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후공정 서비스 사업에서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
이베스트투자증권 "건실한 후공정 기업으로 환골탈태…목표가 9500원"
SK증권 "범프 이익 기여로 영업이익률 11% 상회…목표가 9200원"

SFA반도체는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 제공을 영위한다. 종합반도체업체(IDM), 팹리스 및 파운드리로부터 수주를 받아 납품하는 구조다. [사진출처=SFA반도체]
SFA반도체는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 제공을 영위한다. 종합반도체업체(IDM), 팹리스 및 파운드리로부터 수주를 받아 납품하는 구조다. [사진출처=SFA반도체]

[데일리인베스트=김지은 기자] SFA반도체가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애플이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 개발을 위해 국내 OSAT(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 업체들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SFA반도체 역시 관심을 모았다. SFA반도체는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반도체 후공정 턴키 양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갖췄다.

SFA반도체는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 제공을 영위한다. 종합반도체업체(IDM), 팹리스 및 파운드리로부터 수주를 받아 납품하는 구조다. 1998년 6월30일 설립된 회사는 2001년 5월2일 코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2월17일 9760원을 기록한 SFA반도체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해 10월6일 579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600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올 1월에 들어 7780원까지 치솟았다. 2월에 들어서는 6500원 안팎에서 오르내렸으며 지난 2일과 3일에는 6530원, 6750원을 기록했다. 4일에는 6660원을 기록했으며 7일에는 전일 대비 2.4%(160원) 떨어지며 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SFA반도체는 지난해 실적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11일 공시된 지난해 자료를 살펴보면 SFA반도체의 매출액은 6411억881만9687원으로 전년 동기 5730억7754만339원에서 11.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64억9630만9132원으로 전년 동기 342억8201만8123원에서 9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50억9930만4854원으로 전년 동기 176억1396만3802원에서 212.% 증가했다.

최근에는 애플이 ‘애플카’의 자율주행 모듈 및 패키지 개발을 국내 OSAT 업체들에 맡겨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SFA반도체가 관심을 모았다. 애플카는 애플이 오는 2025년 출시할 예정인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다.

이번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 국내 OSAT가 어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애플이 개발 중인 반도체 칩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같은 자율주행 모듈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SFA반도체 역시 투자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보았다. SFA반도체는 국내 OSAT 선두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테스트 범핑과 어셈블리 후 테스트 서비스를 일괄 진행하는 턴키 생산형태가 가능하다.

애플과 국내 OSAT 업체간의 개발 프로젝트는 1년이 채 안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밝혀지지는 않았다. 다만 통상적으로 패키지 개발 후 완제품이 나오기까지 최소 2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내년에 개발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증권가에서도 SFA반도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SFA반도체에 대해 메모리 후공정 서비스 사업에서 수요, 공급 증가에 힘입어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SFA반도체는 메모리 패키징과 테스트 서비스 사업을 기반으로 비메모리 후공정 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2021년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1.9%, 94.0%, 212.8% 증가한 6411억원, 665억원, 551억원”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부문별 매출은 메모리 5352억원, 비메모리 1018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 매출이 전년대비 8% 늘어난 이유는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사업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전공정에서의 극자외선 노광장비 도입 등으로 설비투자 부담이 늘어나 SFA반도체와 같은 파트너사에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를 더욱 의존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SFA반도체의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는 PC D램, 서버 D램, 모바일 D램을 아우르는데 서버 D램 패키징 물량이 유의미하게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편, 비메모리 사업 매출은 1000억원을 웃돌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메모리 후공정 서비스 사업에서 가격이 상승하며,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메모리 서비스 단가는 2010년(202원)부터 2020년(648원)까지 3배 이상 올랐고, 10년 동안 연평균 12.36% 상승했다”며 “전통적 패키징(TSOP, BOC)을 벗어나 솔더볼(반도체 패키징용 접합 소재)이 상대적으로 많이 필요한 패키징 분야로 포트폴리오가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물량 증가는 삼성전자 D램 빗 그로스, 한국 반도체 수출 품목별(D램, D램 모듈, MCP) 중량 증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이와 동시에 비메모리(RF-IC, PMIC) 분야의 물량 증가, 가동률상승, 수율 개선이 전사 영업이익률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SFA반도체의 2022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18.1%, 32.6%, 32.6% 증가한 7569억원, 882억원, 731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메모리 후공정 서비스 분야의 제품 믹스 변화와 삼성전자의 아웃소싱 파트너사 의존도가 늘어나 SFA반도체의 가격이 상승하고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비메모리 가동률의 추가적 상승에 힘입어 비메모리 매출은 1000억원 중반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부문별 매출은 메모리 5976억원, 비메모리 1504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영업이익률은 2021년 10.4% 대비 개선된 11.6%로 전망된다”며 “SFA반도체와 유사한 대만의 반도체 패키징&테스트 기업 ASE는 고객사 TSMC와 공생 관계이고 서로 겹치는 영역이 없다는 것이 알려지며 저평가 국면을 벗어났다”고 진단했다.

그는 “SFA반도체도 삼성전자의 파트너사로서 위상이 높아졌으므로 ASE처럼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4일 SFA반도체에 대해 건실한 후공정 기업으로 환골탈태했다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9500원을 제시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 최대주주가 변경(한국문화진흥 → SFA)되고 김영민 대표이사 체제가 구축된 이후 재무구조가 건실한 기업으로 환골탈태했다”며 “부채비율은 2015년 184%에서 2021년 50%까지 낮아졌으며, 2022년에는 순현금 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2016년~2020년까지 연간 매출액이 6000억원을 돌파하지 못했었으나 2021년 6411억원을 달성했고, 연간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 초중반에 불과했으나 2021년 연간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남 연구원은 “SFA의 202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늘어난 8122억원, 영업이익은 53% 증가한 1020억원으로 2021년에 이어 매출과 이익이 동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2021년~2022년의 실적 개선은 주요 고객사의 물량 증가와 이에 따른 가동률 개선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22년 설비투자비용은 500억~600억원으로 예년 200억대 중반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므로 2023년에도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2023년의 성장은 생산능력 확대, 신규 사업 진출(CIS 등)에 따른 비메모리 비중 증가, DDR5로의 전환이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SFA 인수 후 5년간 재무구조 개선 과정을 지나면서 2020년 이후 성장성에 대해 새로운 평가 과정이 시작되면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SK증권은 지난달 21일 SFA반도체에 대해 2022년 1분기 범프 사업 이익 기여가 기대된다고 했다. 목표주가는 92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SFA반도체의 2021년 4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811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당사 예상치에 부합했다”며 “2021년 4분기 주력 거래선의 메모리 비트 그로스(메모리 반도체의 전체적인 성장률을 나타내는 비율)가 전분기 대비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후공정 외주 비중 증가로 서버, 모바일 등 주요 디바이스향 매출 증가와 비메모리 업황 호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외형 성장이 지속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2022년 1분기 연결 실적은 매출액 1650억원, 영업이익 18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전분기 대비 매출액 감소는 주력 거래선 메모리 비트 그로스를 2021년 4분기에 이어 2022년 1분기에도 보수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만 비메모리 업황 호조 지속으로 적자 사업이었던 범프 사업의 이익 기여 시작으로 영업이익률은 11%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2022년 연결 실적은 매출액 7470억원, 영업이익 882억원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증가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2022년 메모리 업황은 상반기 저점 형성을 전망하며 외주 사이클과 더불어 범프 증익 시작, 하반기 이미지센서로 사업 다변화 시작 등을 감안하면 실적은 2022년 1분기를 저점으로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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