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 "우호적 환율로 4분기 실적 컨센선스↑…목표가 4만7000원"
DS투자증권 "전방 고객사 수주 둔화로 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 전망… 목표가 4만2000원"
BNK투자증권 "올해 상반기 실적 감소 예상, 긴 호흡 관점에서 접근 필요… 목표가 4만2000원"
NH투자증권 "특허 분쟁 승소로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 완화…목표가 4만2000원"

2017년 3월 설립된 HPSP는 고압어닐링공정(HPA) 반도체 장비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및 메모리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전공정 중 수소 어닐링에 필요한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22년 7월15일 상장됐다. [사진 출처=HPSP]
2017년 3월 설립된 HPSP는 고압어닐링공정(HPA) 반도체 장비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및 메모리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전공정 중 수소 어닐링에 필요한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22년 7월15일 상장됐다. [사진 출처=HPSP]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반도체 전공정 장비업체인 HPSP는 지난해 3분기에 매출액은 19%, 영업이익은 21% 각각 증가하는 등 실적이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HPSP가 선단 공정 중심과 글로벌 독점이라는 경쟁력을 통해 올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7년 3월 설립된 HPSP는 고압어닐링공정(HPA) 반도체 장비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및 메모리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전공정 중 수소 어닐링에 필요한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22년 7월15일 상장됐다.

HPSP의 HPA는 반도체 소자 계면상의 결함을 제거하는 장비다. 고압 수소 어닐링 공정 효과로 인해 반도체 소자 계면의 결함이 감소되면 전자 이동량이 향상되므로 트랜지스터 성능이 높아지게 된다. 반도체 기술의 발전에 따른 고집적화, 고전력화, 고속화에 따라 게이트(Gate)에서 낮은 누설 전류가 요구되며 이러한 반도체 소자의 특성상 계면의 안정성 확보에 많은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소자 계면의 문제점 개선을 위한 시장 수요는 계속해서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중순 6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HPSP는 내림세를 보이며 5월 중순 3만6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4만1000원대 안팎을 움직이다가 7월 중순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8월5일 2만34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2만7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9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11월 초순 3만5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12월초 2만5000원대로 떨어진 뒤 횡보하다가 12월말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최근 3만2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2일에는 전날보다 1.08%(350원) 오른 3만2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31일 한국예탁결제원은 2025년 1월 HPSP, 현대힘스 등 47개사의 주식 4억4648만주의 의무보유등록이 해제된다고 밝혔다. HPSP의 의무보유등록 해제 주식수는 3280만주다.

의무보유등록은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해 최대주주 등이 소유한 주식을 일정 기간 한국예탁결제원에 처분이 제한되도록 전자등록하는 것이다.

HPSP는 지난해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97억2135만원으로 전년 동기 419억4894만원 대비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1억6414만원으로 전년 동기 215억8618만원 대비 21.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70억5462만원으로 전년 동기 204억9649만원 대비 16.8%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147억8345만원으로 전년 동기 1486억1048만원 대비 22.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81억9059만원으로 전년 동기 830억9465만원 대비 30.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528억313만원으로 전년 동기 740억767만원 대비 28.7%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HPSP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대다수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유지한 가운데 DS투자증권은 2025년 업황 부진으로 실적 추정치를 낮추면서 5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9.23% 하향했다.

지난 22일 LS증권은 HPSP에 대해 2024년 4분기에 우호적인 환율 환경으로 실적이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7000원을 유지했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별도 실적은 매출액 644억원(전년 동기 대비 +111%, 직전 분기 대비 +29%), 영업이익 329억원(전년 동기 대비 +171%, 직전 분기 대비 +26%, 영업이익률(OPM) 51.1%)으로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 621억원, 영업이익 316억원을 소폭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고환율이 지속됨에 따라 해외 고객사 매출 비중이 높은 HPSP에게 우호적으로 작용하였다. 또한 성과급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50%를 상회하는 OPM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과 관련, 차 연구원은 “별도 실적은 매출액 2070억원(전년 대비 +16%), 영업이익 1083억원(전년 대비 +19%, OPM 52.3%)으로 전망한다”며 “2025년 메모리 합계 자본적지출(CAPEX)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579억 달러로 예상되지만 대부분을 인프라 및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라인에 투자할 계획이며 중화권 신규 고객사의 수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최근 TSMC는 실적 발표에서 2025년 CAPEX 가이던스를 38억~42억달러 제시하며 컨센서스를 14% 상회하였고 선단 공정 중심의 견조한 투자 기조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렇지만 TSMC를 제외한 파운드리 업체들은 상황이 지속해서 악화되고 있어 비메모리향에 대해 강한 수요를 기대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HPSP의 선단 공정 중심과 글로벌 독점이라는 경쟁력을 통해 2025년에도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짚었다.

차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만7000원을 유지한다”면서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P/E 기준 30배로 과거 P/E밴드 중단에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메모리 공급 업체들의 공격적인 캐파(CAPA) 확대로 인해 레거시 메모리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주요 메모리 공급업체들은 양(신규 라인 증설)보다는 질(선단 공정전환)을 우선시할 것으로 예상하며 선단 공정 중심 투자는 HPSP의 애플리케이션 확대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2월3일 DS투자증권은 HPSP에 대해 비메모리향 매출 증가가 이어지면서 2024년 4분기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낸드 향 신규 고객사 확장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2025년 하반기부터 신규 고객사향 공급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5만2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9.23% 하향했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97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직전 분기 대비 +82%)과 영업이익 262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직전 분기 대비 +117%, OPM 53%)으로 2분기를 바닥으로 실적 반등에 성공하였다”며 “상반기 부재했던 비메모리향 매출이 기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까지는 주요 고객사 1b 디램 향 장비 매출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2024년 연간 매출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으로 증가하였다”며 “해당 고객사는 2023년 3분기부터 디램 선단공정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고 2025년 상반기에도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4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 603억원(전년 동기 대비 +102%, 직전 분기 대비 +21%)과 영업이익 308억원(전년 동기 대비 +169%, 직전 분기 대비 +18%, OPM 51%)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전망한다”며 “중국 파운드리 고객사향으로 매출이 시작되면서 비메모리향 매출 증가가 4분기에도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주목할 만한 포인트를 두 가지 정도 확인하였다”며 “고압습식산화공정(HPO) 장비는 기존 주요 고객사 게이트올어라운드(GAA)공정으로 테스트를 진행할 뿐 아니라 최근 메모리 업체 포함 총 4개 회사로 테스트를 확대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로직·파운드리 뿐 아니라 낸드 향 신규 고객사 확장이 2024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되고 있다. 낸드 신규 고객사향 공급은 이르면 2025년 하반기에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향후 실적과 관련, 이 연구원은 “2025년 메모리 고객사들의 장비 CAPEX는 기존 예상보다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선단공정과 궤를 같이 하며, 전방 및 고객사가 다변화된 HPSP는 2025년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그동안 투자자들이 불안해하던 경쟁업체와의 특허 분쟁 리스크 역시 승소로 해소되었고 당분간 HPSP의 시장 지배력은 견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면서 “2025년 매출액은 2078억원(전년 대비 +19%)과 영업이익 1073억원(전년 대비 +21%, OPM 52%)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해 그는 “최근 전방 고객사들의 수주 둔화에 따라 2025년 상반기는 2024년 하반기 대비 매출이 둔화될 것”이라며 “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인해 목표주가를 4만2000원으로 하향하나 매수 의견은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750억원(전년 대비 –1.9%), 영업이익 889억원(전년 동기 대비 –6.6%)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해 11월19일 BNK투자증권은 HPSP에 대해 2024년 하반기 호실적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으면 2025년 상반기는 수주 둔화에 따라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97억원(전년 동기 대비 +19%, 직전 분기 대비 +82%), 영업이익은 262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직전 분기 대비 +117%)을 기록, 컨센서스를 각각 5%, 2% 상회하였다”며 “2023년 말 이후 메모리를 시작으로 해외 파운드리 업체들로부터 수주 실적이 좋았던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4년 상반기 매출 중에는 메모리 비중이 80% 가량을 차지하였으나 2024년 3분기에는 70% 가량이 비메모리 매출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신공장 가동 이후 비용증가에도 불구하고 매출 급증에 따라 2024년 3분기 영업이익률 52.6%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해외 비메모리 수주 실적 기여가 이어지며 2024년 4분기에도 매출액은 607억원(직전 분기 대비 +22%)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성과급 지급에도 불구하고 외형 성장 덕분에 305억원(전년 동기 대비 +151%, 직전 분기 대비 +16%), OPM 50.2%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그동안 투자가 활발했던 인텔, 삼성전자의 2025년 파운드리 투자가 불확실한 반면, TSMC의 투자는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여 서로 상쇄되는 모습이다. 또한 메모리 업황도 한동안 부진이 불가피하고, 2025년 하반기 1c ㎚ 디램 투자가 활발해지면 HPSP의 고압수소어닐링 장비에는 진입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2025년 실적 전망은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4년 하반기 호실적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수주 둔화에 따라 2025년 상반기는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지금은 긴 호흡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HPO 신장비 퀄 테스트가 4개 고객사로 확대된 상태고, 특허 소송 이슈도 일단 마무리된 상태이다. 고압수소어닐링 장비의 시장 수요처 및 고객 확대 기회는 계속 넓어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754억원(전년 대비 –2%), 영업이익 886억원(전년 동기 대비 –6.9%)을,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009억원(전년 대비 +15%), 영업이익 1018억원(전년 대비 14.8%)을 각각 예상했다.

지난해 11월15일 NH투자증권은 그동안 불안 요소였던 경쟁사 특허 분쟁 승소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이 완화됐다며 단기간 내 HPSP의 시장 지배력이 훼손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2000원을 유지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HPSP는 이제는 미세화 공정에 빠질 수 없는 HPA 공급업체”라며 “그동안 불안 요소로 지적 받았던 경쟁사 특허 분쟁 승소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요인은 완화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류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497억원(전년 동기 대비 +18.5%, 직전 분기 대비 +82.1%), 영업이익 262억원(전년 동기 대비 +21.2%, 직전 분기 대비 +117.1%)을 기록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HPSP 및 시장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고 전했다.

2024년 3분기와 4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은 648억원(전년 동기 대비 +112.6%, 직전 분기 대비 +30.3%), 영업이익 343억원(전년 동기 대비 +183.5%, 직전 분기 대비 +31.2%)을 전망한다”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신규 고객사 매출 증가와 함께 긍정적인 실적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HPO의 경우 현재 인증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매출까지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지만 향후 HPSP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796억원(전년 대비 +0.3%), 영업이익 925억원(전년 대비 –2.8%)을,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467억원(전년 대비 +37.4%), 영업이익 1304억원(전년 대비 +40.9%)을 각각 예상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그동안 불안 요소로 지적 받았던 경쟁사 특허 분쟁 승소로 디스카운트 요인은 완화된 상황이다. 특허심판원은 경쟁사가 HPSP를 상대로 제기한 특허 무효 심판에서 HPSP에 대해 승소 결론을 내리고 추가적으로 청구한 권리범위 확인심판 3건도 모두 각하했다”며 “이후 경쟁사는 HPSP를 상대로 2건의 소극적권리 범위확인 심판을 재청구한 상황이다. 향후 일정 등을 고려해도 단기간 내 HPSP의 시장 지배력이 훼손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방 산업 투자 불확실성 증가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지각변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장비 업체들의 주가는 부진한 모습이다. 2025년 투자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반영하나 HPSP와 같이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의 차별화된 모습은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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