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내년 영업이익 184% 증가 전망…목표가 3만5000원"
BNK투자증권 "주가 추가 하락 제한적, 지금이 매수 적기…목표가 3만7000원"
SK증권 "단기 실적 아쉽지만 중장기 성장 위한 과도기라 판단…목표가 3만4000원"

대덕전자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전자부품 전문회사이며 주요 영업 지역은 한국, 중국, 미국, 동남아이다. [사진출처=대덕전자]
대덕전자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전자부품 전문회사이며 주요 영업 지역은 한국, 중국, 미국, 동남아이다. [사진출처=대덕전자]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대덕전자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 91% 줄어들며 실적이 대폭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대덕전자가 내년에 FC-BGA(Flip Chip-Ball Grid Array)의 매출 확대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반등할지 주목된다.

대덕전자는 인쇄회로기판(PCB)을 주요 제품으로 생산 및 판매하는 전자부품 전문회사이며 주요 영업 지역은 한국, 중국, 미국, 동남아이다. 2020년 5월1일을 분할기일로 주식회사 대덕에서 인적분할의 방법으로 2020년 5월4일 신규 설립되었으며 2020년 5월21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대덕전자가 생산하는 PCB는 각종 전자제품에 쓰이는 부품으로, 주문생산 방식을 통하여 각 산업 분야별 제조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현재 FC-BGA, FC-CSP, FC-BOC 및 칩스케일패키지(CSP), 시스템인패키지(SiP) 등의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용 PCB와 빌드업(Build Up), 고다층연성회로기판(MLB) 등의 네트워크와 반도체 검사장비 등에 사용되는 PCB를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세계 유수의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 및 IT업체에 공급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을 주도할 초고속통신, 인공지능, 자율주행, 서버 등의 기술에 요구되는 대용량, 다기능화, 초박판화에 대응하는 선행기술을 확보하고 첨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MLB, 리지드-플렉서브(Rigid-Flexible) 및 첨단 반도체 패키지 기판에 이르는 다양한 기판을 생산하는 PCB전문 기업으로 첨단 제품 포트폴리오와 차별화된 기술로 글로벌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대덕전자는 기존의 국내 대형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 신규 우량 업체 발굴을 통해 국내시장에서 마켓 리더로서의 위치를 강화, 해외 우량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 업체와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2만원 안팎을 오르내리던 대덕전자는 상승세를 보이며 3월말 2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4월 중순부터는 하락세를 보이며 5월 중순 2만원대로 회귀했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며 지난 7월17일 장중 3만9650원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2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25일에는 전날 대비 2.26%(600원) 내린 2만5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대덕전자는 지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198억5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429억5956만원 대비 35.89% 줄었다. 영업이익은 56억1180만원으로 전년 동기 618억8566만원 대비 90.9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42억9972만원으로 전년 동기 548억2665만원 대비 92.15% 줄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375억1239만원으로 전년 동기 6483억1117만원 대비 32.5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8억8508만원으로 전년 동기 1066억5825만원 대비 85.1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55억1996만원으로 전년 동기 912억2431만원 대비 82.98% 감소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대덕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2일 대신증권은 2024년 중장기적인 FC-BGA 매출 확대가 예상되며, 전체 영업이익은 18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7000원에서 3만5000원으로 5.4% 하향 조정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99억원(전년 동기 대비 –35.4%, 직전 분기 대비 9.1%)과 93억원(전년 동기 대비 –88%, 직전 분기 대비 66.2%)으로 종전 추정 및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2개 분기 연속으로 컨센서스를 하회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DR5 중심의 패키지(메모리) 매출은 긍정적이나 FC-BGA(비메모리) 매출이 추정 대비 부진할 것”이라며 “투자 확대로 감가상각비 증가가 맞물리면서 영업이익률은 부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FC-BGA 매출은 글로벌적으로 가전, 모바일 및 자동차(내연기관 + 전기자동차)의 수요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기존 수주물량의 생산이 지연(이월)될 것”이라며 “신규 수주 약화로 FC-BGA 매출 증가가 미미하다고 판단된다”고 짚었다.

이어 “2024년 1분기까지 약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메모리 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해석된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2024년이 다시 주목해야 시기로 판단된다”며 “2024년 패키지 업체 특징은 물량(Q) 증가 속에 믹스 효과(가격(P) 상승)가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이익 상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고, 메모리 업체보다 비베모리, FC-BGA 관련 업체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2024년 메모리 시장에서 DDR5 전환이 50% 넘어가면서 가격 인하, 믹스 효과가 적을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반면에 FC-BGA는 상대적으로 고가이면서 매출 확대, 전방 시장에서 데이터 증가로 고사양의 반도체 채용이 확대되면서 FC-BGA 적용이 자동차, 가전 분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어 2024년 FC-BGA 매출은 393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고대역 메모리인 HBM 구조에서 FC-BGA가 사용되는데, 성장성 평가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2024년 전방 수요 증가 및 기존의 투자(생산능력 확대) 효과로 FC-BGA 부문의 가동률 상승이 제품당 수익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은 12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상향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2024년 주당순이익(EPS)에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18.4배(주가순자산비율(PBR) 1.9배)를 적용했다”며 “2023년 3분기 및 4분기 이익 하향과 단기적 FC-BGA 업황 회복 지연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3년, 2024년 주당순이익을 종전 대비 각각 33.2% 13.1%씩 하향했다”면서도 “다만 2024년 실적 회복과 FC-BGA 고성장 시각은 유효하여 중장기적 관점에서 비중 확대(매수)는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BNK투자증권은 대덕전자에 대해 바닥은 지났으나, 전방 수요 부진으로 하반기 완만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7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덕전자는 지주사 전환 이후, 기존의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고 반도체 PCB 위주의 사업구조로 변신해 왔다”며 “특히 FC-BGA 사업에 집중 투자하여 현재 연산 4500억원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단기 시황에 상관없이 2025년까지 연산 7500억원 규모의 생산능력으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FC-BGA는 미세 회로 구현이나 대면적화 등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고, 전 세계 소수업체들만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대덕전자는 2023년 3분기부터 서버 메모리 컨트롤러, 2024년 초 고성능 컴퓨터(HPC)용 하이엔드(High-end) 시장으로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올 3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액은 2446억원(전년 동기 대비 –34%, 직전 분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117억원(전년 동기 대비 -85%, 직전 분기 대비 +109%)으로 각각 시장 컨센서스 2524억원, 219억원을 하회할 전망”이라며 “전장 및 산업용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서 과거 수익성이 가장 높았던 FC-BGA 매출이 상반기 급감한 상태에서 여전히 반등이 미미한 반면, 상대적으로 수익성 낮은 메모리 매출은 DDR5 수요 증가 덕분에 꾸준히 증가하며 제품 믹스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장기적으로 전장 및 인공지능(AI) 수요의 고성장 기대는 유효하다”며 “생산 규모 확대와 기술력 진보로 2024년에는 다시 실적 성장 궤도로 들어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주가는 최근 DDR5 매출 증가 기대로 밸류에이션 고점 기록 후, 전방 수요 우려와 실적 부진을 이유로 조정 국면에 있다”며 “그러나 미래 성장성을 고려할 때, 추가 하락은 제한적으로 보이며 긴 호흡에서 본다면 지금이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SK증권은 대덕전자가 전방 수요 부진으로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DDR5 향 기판 매출은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매출액 2391억원(전년 동기 대비 –35.6%, 직전 분기 대비 +8.8%), 영업이익 104억원(전년 동기 대비 –86.6%, 직전 분기 대비 +85.3%)을 전망한다”며 “2023년 2분기 실적 저점은 확인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3분기 추정치도 시장 눈높이 대비 낮은 수준”이라며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가동률 회복이 더디고 연구개발비, 신공장 감상비 등이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DDR5 향 기판 매출은 매 분기 외형 성장을 더해가고 있다”며 “2023년 2분기 400억원 중반에서 2023년 3분기 600억원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고부가 DDR5 기판 양산을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짚었다.

또한 “투자의 중심에 있는 FC-BGA도 2023년 3분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년 대규모 투자가 집행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단기적으로는 업황 부진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서버용 컨트롤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HPC 등 고부가 FC-BGA 시장 진출을 타깃하고 있다”며 “단기 실적은 아쉬우나 중장기 성장을 위한 과도기라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와 관련, “실적 추정치 하향에도 목표주가 타깃 기간 변경(2023년 → 2024년)과 동종 업체의 멀티플 상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며 “FC-BGA 관련 시장 성장성, 대덕전자의 공격적인 증설 로드맵, 국내 입지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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