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임원 1명 대비 직원 수, 작년 119명에서 올해 122.5명으로 늘어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국내 100대 기업에 다니는 일반 직원이 임원이 될 확률은 0.82%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알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5년 100대 기업 직원의 임원 승진 가능성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상장사 매출액 100대 기업(2024년 별도 기준)을 대상으로 직원과 임원 수를 비교해 조사했다.조사 대상 임원은 사내 및 사외이사 등기임원을 제외한 미등기임원이다. 전체 직원 수는 반기보고서에 명시된 인원을 기준으로 했고, 직원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 전제 직원 중 임원의 비중은 122.5대 1 수준으로, 0.82%로 나타났다. 이는 2024년(0.84%) 대비 감소한 수치다.
100대 기업 전체 직원수는 증가했으나, 미등기임원은 감소한 영향이다. 올해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수는 86만1076명으로 전년 동기 84만9406명보다 1.4%(1만1670명) 늘었다. 미등기임원은 7028명으로 전년 동기 7135명보다 7명 줄었다.
100대 기업 전체 직원 중 임원의 비중은 하락세를 보이다 상승세로 전환했으나, 올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2015년 0.94%, 2018년 0.8%, 2019년 0.78%, 2020년 0.78%, 2021년 0.76%으로 나타나며 하락했다. 이후 2022년부터 0.82%를 기록하며 다시 0.8%대 수준으로 올라왔고, 2023년 0.83%, 2024년 0.84%을 기록했으나 올해 0.82%를 기록했다.
100대 기업 중 회사별로 임원 승진 가능성은 차이를 보였다. ‘KB금융’은 전체 직원 중 임원의 비중이 16.2%로 100대 기업 중 가장 높았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전체 직원수는 142명, 미등기임원은 23명이다. 지주사의 특성상 계열사 등에서 임원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업은행’은 전체 직원 중 임원의 비중이 0.09%로 100대 기업 중 낮은 편에 속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직원 수는 1만3532명인데 미등기임원은 12명에 불과했다. 1127.7명 당 임원 1명꼴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국내 대기업 임원의 평균 재임 기간은 2년 남짓이며 시간이 갈수록 세대교체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드라마 속 김낙수 부장을 50대 중반 직장인으로 가정하면 실제 현실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더라도 3년 내 퇴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정년 65세 연장이 현실로 이어지면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과 조직 효율화 차원에서 임원자리를 지금보다 더 축소하고, 핵심 직무 중심의 인력구조 재편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먀 “일반 직원도 임원 승진 경쟁보다는 전문분야 역량을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것이 중장기 생존 전략에 유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인사이드뉴스] 국내 기업의 美 현지 법인 26%로 최다…전체 해외 법인 수 6360곳↑
- [인사이드뉴스] 2분기 시총 532조원 증가…SK하이닉스 3개월 새 73조원↑
- [인사이드뉴스] 44개 대기업 총수 주식재산 16조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위
- [인사이드뉴스] 최태원 SK 회장, 그룹 영업이익 1위…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앞서
- [인사이드 뉴스] 100대기업 여성 임원, 작년 463명→올해 476명…삼성전자 80명 최다
- [인사이드 뉴스] 임기만료 앞둔 30대 그룹 사내이사 1269명…CEO는 596명
- [인사이드 뉴스] 3분기 상장사 시가총액 330조 증가…삼성전자는 142조 불어
- [인사이드 뉴스] 대기업 총수 45명 주식재산 3개월 새 4조 늘어
- [인사이드 뉴스] 이재용 회장, 주식재산 18조원 돌파…李 대통령 취임 100일만
- [인사이드뉴스] 2026년 대기업 인사는…70년대생 고위 임원·80년대생 임원 진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