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 "2022년 시작 기대대로 좋았다…목표가 9460원"
SK증권 "범프 사업 이익기여 예상 상회…목표가 9200원"
BNK투자증권 "역대 최고 영업이익률 기록, 하반기는 더 개선 여지…목표가 88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 "2분기부터 새로운 성장 모멘텀 추가…목표가 9500원"

SFA반도체는 반도체 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에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진출처=SFA반도체]
SFA반도체는 반도체 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에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사진출처=SFA반도체]

[데일리인베스트=방보경 기자] 비메모리 범핑의 매출이 성장하면서 SFA반도체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필리핀 라인 증설이 3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기에 나머지 분기에도 실적 확대를 이어가면서 주가도 탄력을 받을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SFA반도체는 반도체 산업의 후공정 분야인 반도체 조립 및 테스트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들에 최첨단 반도체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한다. 고객의 Fab 라인 증대, 반도체 기술 및 제품의 진화 가속화, 종합반도체(IDM, Integrated Device Manufacturer)의 생산외주화 증가 등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7500원대에서 횡보하던 SFA반도체는 8월 초 하락하며 10월6일 579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상승해 지난 11월22일에는 798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올해에도 6000원 초반부터 7000원 초반대 사이에서 움직였다. 지난 20일에는 전일대비 60원(0.86%) 오른 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3일 공시된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SFA반도체의 매출액은 1619억7685만3308원으로 전년 동기 1337억2627만7170원에서 2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0억6168만1729원으로 전년동기 98억4948만1309원에서 83.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5억7016만8587원으로 전년 동기 79억6295만4260원에서 95.5% 증가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3분기부터 메모리 Pkg. 물량 증가로 외형 성장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목표가는 8800~9500원으로 제시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17일 SFA반도체의 올해 시작이 기대대로 좋았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9460원, 투자의견 ‘중장기주가상승’을 유지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꾸준한 서버 디램(DRAM)용 후공정서비스의 성장과 21년 4분기부터 급성장세인 해외 오디오 코덱 등 비메모리 비즈니스 증가 효과가 통상비수기인 1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리포트에서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했다. 비록 모바일 DRAM이 약하지만 동사의 강점인 서버 강세와 범핑 분야의 이익 개선이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최소한 10%~20%까지 가능성을 열어둔다. 2022년 자본적지출(Capex)은 500~600억원으로 예년 대비 2~3배 증가할 전망이다. 범핑으로만 2022년에 이미 150억 투자가 예상된다. 비메모리 제품군을 확대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 등이 해당된다”며 “이 투자의 실제 매출 기여 시점은 장비 입고 및 고객의 최종 주문에 따라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매크로의 불안정 변수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사업의 변동에 따라 메모리사업 후공정 아웃소싱 규모가 변동하는 것은 일정부분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단기적 시각에 초점을 맞추면 주가 업사이드의 실현에 시간이 걸린다”며 “하지만, SFA반도체는 성장궤도에 진입했고 2023년을 바라보는 시점에는 주가 수준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증권은 같은 날 범프 사업의 이익기여도가 예상을 상회했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9200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실적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면서 “기존 당사 예상과 같이 주력거래선 모바일 비수기 영향 등으로 메모리 Pkg.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하락했지만, 오디오코덱, 전력관리반도체(PMIC) 등 비메모리 범핑의 매출 성장에 따른 흑자전환 강도가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한 영향”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2분기 매출액 1888억원, 영업이익 245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파운드리 공급 부족 영향으로 범프 사업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9% 성장 수준이 예상되지만, PC 및 서버 등 모바일을 제외한 메모리 Pkg. 물량 증가로 외형 성장 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 7919억원, 영업이익 999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범프 사업의 수익성이 메모리 Pkg.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3분기부터 범프 사업의 외형 성장 본격화와 메모리 Pkg. 물량 증가로 연중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당사 예상을 상회하는 메모리 외주반도체패키지테스트(OSAT) 업계향 외주화 수요, 필리핀 2공장의 공간적 여유를 감안하면 구조적 성장에 대한 가시성과 눈높이가 점증하는 구간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BNK투자증권도 같은 날 SFA반도체가 역대 최고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하반기에는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는 8800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은 예상과 일치하였으나,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2.5%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에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요인이 없어진 것과 범핑 사업부문의 흑자 기조가 유지된데 따른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1882억원, 영업이익 244억원을 전망하며 “모바일 수요 부진과 웨이퍼 공급 부족 영향에도 불구하고 서버향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는 “3분기 중반 이후 동사 필리핀 공장이 증설될 예정이다”며 “이에 따라 하반기 매출 성장폭이 좀 더 커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한편 DDR5의 경우 올해 말 매출비중 5%, 내년 30%로 예상된다. DDR5는 오류정정코드(ECC) 기능 추가로 모듈 공정 과정에서 DDR4보다 10~15%가량 캐파(Capa) 손실이 발생하지만, 평균 판매가가 상승하고 교체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체 매출액 및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가는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PC 등 전방산업 수요 부진 여파로 지루한 횡보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반기 모바일 수요 개선 및 서버 수요 증가의 수혜주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 16일 올해 2분기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추가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목표주가 95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이 당사 추정치를 상회한 이유에 대해 “비수기임에도 출하량 감소폭이 전년동기대비 6%에 불과했고, 국내 범핑 라인의 흑자 전환이 영업이익 개선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남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 1911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모바일 DRAM의 수요가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며, 올해 2분기에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추가될 전망”이라며 “필리핀 라인은 주로 서버 및 PC DRAM 패키지를 생산하는 데 현재 남아있는 여유 공간에 3분기에 증설이 시작되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2년 매출액 8207억원, 2023년 매출액 1조1000억원을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이후 성장은 필리핀 라인 캐파(Capa) 확대, 자동차 이미지센서(CIS) 등의 신규 사업 진출, DDR5로의 전환이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DDR은 더블 데이터 레이트(Double Data Rate)의 약자로 D램 규격을 뜻한다. 뒤에 붙는 숫자가 높을수록 반도체 성능이 개선됐다는 뜻이다. 현재 시장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은 2013년 출시된 DDR4다. DDR5는 DDR4 대비 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그는 “글로벌 거시 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면서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상회했고, 기존 라인 증설과 신규 사업 진출로 향후 성장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주가도 상승 추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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