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 "저평가로 주가 하락 여지 제한적…목표가 2만2000원"
한국투자증권 "고객사 재고 정상화로 하반기 흑자전환…턴어라운드 폭은 제한적"
대신증권 "2분기 MLB 신규 고객 매출 등으로 턴어라운드 시작…목표가 2만원"
메리츠증권 "AI·자율주행 중장기 성장축으로 구조적 수혜 주목…적정가 1만9000원"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인쇄회로기판(PCB) 전문기업 대덕전자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0.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115% 늘며 수익성은 대폭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덕전자가 2분기부터 북미 고객향 인공지능(AI) 가속기 다층회로기판(MLB·Multi Layer Board)과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하고, 하반기에는 해외 자율주행차용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초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12월 초순부터는 최근까지 1만6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덕전자는 PCB를 주요 제품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전자부품 전문기업으로 주요 영업 지역은 한국, 중국, 미국, 동남아다. 대덕전자가 생산하는 PCB는 각종 전자제품에 쓰이는 부품이며 주문생산 방식을 통해 각 산업 분야별 제조업체에 공급한다. 유가증권시장에는 2020년 5월21일 상장했다.
대덕전자는 MLB, 리지드플렉서블(Rigid-Flexible) 및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이르는 다양한 기판을 생산한다. 첨단 제품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기술로 글로벌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현재 FC-BGA, FC-CSP(Chip Scale Package), FC-BOC(Board on Chip) 및 CSP, 시스템인패키지(SiP) 등의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용 PCB와 빌드업(Build Up), MLB 등의 네트워크와 반도체 검사장비 등에 사용되는 PCB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 및 정보기술(IT) 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대덕전자는 기존의 국내 대형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에 이어 신규 우량 업체 발굴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마켓 리더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며 해외 우량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업체와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초 2만7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대덕전자는 하향각을 그리며 12월 초순 1만3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상승세로 전환하며 올해 2월 중순에는 2만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를 보이며 4월 초 1만3000원대로 회귀했다. 이후 소폭 반등한 뒤 최근까지 1만4000원대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4월30일에는 전날보다 5.03%(740원) 하락한 1만3960원에 장을 마쳤다.
대덕전자는 지난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4월29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2153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147억6600만원 대비 0.3%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62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28억8600만원 대비 114.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7억100만원 손실로 전년 동기 19억7100만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도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8921억3590만원으로 전년 9096억5148만원 대비 1.9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12억5948만원으로 전년 237억3204만원 대비 52.56%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37억6272만원으로 전년 253억7782만원 대비 6.36%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대덕전자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4월30일 BNK투자증권은 대덕전자가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있어 주가 하락은 제한적인 가운데 불확실한 반도체 수요 전망에서 하반기 FC-BGA 실적 회복 여부가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2만50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12% 하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2154억원(직전 분기 대비 +4%, 전년 동기 대비 동일)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으나 영업손실은 -62억원으로 기대치 -38억원 대비 하회했다”며 “메모리 패키지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1% 소폭 감소했는데, 수익성 높은 DDR5 패키지 매출은 고객사 생산조정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9%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메모리의 경우 FC-BGA가 동률이 여전히 50%를 하회하며 적자가 지속됐다”며 “한편 MLB는 네트워크향 수요 증가가 이어지며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52% 성장했으며 특히 3월부터는 AI 가속기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2분기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북미 고객향 AI 가속기 MLB 매출이 2분기부터 본격 증가하고, DDR5 패키지 매출도 다시 회복됨에 따라 매출액은 2320억원(직전 분기 대비 +7.7%)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MLB 매출은 466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하고 수익성도 더 높아지고 영업이익은 56억원, 영업이익률(OPM) 2.4%로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한편 하반기부터 해외 자율주행차용으로 FC-BGA 매출 증가가 예상되는데 진행되고 있는 여러 프로젝트들이 내년까지 계획대로 매출 성과가 나오느냐가 중요하다”며 “FC-BGA 손익이 개선되어야 전사 실적이 의미있는 개선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410억원(전년 대비 +5%), 영업이익 145억원(전년 대비 +29%)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느린 수익성 개선을 반영하여 올해 실적 추정을 낮춤에 따라 목표주가를 2만2000원(주가순자산비율(P/B) 1.3배 적용)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저평가 영역에 있어 주가 하락 여지는 제한적이나 하반기 불확실한 반도체 수요 전망 가운데 FC-BGA 실적 회복 여부가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같은 날 한국투자증권은 대덕전자가 올해 하반기 고객사 재고 정상화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지만 턴어라운드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154억원(직전 분기 대비 +4.3%, 전년 동기 대비 +0.3%), 영업손실 62억원(직전 분기·전년 동기 대비 적자지속, OPM -2.9%)으로 컨센서스보다 심화된 적자를 기록했다”며 “패키지 기판 매출액은 1766억원(직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6.3%)을 보였다. 스마트폰, PC 등 IT 세트 수요 부진, 주력 메모리 고객사 재고 이슈 등으로 외형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 지속됐다”고 밝혔다.
이어 “MLB 매출액은 388억원(직전 분기 대비 +19.0%, 전년 동기 대비 +52.2%)”이라며 “네트워크 스위치, 라우터 등 기존 응용처에서 위성, 광통신모듈 등 신규 응용처로 확대되며 직전 분기 대비,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두 자릿수 매출액 성장 중이다. 1분기에 최초로 AI 가속기향 매출액이 인식(3억원)되고 3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연간 447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 2분기 실적과 관련, 박 연구원은 “매출액 2261억원(직전 분기 대비 +5.0%, 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손실 19억원(직전 분기 대비 적자지속,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OPM -0.8%)을 기록할 것”이라며 “실적 턴어라운드는 메모리 패키지 기판 실적 반등에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패키지 기판 수요는 전방 IT 세트 수요와 고객사 재고 상태 등으로 구성된 함수”라며 “매 분기 고객사의 재고는 점진적으로 소진되겠지만 미·중 무역 갈등 심화에 따른 관세 이슈 등으로 IT 세트 수요 회복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MLB 수요 견조는 긍정적이지만 매출 비중은 2025년 21.1%, 2026년 26.2%로 나홀로 전사 실적을 견인하기엔 역부족하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760억원(전년 대비 +9.4%), 영업이익 210억원(전년 대비 +85.6%)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 고객사 재고 정상화로 하반기 흑자 전환은 가능하겠지만, 전방 수요 부진으로 턴어라운드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상향은 IT 세트 수요에 대한 분명한 트리거가 관측되었을 때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대신증권은 대덕전자가 2분기부터 AI향 MLB 신규 고객향 매출 등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하반기에는 FC-BGA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매출은 2153억8000만원(전년 동기 대비 +0.3%, 직전 분기 대비 +4.3%), 영업이익 -62억원(전년 동기·직전 분기 대비 적자지속), 당기순이익 -57억원(전년 동기·직전 분기 대비 적자전환)”이라며 “비메모리인 FC-BGA 매출은 48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9% 증가했지만 메모리 기판의 매출은 0.6% 감소해 고정비 부담이 추가적으로 가중되고, 전체 반도체 기판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1.5% 증가하나 전년 대비 6.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영업이익은 종전 추정(-43억원) 및 컨센서스(-38억원)를 하회했다. 2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적자”라며 “비메모리인 FC-BGA 매출 부진 및 낮은 가동률의 지속으로 고정비 부담 확대가 요인”이라고 짚었다.
또한 “메모리 계열의 반도체 기판에서 매출 부진, 고객사의 재고조정(낸드 중심) 영향도 반영됐다”며 “그러나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 회복(영업이익 흑자전환), 3분기 개선(영업이익 확대)으로 진행될 것이다. 계절적인 성수기로 진입하는 초기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투자포인트는 2025년 2분기 MLB에서 신규 고객향(AI향) 매출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패키지의 정체 구간에서 MLB의 신규 고객 확보, 신규 매출 반영이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2025년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60억원으로 3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전망한다”며 “메모리 계열의 반도체 기판이 저점(2025년 1분기)을 지나면서 매출 증가를 추정하고, 본격적인 수요 회복은 아니지만 턴어라운드는 2분기에 시작할 것이다. 2분기 매출은 23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562억원(전년 대비 +7.19%), 영업이익 209억원(전년 대비 +84.96%)을 각각 추정했다.
지난 4월29일 메리츠증권은 대덕전자가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아쉽지만 AI와 자율주행이라는 중장기 성장축 기반의 구조적인 수혜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적정주가는 2만원에서 1만9000원으로 5% 하향 조정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154억원(전년 동기 대비 +0.3%), 영업적자 62억원(전년 동기 대비 적자확대)으로 당사 추정치(-44억원)를 하회했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공급 조절 전략이 지속되면서 메모리 기판 부문은 4분기에 이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FC-BGA 매출은 소폭 증가했으나 손익 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MLB 기판은 네트워크향 물량 증가에 힘입어 기대 수준의 성장을 시현했다. 다만 전사 실적 개선을 견인하기에는 매출 기여도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2분기 실적과 관련, 양 연구원은 “매출액 2385억원(전년 동기 대비 +0.1%), 영업이익 54억원(전년 동기 대비 -48.2%)을 전망한다”며 “MLB 기판은 1분기에 이어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 네트워크향 견조한 수주가 유지되고 있으며, AI 가속기향 매출도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특히 AI 가속기용 기판은 고객사의 차세대 신제품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제품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매출이 급증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메모리 부문은 1분기 부진했던 DDR5 매출의 회복이 예상되는 반면, 비메모리 부문은 여전히 가동률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며 “FC-BGA 부문의 감가상각비 감소와 전장 등 신규 고객사향 물량 확대가 예상되는 3분기 전후로 손익이 본격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9638억원(전년 대비 +8%), 영업이익 326억원(전년 대비 +189.9%)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적정주가는 1만9000원으로 -5% 하향한다”며 “2025년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7.7% 하향 조정함과 동시에 적정주가 산정에서 2026년의 비중이 확대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AI와 자율주행이라는 중장기 성장축을 기반으로 한 대덕전자의 구조적 수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투자 매력도는 유지되고 있다”며 “단기 실적 부진은 아쉬우나 핵심 투자 포인트에는 변동이 없기 때문에 이를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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