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업황 부진 반영, 주가 추가 하락 제한적…목표가 6000원"
BNK투자증권 "전방 수요 개선 시그널 있어야 의미 있는 주가 반등 가능…목표가 3500원"

1998년 6월 설립된 SFA반도체는 반도체 및 액정 표시 장치의 제조와 판매업을 영위하는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다. 반도체 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마이크론(Micron)·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에게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5월 상장했다. [사진출처=SFA반도체]
1998년 6월 설립된 SFA반도체는 반도체 및 액정 표시 장치의 제조와 판매업을 영위하는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다. 반도체 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마이크론(Micron)·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에게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5월 상장했다. [사진출처=SFA반도체]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반도체 전문기업 SFA반도체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6%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SFA반도체에 대해 중국과 미국의 경기부양 정책 효과에 의한 범용제품 수요 증가로 2025년 하반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8년 6월 설립된 SFA반도체는 반도체 및 액정 표시 장치의 제조와 판매업을 영위하는 반도체 후공정(OSAT) 업체다. 반도체 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마이크론(Micron)·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에게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는 2001년 5월 상장했다.

SFA반도체는 한국, 필리핀, 중국에서 총 5개 사업장을 갖추고 있다. 주요 사업장은 필리핀 사업장으로, 서버 PC용 조립, 파이널 테스트, 모듈을 턴키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 1사업장은 컨벤셔널 패키지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낸드·디램 다층(eMCP), 낸드 다층(eMMC) 등 모바일용 고부가가치 패키지를 한다. 향후 이미지센서(CIS) 패키지 등 비메모리 패키지에 집중할 전망이다. 한국 2사업장은 웨이퍼레벨 패키지 라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오디오코텍,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을 패키지하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메모리 76.7%, 비메모리 22.5%, 기타 0.8%다.

지난해 12월초 51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SFA반도체는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 하순 74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세로 전환되며 9월 초순 34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소폭 반등한 뒤 36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11월초부터 다시 하향각을 그리며 12월 초 순 28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에는 최근까지 3000원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3일에는 전날보다 5.07%(155원) 오른 321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SFA반도체는 종속사인 SFA 세미콘 필리핀 회사가 필리핀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경영활동의 유연성과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확보해 법인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 발전시키기 위해서다.

SFA반도체는 지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950억8698만원으로 전년 동기 898억8799만원 대비 5.7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억5298만원으로 전년 동기 102억9041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15억1447만원으로 전년 동기 91억9607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3191억1032만원으로 전년 동기 3249억9246만원 대비 1.8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5억7499만원으로 전년 동기 82억686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300억7699만원으로 전년 동기 79억9096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SFA반도체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교보증권은 SFA반도체가 미국과 중국 등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범용메모리 수요 회복이 기대돼 추가적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000원을 유지했다.

김민철 교보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951억원,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매출액은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상회했다”며 “이는 제품믹스 효과로 인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익성이 좋지 않은 중국 법인을 매각했고 국내 공장(K2)의 가동률이 양호했다”며 “다만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필리핀 공장의 가동률이 저조해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PC 및 서버의 전방 수요 부진과 고객사의 외주 물량 감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4305억원(전년 대비 -1.6%), 영업이익 79억원(전년 대비 흑자 전환)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53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1% 증가한 118억원을 전망한다”며 “본격적인 회복은 2025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의 경기부양정책 효과로 범용제품의 수요회복이 예상되며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모듈에 대한 수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고객사는 HBM 등 첨단 패키징(Advanced Package)에 집중하기 위해 외주 물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와의 괴리율이 다소 존재한다”며 “이는 업황 부진에 따른 주가 반영이 상당부분 진행된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유는 미국과 중국 등 경기부양 정책에 대한 범용메모리 수요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법인 매각으로 인해 재무구조가 개선됐고 따라서 캐파(CAPA) 증설 등 고객사 요구에 충족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 11월14일 BNK투자증권은 SFA반도체가 고객사 외주 정책 변화 여부와 전방 수요 개선 시그널이 있어야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4600원에서 3500원으로 10.9% 하향 조정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951억원(전분기 대비 -15%, 전년 대비 -1%)으로 예상(1051억원)보다 10% 하회했다”며 “중국법인 매각으로 해당 매출액이 제외된 것과 수요 악화로 국내 K1, 필리핀 P1 공장 가동률이 더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4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적자 예상과 달리 중국법인 손실 제외 효과와 수익성 높은 국내 K2 공장의 디지털피킹시스템(DPS) 가동률이 더 상승하면서 2얼5000만원의 흑자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실적과 관련, “모바일 수요 감소와 고객사 외주 물량 감소로 SFA반도체 2024년 4분기 매출액은 903억원(전분기 대비 -5%, 전년 대비 -7%)으로 추가 감소할 전망”이라며 “매출 감소로 34억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주시할 점은 고객사 외주 정책 변화 가능성”이라며 “HBM 설비 확장이 지속됨에 따라 후공정 생산능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내년 DDR5 외주 물량을 정책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4년 실적으로 그는 매출액 4188억원(전년 대비 -4.3%), 영업손실 2억원(전년 대비 -98.80%)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에는 매출액 3986억원(전년 대비 -4.8%), 영업손실 33억원(전년 대비 +1550%)을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목표주가는 로우투미드(ow-to-mid) 사이클 주가순자산비율(P/B) 1.2배 적용한 3500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한다”며 “수요 악화로 영업 상황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데 고객사 외주 정책 변화 여부와 전방 수요 개선 시그널이 있어야 의미 있는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인내의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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