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mRNA CDMO 사업 성과 쌓이는 중…목표가 13만5000원"
신한금융투자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 충분…목표가 14만원"
다올투자증권 "2분기 실적,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목표가 13만5000원"
키움증권 "전방위 산업 호조로 인한 고마진 제품 비중 높아질 것…목표가 13만원"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올리고핵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에스티팜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스티팜은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RNA(리보핵산) 기반 HBV(B형 간염) 치료제 상업화가 예상되는 2024년 이후로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mRNA(메신저리보핵산 성과가 꾸준히 쌓이고 있고, 에이즈 치료 신약후보물질 'STP0404'가 개발에 성공하면 계열 내 최초 신약이 되는 만큼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것이다.
에스티팜은 저분자 의약품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API)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CDMO) 전문 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신약 API 52%, 저분자의약품 신약 API 11%, 제네릭 API 21%, 기타 16%로 구성되어 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오각형의 화학물질 뉴클레오씨드가 선형으로 20여 개 연결된 물질로 화학적 변형과 전달체 접합을 통해 RNA 치료제로 사용된다. 에스티팜은 RNA interference(RNAi) 또는 Antisense oligonucleotide(ASO) 상업화 및 임상단계 약물의 CDMO를 전문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동사는 모노머 단계의 뉴클레오시드부터 이를 변형한 포스포아미다이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9월 11만원대에서 시작한 에스티팜은 급락해 10월부터는 8만원 중후반대에 머물렀다. 11월 말부터는 다시 11만원대로 급등했고 지난 12월30일에는 15만8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다시 조정을 받아 2월부터는 9만원대에서 10만원대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지난 8일에는 전일대비 1600원(1.65%) 내린 9만5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스티팜는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매출액은 369억7858만원으로 전년 동기 272억5713만원에서 3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억3661만원으로 전년동기 65억771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21억4472만원으로 전년 동기 50억5656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에스티팜은 지난해에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은 1656억4194만원으로 전년 동기 1241억866만원에서 33.5%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55억7758만원으로 전년동기 188억1695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익은 33억7739만원으로 전년 동기 131억5495만원 손실에서 흑자전환했다.
지난 6일 에스티팜은 에이즈 치료 신약후보물질 'STP0404'의 프랑스 임상 1상 결과 보고서를 수령했다.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개발 다음 단계인 임상 2상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STP0404는 개발에 성공하면 계열 내 최초 신약이 된다. 이와 관련, 에스티팜은 “STP0404의 임상 1상 결과는 같은 기전의 약물들이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 1상에 진입하지 못한 것과 대조된다”며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서 STP0404의 임상적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26일 에스티팜은 신변종 감염병 대응 mRNA 백신 임상지원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에스티팜은 목업 백신 형태의 전주기 코로나 mRNA 백신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5월9일부터 5월12일까지는 나흘간 미국 보스톤에서 열린 TIDES USA 학회에 스폰서로 참석하기도 했다. 글로벌 올리고핵산치료제 시장 위탁개발생산(CDMO)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에스티팜이 사업제휴를 논의한 글로벌 회사만 총 34개사에 이른다.
증권가에서는 에스티팜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mRNA 사업부, 올리고 생산 등 기초를 탄탄히 쌓는 과정에서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8일 mRNA CDMO 사업 성과가 차근차근 쌓이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13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한 462억원, 영업이익 전년동기대비 24.1% 감소한 37억원(영업이익률 8.0%)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분기에서 이연된 올리고핵산 CMO 물량이 2분기에 반영되며 올리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9.6% 증가한 248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신공장 초기 가동에 따른 고정비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관련 연구개발비가 증가함으로써 영업이익률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올해 매출액 2209억원(전년동기대비 +33.3%), 영업이익 147억원(전년동기대비 +164.0%, 영업이익률 6.7%)을 전망했다. 올리고핵산 매출액은 13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7% 증가할 것이라며 그 이유를 “하반기 상업화용 올리고핵산 물량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들었다.
이어 “반월공장 3, 4층에 증설한 자체 및 합작 생산라인은 각각 4월, 7월부터 가동 개시해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mRNA CDMO 사업 역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에스티팜은 5월 북미 지역 바이오텍과 mRNA 백신에 사용되는 LNP용 핵심 인지질 2종(이온화지질, PEG지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대해 “mRNA 백신은 글로벌 임상2상 마무리 단계로 신약 허가신청에 필요한 허가용 배치 물량 공급 예정이며, 향후 신약허가 획득 시 상업화용으로 대량 공급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mRNA 신약개발에 활용되는 에스티팜의 5’ 캡핑 기술 ‘스마트캡’에 대한 협업 논의도 진행중”이라며 “경쟁사 트라이링크의 ‘클린캡’과 비교해서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만큼 수주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7일 에스티팜에 대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으로 유지했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결 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한 461억원, 영업이익은 31.4% 감소한 33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어 “기존에는 1분기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이연분이 2분기에 반영되는 것을 기반으로 추정했지만 2분기에도 일부 올리고 선적 이연이 예상되기 때문에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티팜은 향후 올리고 수요 확대를 대비한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했으며, 이러한 수요가 폭발하는 시기는 RNA 기반 HBV(B형 간염) 치료제 상업화가 예상되는 2024년 이후로 전망한다”며 “2023년은 증설분 가동 효과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장 연구원은 “추가적인 mRNA 위탁개발생산 및 신약 개발 관련 모멘텀도 기대된다”며 “올해 주가 흐름은 오히려 실적보다 신약 개발 현황 등 전방 산업의 상황과 신규 수주 확인 모멘텀에 따라 변동될 것”이라 판단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5일 에스티팜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5000원으로 유지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4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6.8% 감소한 11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하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산 라인 부족으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일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CDMO 매출이 이연될 것으로 예상하며, 해외 CRO 사업 실적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2.8%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반월공장 올리고동 증설 효과는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이며, 해외 CRO 관련 매출 증가와 더불어 LNP 핵심 원료인 Lipid(지질)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리고동 증설 효과와 더불어 고지혈증 치료제 상업화 매출 본격화, 해외 CRO 사업부 실적 개선으로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되며 수주 파이프라인 임상 단계 진전과 올리고 생산 캐파 확대에 따른 신규 수주 계약으로 추가적인 실적 업사이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5월24일 에스티팜이 전방위 산업 호조로 인한 고마진 제품 비중이 높아질 것이며, 경쟁사 애질런트보다 앞서 증설 공장 가동이 개시돼 향후 수주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 1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지난 5월 mRNA 백신에 사용되는 LNP용 핵심 인지질 2종(이온화지질 및 PEG지질)을 177억원에 공급 계약 공시했다. 상업과 승인 받기 전 PPQ 배치로 추후 상업화 공급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 11월, mRNA 사업부를 신설한지 2년도 안되어 트랙 레코드가 쌓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mRNA 소재인 지질은 고마진으로 올해 60억, 내년 117억원 공급이 예상되어 내년으로 갈수록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 연구원은 “올리고 생산 캐파는 현재 2몰(600~700㎏ 추정)에서 올해 4분기에 6.4몰(2톤↑)로 3배 이상 확대가 예상되며, 2024년 10몰, 2026년 최대 14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RNAi 만성질환 치료제가 2024년에서 2025년 사이 다수 출시되고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방위 산업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글로벌 제약사의 무상지원을 받아 제1동을 2차 증설하고, 신속생산 요청에 의한 급행료(30억원) 수주를 받았다는 것은 올리고 원료가 공급자 우위 시장임을 보여준다”며 “애질런트 보다 앞서 가동이 개시된다는 점 또한 수주 확보에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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