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생산 CMO 기업 최선호주…목표가 13만5000원"
신한금융투자 "생산설비 1개 가동  시작…목표가 16만원→14만원"
삼성증권 "올리고 추가 수주 기회 유효…목표가 14만원"
흥국증권 "올리고 API가 이익 개선 견인 중"
한화투자증권 "3곳뿐인 올리고 대량 공급 업체"

에스티팜은 저분자 의약품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API)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CDMO) 전문 업체다. [사진출처=에스티팜]
에스티팜은 저분자 의약품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API)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CDMO) 전문 업체다. [사진출처=에스티팜]

[데일리인베스트=박지원 기자] 리보헥산(RNA)치료제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생산업체 에스티팜이 생산 및 개발 능력을 확대함에 따라, 최근 부진한 주가 역시 반등 동력을 얻을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에스티팜은 저분자 의약품 및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원료의약품(API)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위탁개발(CDMO) 전문 업체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신약 API 52%, 저분자의약품 신약 API 11%, 제네릭 API 21%, 기타 16%로 구성되어 있다.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는 오각형의 화학물질 뉴클레오씨드가 선형으로 20여 개 연결된 물질로 화학적 변형과 전달체 접합을 통해 RNA 치료제로 사용된다. 에스티팜은 RNA interference(RNAi) 또는 Antisense oligonucleotide(ASO) 상업화 및 임상단계 약물의 CDMO를 전문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동사는 모노머 단계의 뉴클레오시드부터 이를 변형한 포스포아미다이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까지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3월8일 6만9500원으로 저점을 기록한 에스티팜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4월26일 14만35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 11만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11월18일 8만4700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2월부터는 반등 조짐을 보였으며 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더니 지난 1월12일 13만160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로는 9만원대까지 조정을 받았다가 3월 중순 10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4월 들어서는 다시 9만원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전일 대비 0.10%(100원) 오른 9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티팜의 주력 제품인 올리고 뉴클레오타이드 치료제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CDMO 업체로 외형 성장까지 도모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목표주가는 13만5000~14만원으로 제시됐다.

지난 13일 다올투자증권은 에스티팜을 생산 CMO 기업 중 최선호주로 주목하며 목표주가 13만5000원, 투자의견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mRNA 백신이 빠르게 개발되면서 RNA 치료제의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입증되었고, 이에 따라 RNA 치료제 시장은 성장 중”이라며 “이에 따라 RNA 치료제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에스티팜의 긍정적인 실적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약 초기 개발 단계부터 상용화 단계까지 커버 가능한 생산능력 및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현재 25개의 RNA 치료제 원료 공급 중이고, 임상 단계 진전에 따라 생산량 증대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2분기부터 매출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2년 2분기~3분기부터 증설 완료된 생산시설에서 올리고 생산이 가능하다”며 “하반기 공장 증설에 따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자체 mRNA 플랫폼 기술을 보유해 mRNA 치료제 및 CDMO 사업 진출 계획”이라며 “또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기업 인수를 통해 CRO 서비스까지 제공 중으로 CDO, CRO, CMO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같은 날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 개선의 폭은 낮을 것으로 보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하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을 413억원으로 제시하며 “1분기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올리고 선적 이연분 약 100억원이 인식됨에 따라 작년 같은 기간보다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최근 공시된 인클리시란으로 추정되는 800억원 규모의 공급 및 B형간염 치료제 임상 원료 추가 요청 계약 등 추가적인 수주를 통해 향후 분기 실적은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181억원, 186억원으로 예상했다. 장 연구원은 “설비(라인) 2개 중 1개는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추가 라인과 글로벌 제약사와의 합작 증설분은 3분기부터 본격 가동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외형 성장 대비 수익성 개선은 비교적 낮을 것으로 판단하며 “다만 코로나19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관련 연구개발(R&D) 비용과 인건비 증가, 증설분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비용이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금리 인상을 고려해 현금흐름할인법(DCF) 가치 할인율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다”면서 “다만 기업의 펀더멘탈과 성장성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유효하며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지난 3월17일 삼성증권은 에스티팜의 대규모 올리고치료제 수주 계약에 주목하며 목표주가 14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스티팜은 공시를 통해 만성질환용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의약품 상업화 물량에 대해 3월 1일부터 2023년 1월 3일까지 806억6000만원 규모의 공급 계약 체결한다고 밝혔다”며 “계약 기간 및 상업화 단계를 고려했을 때 Novartis(노바르티스)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렉비오(Leqvio, 성분명 inclisiran)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예상됐던 물량(600억원)보다 큰 규모의 수주로 인해 당일 주가 10.8% 상승했고, 기존 추정치 대비 소폭의 매출 증가 예상되나, 물량 출하 시기 확인 후 추정치 변경 예정한다”고 진단했다.

1분기 예상 매출액으로는 545억원, 영업이익 25억원을 제시하며 “지난해 4분기에 이연된 올리고 물량 100억원은 1분기에 반영될 것”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의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기반의 신약 개발이 활발하며, 추가 수주 기회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14일 흥국증권은 올리고 생산시설 증설에 따른 실적 성장 효과를 기대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나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2020년 10월, 2021년 11월에 순차적으로 반월 올리고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며 “결과적으로 2026년까지 총 올리고 생산 생산능력(capa)는 현재 2.0mole에서 14.0mole로 7배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참고로 매년 올리고API 매출은 급격하게 증가 중인데, 2019년 252억원 → 2020년 452억원 → 2021년 865억원으로 전사 매출 성장 및 이익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동사는 mRNA 백신 개발에 가장 핵심이 되는 두 가지 기술인 5’capping 기술과 LNP 플랫폼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동사는 자체적으로 5’capping 기술과 LNP기술을 개발 및 특허 확보 후 mRNA백신 CDMO까지 사업을 확장시킬 계획”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3월8일 한화투자증권은 RNA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공급 업체인 에스티팜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실적에 대해 “매출액 1656억원, 영업이익 56억원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올리고 신약 API 매출과 해외 자회사 실적 개선이 실적 호조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올리고 신약 API 매출비중이 2020년 36% → 2021년 52%까지 상승함에 따라 매출총이익율도 동기간 16% → 35%로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RNA 원료의약품 시장을 공급자 우위 시장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RNA기반 치료제는 표적 기술의 발달로 중추신경계(희귀질환) 중심에서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으로 파이프라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사질환은 환자 수가 수억에서 수십억 명으로 임상시험부터 대량의 원료의약품이 필요하고, 상업화 시 원료의약품 양은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글로벌 파이프라인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이 현저히 부족하다”며 “현재 올리고를 대량으로 공급하는 글로벌 업체는 Nitto Denko Avecia, Agilent, 에스티팜 3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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