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1분기 이어 2분기에도 어닝모멘텀 기대…목표가 5만원”
유진투자증권 "현대차 친환경 모델 생산 본격화로 수익성 더욱 강화될 듯…목표가 4만8000원"
대신증권 "올해 PER 3.8배로 피어 13.6배 대비 극히 저평가…목표가 5만2000원"
하나증권 "신규 성장동력으로 인도 법인 가세하고 있어 긍정적…목표가 4만5000원"
[데일리인베스트=임유나 인턴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인 에스엘은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 33% 증가하며 실적이 호전됐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에스엘이 완성차가 미국과 인도 등 해외사업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에도 최대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하순부터 상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54년 설립된 에스엘은 자동차 램프 및 섀시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납품 전문기업이다. 본사를 거점으로 한국, 중국, 북미, 인도 등 16개 계열회사에서 각종 램프와 섀시, 도어래치, FEM(Front End Module) 등을 제조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차, 기아, GM, 포드(Ford), 지리(Geely) 등이 있다. 특히 1986년 미국 GM과 합작으로 성산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1987년에는 에스엘라이팅을 설립해 국내 최초로 신소재(BMC)를 이용한 헤드램프를 개발했다. 2020년에는 자동차부품산업 모듈화 추세에 맞춰 독일의 HBPO와 합작하여 FEM을 선도하기 위해 SHB를 설립했다.
2012년에는 중국 정책에 맞는 영업전략 제고를 위해 상해관리유한공사를, 2017년에는 중국 중경지역에 중경진천삼립차등유한공사를 설립했다. 2018년에는 중국 우한지역에 호북삼립차등유한공사를 설립했다.
또 1997년에는 인도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2012년에는 폴란드에 법인을 설립해 유럽 현대차, 기아, 오펠(Opel), 포드에 섀시 부품인 자동차 페탈, 쉬프트레버, 리어뷰미러 등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중순 4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에스엘은 하향각을 그리며 11월초 2만9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11월 중순부터는 상향각을 그리며 12월 중순 3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곧 내림세로 돌아서며 올해 1월말 3만원대로 내려섰다. 이후에는 반등하며 2월초 3만6000원대로 올라섰지만 바로 하락 반전하며 4월 중순 2만9000원대로 주저앉았다. 4월 하순부터는 오름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3만5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9일에는 전날보다 3.47%(1200원) 오른 3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엘은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2458억444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2108억34만원 대비 2.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88억1509만원으로 전년 동기 1040억원6539만원 대비 33.4% 올랐다. 당기순이익은 1213억2521만원으로 전년 동기 942억2855만원 대비 28.8% 늘었다.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4조8388억4669만원으로 전년 동기 4조1745억3793만원 대비 15.9% 늘었다. 영업이익은 3861억8575만원으로 전년 동기 1979억1540만원 대비 95.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492억6612만원으로 전년 동기 1659억1260만원 대비 110.5% 올랐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에스엘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9일 다올투자증권은 에스엘이 미국과 인도 지역 완성차 생산 급증에 따른 구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4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11.11% 상향 조정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엘 투자포인트는 크게 미국·인도 지역에서 완성차의 해외사업 독점공급 구도, MLA(Micro Lens Array) 램프 적용을 통해 구조적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구조, 독일 프리미엄 업체 공급을 통한 고객사 다변화 등 3가지로 압축된다”며 “자기자본이익률(ROE) 19% 대비 현저히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 역시(0.7배) 중장기 주주 환원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스엘은 유럽·멕시코 등을 제외한 지역 대부분의 해외지역에서 완성차의 현지대응 체제를 갖추고 있어, 최근 완성차의 해외사업 호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며 “미국의 경우 3월 들어서부터 완성차의 주력 SUV생산이 시작됨에 따라 에스엘 실적개선이 동반되고 있음이 확인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시장은 두자릿수 마진 발생 중이며,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4조원 자본조달을 실시해 대규모 전기차 캐파(CAPA) 확대가 예상되고 있어(최소 20만대 이상) 에스엘의 대응물량의 구조적 증가가 기대된다”며 “그외에 에스엘 AP법인에서 대응 중인 기아 인도법인 역시 2030년까지 80만대까지 상승 여력을 보유했다(현재 30만대)”고 전했다.
그는 “최근 제네시스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그룹사내 최초 적용된 MLA 타입 LED는 기존대비 20~30% 가격 인상 효과를 보유했다”며 “그 외에 센터그릴 적용으로 일부 차종에서는 대당 단가가 역시 20~30% 이상 상승 추세”라고 판단했다.
이어 “MLA 방식의 적용 확대로 해외수주 가속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유 연구원은 “투자의견은 BUY(매수)를 유지하며 적정주가는 5만원으로 상향한다”며 “기존에 적용한 적정 주가수익비율(P/E) 6.2배는 유지하며, 2024년 주당순이익(EPS) 상향분 15%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에스엘은 2024년 1분기에 이어 2024년 2분기에도 지속적인 어닝모멘텀이 기대되며, 완성차의 미국 SUV 생산량 급증에 따른 효과가 주요 배경”이라며 “에스엘은 미국·인도 지역에서 완성차 물량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어, 증설에 따른 구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5조3331억원(전년 대비 +10.2%), 영업이익 4850억원(전년 대비 +25.6%)을 각각 전망했다.
지난 20일 유진투자증권은 에스엘이 북미와 인도 시장의 호실적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등 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의 1분기 영업이익은 1390억원(전년 대비 +33.4%, 영업이익률(OPM) 11.1%)으로 기대치를 대폭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실적 서프라이즈의 원인은 북미, 인도 시장의 호실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강한 실물 경기와 달러 강세가 겹친 미국 법인의 호실적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며 “인도 법인의 수익성은 다소 놀라울 수 있는데 환율 효과 없이도 글로벌 평균 수익성을 크게 상회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2023년 기준 인도 법인의 매출 비중은 12%, 이익 비중은 17%를 기록하였고 순이익률은 9.7%로 전사 이익률을 2.8%p 상회했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인도 시장은 차량 ASP는 낮지만 부품 표준화율이 높고 제조 원가가 싸기 때문에 과거 중국 시장과 같은 고수익성을 누릴 수 있는 지역”이라며 “현대차·기아의 친환경 모델 생산 본격화로 고부가가치화 진행되면 수익성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5조1000억원(전년 대비 +5.7%), 영업이익 5470억원(전년 대비 +41.6%), 지배이익 4300억원(전년 대비 +28.2%)을 기록, 최대 실적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7일 대신증권은 에스엘이 상저하고 패턴을 보이지만, 램프 중심의 수주 성과와 북미와 인도 물량효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4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18% 상향 조정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1분기 매출 1조2000억원(전년 대비 +3%), 영업이익 1388억(전년 대비 +33%), OPM 11.1%를 시현했다”며 “2024년 1분기 지역별 매출액(전년 대비)은 한국 -7.3%/북미 +9.1%/인도 +20.6%/중국 +21.6%/기타 +15.9%로, 북미·인도 실적이 전사 수익성 견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2023년 4분기 GM의 UAW파업 기저효과 및 현대차·기아의 북미·인도 물량과 믹스 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특히, 북미·인도 중심 신차 및 믹스 효과로 2024년 1분기 매출원가율 3.1%p, 원재료비 4.1%p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일회성 요인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과 관련, “에스엘은 하반기 인건비·원재료 등 비용 이슈로 상저하고의 이익 패턴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2024년 하반기 실적 보수적으로 추정한다고 하더라도 2024년 예상 영업이익 5019억원(전년 대비 +30%), 매출액 5조781억원(전년 대비 +4.9%)을 전망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램프 중심의 수주 성과, 북미·인도 믹스와 물량효과 고려 시, 이익체력 상향을 예상한다”며 “특히, 성수기 효과 감안 시, 2024년 2분기 영업이익 1465억원(전년 대비 +9%), OPM 11.3%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 5만2000원은 2024년 EPS 8451원에 목표 PER 6.2배(이익안정기인 2013~2017년 밸류에이션에 분기 실적 변동성 고려하여 10% 할인)를 적용했다”며 “이익추정치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 4만4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18% 상향했다”고 전했다.
이어 “에스엘의 2024년·2025년 추정 PER은 3.8·3.7배로 글로벌 피어 그룹 13.6·11.3배 대비 극히 저평가됐다”며 “분기 실적 가시성 낮은 영향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업황 고려 시, 2024년 상반기 에스엘 호실적 가시성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에, 에스엘의 실적과 주가 매력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6일 하나증권은 에스엘이 램프에 대한 수주와 현대차 등 고객별 수주가 늘어나면서 이익 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5000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스엘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영업이익 기준 +44%)”며 “매출액·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1조2500억원·1388억원(영업이익률 11.1%, +2.5%p)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들의 생산이 크게 늘지 못했지만, 믹스 개선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해외 법인들 위주로 외형이 성장했다”며 “지역별로 한국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지만, 북미·중국·인도·유럽 매출액이 각각 9%·22%·21%·21%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북미·인도의 고성장이 이어지면서 해당 지역의 매출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1.9%p·1.9%p 상승하며 34.1%·13.1%를 기록했다”며 “제품별로 램프·섀시·기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6% 변동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외형 성장이 높지 않았음에도 영업이익은 33%(전년 대비)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무려 11.1%까지 상승했다”며 “주요 원재료의 단위당 가격은 크게 변동하지 않았지만 지역 믹스 개선을 통해 재료비 비율이 하락했고, 공장 가동률이 상승한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헤드램프 기준으로 공장 가동률은 전년 1분기 63%에서 금년 1분기 71.6%로 상승했는데, 특히 수익성이 좋은 한국·미국 공장의 가동률이 68.7%·62.2%에서 76.5%·80.1%로 상승한 덕분”이라며 “결과로 북미 법인인 SL America의 1분기 매출액·순이익은 4027억원·322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3754억원·145억원 대비 7%·12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률도 8%(+4.1%p)로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도 법인인 SL Lumax의 매출액·순이익도 19%·54%(전년 대비) 증가한 1229억원·165억원(당기순이익률 13.4%, +3%p)를 기록했다”며 “영업외 지분법이익은 51억원(2023년 1분기 38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에스엘은 2023년 2조300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는데, 연초 세웠던 목표 1조3400억원을 151% 달성하며 사상 최대였다”며 “2024년 1분기 수주는 4198억원(램프·전동화·기타 74%·11%·15% 비중)으로 2024년 목표치 1조4800억원의 28%를 달성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19~2022년 연간 수주금액 평균인 5920억원 대비 2023년 이후 수주 흐름이 호조를 보이는 것인데, 램프에 대한 수주가 크게 증가 중이고, 고객별로도 기존 현대차그룹 뿐만 아니라 타OE향 수주도 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미국 내 고객사들의 견조한 생산증가로 에스엘 미국의 실적도 탄탄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신규 성장동력으로 인도 법인이 가세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전기차·SUV·럭셔리 모델향 고가 LED 램프의 비중이 계속 상승 중이고, 2023년 2조300억원의 사상 최대 수주를 기록했으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 신규 아이템도 성장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P/E 4배 중반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한 단계 높아진 실적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4조9860억원(전년 대비 +3%), 영업이익 4210억원(전년 대비 +9%)을 각각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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