 회사를 변화시켰다. 동시에 현대차가 필요한 터치 디스플레이와 필기 인식 장비를 개발했다. 필기 인식은 패널에 손가락으로 쓰는 문자와 숫자를 인식해 주행 편의성을 도와주는 장치이다. 운전자가 손가락으로 정보를 입력하면, 목적지로 설정되거나 전화를 걸어 준다. 작년 해당 장치가 2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현대차 제네시스의 신규 차종에도 탑재될 전망이다.
실적을 발표한 지난 10일에 모베이스전자는 회사를 물적 분할한다고 공시했다. 기존 모베이스전자와 신설되는 모베이스다이캐스팅으로 분할된다. 분할 이유는 모베이스다이캐스팅이 마그네슘 관련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모베이스전자의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13일 종가 기준으로 33.5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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