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CXO연구소, 2분기 2758곳 주식종목 시가총액 변동 조사
전체 시총 2856조원으로 3월 대비 22.9% 증가…1조 클럽 284곳으로 42곳↑

2025년 3월 말과 6월 말 시가총액 톱20 변화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2025년 3월 말과 6월 말 시가총액 톱20 변화 [자료제공=한국CXO연구소]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2분기 국내 상장사 전체 시가총액 외형은 1분기 대비 530조원 넘게 늘었고, 개별 주식종목으로 살펴보더라도 10곳 중 7곳 이상이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분기 시총 외형만 70조원 이상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시총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1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은 284곳으로 1분기보다 42곳 많아졌다. 

7일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5년 3월 말 대비 6월 말 2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6월 말 기준 국내 시총 규모는 2856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3월 말에는 2324조원에서 22.9%인 532조원 증가한 것이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더라도 전체의 74.9%(2066곳)가 시총이 상승해 오름세를 보인 곳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1.7%(599곳)는 하락했고, 3.4%(93곳)는 변동이 없거나 신규 상장됐다. 이는 지난 1분기에 10곳 중 6곳꼴로 시총이 하락했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3개월 새 주식시장 분위기가 확 달라진 양상이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 종목 숫자는 284곳으로 집계돼 1분기 대비 42곳 많아졌다. 시총 10조 클럽에 가입한 종목도 3월 말 43곳에서 6월 말에는 55곳으로 최근 3개월 새 12곳 늘었다.

시총 증가액이 1조원 넘게 상승한 곳은 84곳이나 됐다. 이 중에서도 10곳은 10조원 이상 불었다. SK하이닉스가 73조원 이상으로 가장 많이 증가해 주목을 끌었다. 시총은 212조5766억원으로 1분기 138조8300억원 대비 73조7466억원 넘게 상승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같은 기간 15조211억원에서 43조8143억원으로 28조7932억원 체격이 커졌다. 

이외 △HD현대중공업(13조2715억원↑) △삼성전자(11조8392억원↑) △SK스퀘어(11조7815억원↑) △HD한국조선해양(11조6775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11조5277억원↑) △한국전력(11조3306억원↑) △NAVER(11조3282억원↑) △KB금융(11조2154억원↑) 종목도 시총 외형이 10조원 이상 높아졌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78조2730억원에서 2분기 69조4980억원으로 외형이 8조7750억원 이상 감소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4곳 더 있다. △메리츠금융지주(3조162억원↓) △LG화학(2조3648억원↓) △POSCO홀딩스(1조8873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1조5658억원↓) 종목이다. 

2분기 시총 톱100 순위도 요동쳤다. 11개 주식 종목은 2분기에 신규 포함됐다. 이 중 펩트론은 시총 순위가 1분기 142위에서 2분기 99위로 전진하며 톱100에 입성했다. 같은 기간 △에이피알(124위→83위) △한화(118위→74위) △키움증권(116위→84위) △한화솔루션(115위→89위)도 2분기에 시총 순위가 20계단 이상 상승하며 시총 100위권에 진입했다. 

시총 톱20 순위도 크게 요동쳤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순위를 지킨 곳은 4곳밖에 되지 않았다. 여기에는 △삼성전자(1위) △SK하이닉스(2위) △HD현대중공업(11위) △신한지주(13위)가 명단에 포함됐다.

톱20에 새로 진입한 곳 중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말 시총 순위는 28위였는데, 6월 말에는 5위에 진입한 것이다. 이외 △HD한국조선해양(29위→17위) △삼성생명(25위→18위) △한국전력(30위→19위) △하나금융지주(22위→20위) 종목도 20위권에 새로 입성했다.

반대로 5곳은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이들 종목군에는 △메리츠금융지주(14위→26위) △POSCO홀딩스(15위→25위) △한화오션(16위→21위) △알테오젠(18위→28위) △LG화학(20위→35위) 종목이 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284개 주식종목 중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두산에너빌리티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총 상승률만 해도 191.7%로 퀀텀점프했다. 이어 △카카오페이(168.2%) △디앤디파마텍(160.6%) △실리콘투(152.4%) △비에이치에이(146.4%) △미래에셋증권(133.9%) △한화(130.3%) △에이피알(125.7%) △롯데관광개발(124.7%) △두산(124.3%)이 시총 증가율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해 2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1분기 때와 다르게 전반적으로 상승한 종목이 많아 분위기가 확 달라졌는데, 이러한 배경에는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정치권 등이 다소 안정된 모습이 주식시장에도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며 “특히 올해 3분기 주식시장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지 아니면 미국이 주도하는 관세 영향 등으로 다소 주춤세를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모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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