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로봇으로 실적 이상 주가 모멘텀 기대…목표가 최고 5만5000원

1954년 설립된 에스엘은 자동차 램프 및 전동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 전문기업이다. [사진출처=에스엘]
1954년 설립된 에스엘은 자동차 램프 및 전동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 전문기업이다. [사진출처=에스엘]

[데일리인베스트=이상용 편집위원]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 에스엘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2947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줄었다. 영업이익은 1059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감소하는 등 1분기에 이어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에 따른 기저효과와 북미 GM 주요 모델의 램프 매출 감소 영향, 인도 로컬업체 경쟁 심화에 따른 주요 고객사 매출 감소 영향이 있었다. 다만 국내 친환경차 중심 물량 증가로 북미·인도 매출 둔화를 만회했다.

에스엘의 주가는 지난해 6월17일 장중 4만7650원(52주 최고가) 찍은 뒤 내리막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해 9월초에는 3만원을 간신히 턱걸이 하더니 올해 2월18일에는 장중 2만685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는 급등하며 3월26일에는 장중 4만145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4월 중순에는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완만하게 상승하며 최근에는 3만5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5일에는 전날보다 3.90%(1400원) 하락한 3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완성차의 미국 대형차종 흥행 성공에 따른 실적 개선 및 로봇 신사업 진출로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밸류체인 중 하나로 급부상 중인 가운데, 하반기 로봇 부품 수주 확대로 실적 이상의 주가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모든 증권사가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상향 혹은 유지하는 분위기다. 다올투자증권(9월11일)이 가장 높은 5만5000원을, 하나증권(8월20일)이 가장 낮은 4만1000원을 제시했다. 현 주가(3만4500원) 대비 19~59%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지난 11일 다올투자증권은 로봇사업과 관련해 실적 이상의 주가 모멘텀으로 시장과의 괴리를 빠르게 축소할 것이라며 적정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4일 신영증권은 에스엘을 2026년 자동차 부품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7.32%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20일 하나증권은 올해 실적은 관세 여파로 감소하지만 내년에 성장을 회복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7.14% 상향 조정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내년부터 대규모 수주 물량의 매출 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했다.

지난 8월18일 NH투자증권은 에스엘이 연간 신규 수주 목표 달성을 순항 중이라며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국내 매출이 견조하고 우려 대비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 에스엘의 사업은…

1954년 설립된 에스엘은 자동차 램프 및 전동화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 전문기업이다. 본사를 거점으로 한국, 중국, 북미, 인도 등 20개 계열회사에서 각종 램프와 쉬프터 기어, 미러, 도어래치, FEM(Front End Module) 등을 제조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는 1988년 11월 상장했다.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 기아, GM, 포드(Ford), 스텔란티스(Stellantis), 지리(Geely) 등이다. 특히 1986년 미국 GM과 합작으로 성산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1987년에는 에스엘라이팅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신소재(BMC)를 이용한 헤드램프를 개발했다. 2002년에는 자동차부품산업 모듈화 추세에 맞춰 독일 HBPO와 합작하여 FEM을 선도하기 위해 SHB를 설립했다.

2012년에는 중국 정책에 맞는 영업전략 제고를 위해 상해관리유한공사를, 2017년에는 중국 중경지역에 중경진천삼립차등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8년에는 중국 우한지역에 호북삼립차등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또 1997년에는 인도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2012년에는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해 유럽 현대차, 기아, 오펠(Opel), 포드에 섀시 부품인 자동차 페탈, 쉬프트레버, 리어뷰미러 등을 공급하고 있다.

13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램프부문이 78.5%로 가장 높다. 전동화부문은 12.2%, 기타부문은 9.3%를 차지하고 있다. 

에스엘은 2022년 1월 ‘프리미엄 가치 혁신’이라는 시대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또한 ‘인간제일주의를 실현하는 장수기업’의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2026년까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20% 감축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여 신시장 20% 확대 △틈이 없는 신차개발로 손익분기점(BEP)율 20% 개선을 전략으로 수립했다.

■ 지난 2분기 매출액 1조2947억원으로 0.3% 감소, 영업이익도 1059억원으로 28% 줄어

에스엘은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2947억981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2984억1104만원 대비 0.29%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58억9794만원으로 전년 동기 1477억8600만원 대비 28.3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01억8861만원으로 전년 동기 1236억9869만원 대비 43.26% 감소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조9732억7397만원으로 전년 동기 4조8388억4669만원 대비 2.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951억6428만원으로 전년 동기 3861억8575만원 대비 2.3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819억6357만원으로 전년 동기 3492억6612만원 대비 9.36% 늘었다.

나이스 기업정보에 따르면 에스엘은 동종 산업 내에서 △활동성-중위 △수익성-상위 △안정성-최상위 △성장성-중위 △규모-최상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대구시와 휴머노이드·AI 첨단로봇 산업 육성 위한 MOU 체결…지역 로봇 산업 생태계 확장

지난 7월14일 에스엘은 대구시와 휴머노이드·인공지능(AI) 첨단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에스엘을 포함해 10개의 로봇 전문기업과 대구시가 함께 체결한 협약으로,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서 로봇산업 육성을 가속화하고 기업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지역 로봇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기업은 에스엘, LS메카피온, 삼익THK, 삼보모터스, PHA, 베이리스, 성림첨단산업 등 지역 부품기업 및 수요기업과 두산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 뉴로메카 등 로봇 완제품 기업 총 10곳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대구시와 협력 기업들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AI로봇 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산업 가치사슬을 강화하고 생태계 확산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특히 기술혁신과 사업화 촉진, 협력모델 구축과 실증 연계, 다양한 산업 분야로의 활용 확대, 지역인재 양성 및 확보, 지속 가능한 산업기반 조성 등에서 실질적인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다올투자증권 “실적 이상의 주가 모멘텀…목표주가 5만5000원 유지”

지난 11일 다올투자증권은 에스엘이 하반기 로봇 부품 수주 확대 등을 통해 실적 이상의 주가 모멘텀으로 시장과의 괴리를 빠르게 축소할 것이라며 적정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1조2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2.3%)으로 추정하며, 영업이익은 951억원(전년 동기 대비 +40.4%)을 예상한다”며 “미주 지역에서 GM의 일부 차종이 생산 중단을 겪으며 에스엘의 매출 상승도 제한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하반기 특성상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이 일시적으로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실적 자체에 대한 기대치보다는 미국 내 수주 파이프라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미국 내 유력 경쟁사인 마렐리가 챕터(Chapter) 11을 신청해, 에스엘과 스탠리·고이토가 각각 미국 시장에서 헤드램프시장을 3등분하는 구조를 형성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완성차의 미국 생산능력 확대와 타 OEM향 수주를 감안 시 에스엘의 구조적 성장 기반을 형성했다”며 “현대·기아 미국 물량이 지난해 말 기준 70만대에서 120만대 이상까지 순차적인 성장이 예정되어 있고 에스엘의 경우 아이오닉5를 제외 시 현대기아의 헤드램프를 독점적으로 공급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한편 에스엘은 이미 현대차그룹의 로봇 밸류체인 생태계의 주력으로 활발하게 개입 중”이라며 “보스턴 다이나믹스에서 양산되는 스트레치 로봇, 4족보행 로봇에 각각 인디케이터 센서 및 레그샤시 모듈을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대 관건은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연말 이전 배터리·샤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에스엘의 공급사로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자동차 유니버스 중 자산 2조원 규모 이상의 부품사 중 에스엘은 최상의 재무비율(부채비율 45%)을 보유하고 있어 최근 정책기조에 힘입어 가장 빠르게 배당성향을 늘리게 될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자동차 부품사중 영업이익 규모가 현대모비스 다음으로 크게 발생하고 있어 가장 우수한 현금 흐름을 보유하고 있다. 2026년은 연간 영업이익 4892억원을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완성차의 미국 대형차종의 흥행 성공에 따른 실적 개선과 로봇 신사업 진출에 따른 주가 모멘텀을 기대한다”며 “에스엘은 현대차그룹의 로봇 밸류체인중 하나로 급부상 중이며, 하반기 로봇 부품 수주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 실적 이상의 주가 모멘텀을 기대한다. 현재 주가수익비율(P/E)은 4.6배로, 시장과의 괴리는 빠르게 축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4일 신영증권은 내년부터 미국과 인도가 견인하는 구조적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며 2026년 자동차 부품 내 최선호주 제시와 함께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7.32%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에스엘의 핵심 해외 지역인 북미와 인도 매출은 각각 32%, 12%로 -4%, -7% 감소했다”며 “이는 GM 일부 모델 단산 영향과 현대차 인도 판매 부진과 인도 매출 인식 방식 변경(유상사급 총액에서 순매출액 인식) 때문이나, 이러한 부정적 효과는 2025년 소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수입차·수입산 부품에 대한 품목별 관세 시행에 따라 현대·기아는 미국 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며, GM은 미국 공장 30만대 증설을 추진 중”이라며 “고객사의 미국 완성차 생산 확대와 미국산 부품 필요성 증가는 에스엘의 북미 사업 성장을 다시 견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2026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 검토는 북미산, 특히 미국산 부품 사용 중요성을 강조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가동 효과를 에스엘이 누릴 수 없으나, 2026년부터 신규 투입될 차종에는 에스엘의 램프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2025년 말에는 현대차 인도 3공장이 가동 개시 예정인데, 모디 정부의 자동차 GST(The Guided Soft Target) 인하 정책과 맞물려 에스엘의 인도 매출도 2026년부터 다시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2026년이 외형 성장 재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목표주가 산정 기준 지배 주당순이익(EPS)을 2025년에서 2026년으로 변경하고 이에 목표주가를 4만1000원에서 4만4000원(타깃 PER 6배)으로 상향하고, 2026년 자동차 부품 내에서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전했다. 

지난 8월20일 하나증권은 내년 전장 부품군의 성장과 인도·멕시코 신공장 본격화,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향 램프 공급 등으로 성장성을 회복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7.14%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5년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0%, -17% 변동한 5조원, 3259억원(영업이익률(OPM) 6.5%, 전년 대비 1.4%p)으로 기존 예상치보다 낮아질 것”이라며 “산업 수요 둔화와 함께 북미·인도 법인에서 관세 및 시장경쟁 비용, 그리고 인건비 등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자동차 관세는 관세율이 2분기 25%에서 하반기 15%로 하락했고, 고객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비용을 상당부분 보전받을 수 있으며, 멕시코 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USMCA 기준을 충족시켜 면세 혜택을 늘릴 수 있기에 관련 부담이 완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026년에는 신규 매출원 가세로 성장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전기차향 신규 아이템인 BMS(Battery Management System)·SBCM(Side Body Control Module) 등 납품이 증가하고, 멕시코 공장의 가동률이 상승하며, 2025년 말 완공되는 인도 푸네 공장도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2026년 4분기부터는 북미·유럽·중국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향으로 램프 공급이 시작되는데 연결 매출액을 2%p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를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송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는데, 산업수요 둔화와 미국 관세의 영향이 컸다”며 “어려운 산업 환경은 하반기에도 이어지겠지만, 관세 비용의 고객사 보전 및 멕시코 공장의 가동 시작 등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2026년에는 BMS·SBCM 등 전장 부품군의 성장과 인도·멕시코 신공장의 본격화, 그리고 북미·유럽·중국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향 램프 공급의 가세 등으로 성장성이 회복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GM의 생산 협력도 기회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같은 날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북미 매출의 점진적인 회복에 이어 내년부터 대규모 수주 물량의 매출 전환이 시작될 것이라며 목표주가 4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성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매출 성장 둔화는 하반기 주요 고객사 신차 출시에 따라 점진적으로 회복세를 예상한다”며 “이를 통해 2025년 매출은 5조원(전년 대비 +0.5%)으로 플랫(flat) 이상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국내는 친환경차 중심의 현대차그룹향 생산 물량 증가 수혜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의 경우도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알라바마·조지아 등 현지 생산 비중 증가에 따른 매출 점진적 회복을 전망한다”며 “GM향 매출 또한 4분기에 신차 물량 공급이 시작되면서 기존 모델 단산 영향은 3분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수익성 측면에서는 15% 관세율 확정에 따라 25% 대비 원가 상승 부담이 완화될 전망(분기당 약 100억원 추정)”이라며 “미국 관세 영향에 따른 북미 수요 둔화 가능성은 상존하나, 주요 고객사들의 하반기 신차 출시 및 시장점유율 중심 공격적 판매 확대 방침에 따라 에스엘의 판매 물량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은 2026년 기점으로 본격화할 것”이라며 “2023년에 급증(2022년 대비 +390%)한 수주 물량이 내년부터 매출로 전환되면서 물량 효과가 기대되고,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 이외에 그릴·무드램프 등 신규 수주 아이템 확장으로 차종당 매출 확대 및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역별 수요 불확실성이 지속 중이나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하이브리드차(HEV)·순수전기차(BEV) 등 전기차(xEV) 차종 중심 램프·전동화 제품 공급을 통해 매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부분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5년 북미 GM 단산 영향 및 관세 비용 반영으로 EPS 추정치 하향(-14%)이 불가피하나, 최근 일본·유럽의 관세 확정에 따라 상반기에 위축되었던 자동차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정상화 반영 중으로 기존 5% 할인 적용했던 멀티플을 정상화하여 12개월 PER·주가순자산비율(PBR)을 각각 6.5, 0.7 적용하고, 목표주가 4만3000원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지난 8월18일 NH투자증권은 하반기 미국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전기차(HEV) 출시 효과가 나타나고 인도 시장에도 신차 출시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4만4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하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2947억원(전년 동기 대비 -0.3%), 1059억원(전년 동기 대비 -28.3%, OPM 8.2%)을 기록했다”며 “사업부별로는 램프 매출액 1조431억원(전년 동기 대비 -0.2%, OPM 8.6%), 전동화 매출액 1344억원(전년 동기 대비 -4.1%, OPM 2.6%), 기타 1172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OPM 11.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별로는 국내 매출액이 6401억원(전년 동기 대비 +5.1%)으로, 팰리세이드 HEV 출시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반면, 북미 매출액은 4100억원(전년 동기 대비 -4.1%)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하락세가 지속됐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 둔화 영향이다. 미국 시장은 7월부터 팰리세이드 HEV 출시로 하반기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인도 매출액은 1393억원(전년 동기 대비 -11.0%)을 기록해, 고객사의 인도 판매량 감소로 3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라며 “인도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나 하반기부터 고객사의 신차 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판매량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에스엘의 연간 신규수주 목표 1조4600억원 중 2분기 누적 진행률은 약 52%로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관세 부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수주가 잠시 중단됐다.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수주는 6월부터 일부 재개되며 부품사들의 수주가 일부 회복 추세다. 연간 신규수주 목표 달성은 순항 중”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현대차 SUV(Sports Utility Vehicle) 신차 출시로 국내 매출이 견조하고 우려 대비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목표주가 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은 통상 3분기 임금협상 진행 후, 확정된 금액을 하반기 실적에 반영한다”며 “이에, 2분기에서 3분기로 인건비 반영이 늘어나며 직전 분기 대비 실적 및 주가 관심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도 영업이익 상고하저 패턴이 예상되나, 미국 관세로 인한 업황 불확실성으로 인상폭 추가 확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올해 하반기 현대차그룹 미국 메타플랜트 HEV 생산라인 확정이 예상된다.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와 같은 주요 SUV 라인업이 추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에스엘은 HMG 주요 SUV 차종 대부분에 헤드·리어램프를 납품하고 있어 미국 내 라인이 추가될 경우 수혜 가능성이 높다”며 “또한 지난 8월 현대차그룹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CID)를 통한 로보틱스 모멘텀 강화, GM과 포괄적 협력전략이 구체화될 경우 두 업체를 1~2위 고객사로 둔 에스엘에 대한 관심도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업종 기대 모멘텀 감안 시 하반기임에도 불구하고 완성차 업종과 함께 에스엘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 5만원은 12개월 선행 EPS 7275원에 타깃 PER 6.9배를 적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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