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휴머노이드 업체향 액추에이터 중장기적 수혜 전망"
SK증권 "내년말부터 자율주행 부문 분기 영업흑자 기록…주가 상방 압력 가할 것"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서비스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은 4% 증가하고 영업손실은 7% 감소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로보티즈에 대해 신사업 분야인 배송로봇 관련 매출이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11월 중순부터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99년 3월25일 설립된 로보티즈는 로봇 부품을 연구, 개발하고 생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핵심 기술 및 제품은 서비스 로봇 구축 솔루션이다. 매출은 로봇 전용 액추에이터와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소프트웨어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시스템 통합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의 강점을 이용해 자율주행 로봇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기획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2018년 10월26일 상장했다.
로보티즈의 대표 브랜드인 ‘다이나믹셀’은 로봇 전용 구동장치인 액추에이터로, 네트워크를 통해 전체 로봇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분산 제어할 수 있다. 모터, 감속기, 제어기, 통신 등의 기능이 하나의 모듈로 구현되어 로봇의 관절과 이동 장치에 사용되는 핵심적인 부품이다. 하나의 형태로 통합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절형이든 바퀴형이든 다이나믹셀을 중심으로 프레임을 엮어 로봇을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강점을 지닌다.
다이나믹셀에 들어가는 모터는 외부에서 조달하나, 감속기는 일본 하모닉드라이브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사이클로드 기반 감속기를 개발해서 적용 중이다. 제어기의 경우에도 칩을 제외한 설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적용한다.
2021년부터는 AMR을 상용화하며 ‘집개미’와 ‘일개미’를 개발했다. AMR 사업은 크게 ‘실내 자율주행로봇(집개미)’과 ‘실외 자율주행로봇(일개미)’으로 나뉜다. 집개미는 호텔과 병원 등에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기반의 서비스 제공형 로봇이다. 일개미는 LG전자의 서비스 로봇 분야 사업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로서 2019년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 과제에 선정됐으며, 같은 해 12월 로봇 분야 최초로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했다.
또한 서비스형로봇(RaaS·Robot as a Service) 플랫폼에 실내외 자율주행 로봇을 공급하는 것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RaaS란 고객이 필요한 특정 기능을 서비스의 개념으로 제공하는 구독 비즈니스 모델로, 추가 인력이나 인프라에 대한 값비싼 투자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4년 3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액추에이터 98.56%, AMR 1.44%다.
지난해 10월말 2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로보티즈는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1월 중순 3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향각을 그리며 4월 중순 2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4월 하순부터 2만3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7월 중순부터 다시 내림세를 보이며 8월 초 1만6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이후 1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11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2만1000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4일에는 전날보다 5.99%(1300원) 내린 2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1월19일 로보티즈는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손잡고 신체 지능을 고도화한 로봇 기술인 ‘피지컬 인공지능(AI)’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로보티즈는 MIT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하는 국제 공동 연구개발(R&D) 과제 공모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로보티즈는 지난 3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68억3611만원으로 전년 동기 65억8105만원 대비 3.88%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4억291만원으로 전년 동기 15억1525만원 대비 7.41%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15억272만원으로 전년 동기 6억758만원 대비 147.33%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32억6591만원으로 전년 동기 203억5725만원 대비 14.29%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2억4005만원으로 전년 동기 47억6122만원 대비 52.95%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45억4708만원으로 전년 동기 9억1038만원 대비 399.47%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로보티즈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3일 iM증권은 로보티즈가 주요 휴머노이드 업체 향으로 액추에이터 제품을 공급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어 이에 따른 중장기적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 68억4000만원(전년 대비 +5.7%), 영업이익-14억원(적자지속)을 시현했다”며 “지난 2024년 2분기에 11개 분기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이번 분기 들어 다시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 로보티즈 주요 매출 지역인 러시아 매출 부진 정도를 미국 성장세로 상쇄해왔으나, 2024년 3분기 예상 대비 저조했던 북미 매출이 배경”이라며 “다만 2024년 4분기부터 러시아향 제품 인식이 다시금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2025년은 로보티즈의 주력 제품군인 액추에이터 관련 신제품 다이나믹셀-Y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상용 협동로봇에 적용이 가능함에 따라 국내외 협동로봇 업체에게 공급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른 액추에이터 사업부 고성장이 가능해졌다”고 짚었다.
그는 “로보티즈의 신사업 분야인 배송로봇 관련한 매출 또한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2024년 인식이 됐어야할 LG 전자향 공급 물량 및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향 제품 매출액 중 상당 부분이 2025년으로 이연됐다. 이외에도 추가 고객사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휴머노이드 업체들이 2025~2026년을 양산 시점으로 목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휴머노이드 상용화를 위해서는 부품 공급망 구축이 필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로보티즈는 주요 휴머노이드 업체 향으로 액추에이터 제품을 공급한 레퍼런스를 보유한다”며 “이에 따른 중장기적인 수혜가 가능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2일 SK증권은 로보티즈가 2025년 말부터 자율주행 부문이 꾸준하게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7000원으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로보티즈는 3분기에 매출액은 233억원(액추에이터 229억원, 자율주행 로봇 3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액추에이터 47억원, 자율주행 로봇 -6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2023년 11월 지능형로봇법이 개정되면서 자율주행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2024년에 계절별로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했다면, 2025년은 서비스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F&B 배달, 주거 단지 내 택배 및 식음료 배달 서비스가 중요한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타깃 F&B 시장만 놓고 봐도 약 8조~10조원 시장으로 추정하는데, 국내 1위 배달 사업자가 수개월 내로 서울·수도권 로봇 배달 서비스를 정식 론칭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배달 시장은 로봇의 침투율이 워낙 낮은 시장이기 때문에 로보티즈도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10년 후 우리나라 인구의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으로 고령사회로 전환하며 로봇 신기술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로봇이 제공하는 노동력으로 상품 및 제품의 가격을 낮출 필요도 있다. 자율주행 기술에 투자하는 건 장기적(LONG) 고령사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서비스 로봇 업종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내수 업종과 정반대의 주가 흐름을 예상한다”며 “향후 최소 10년간의 지속될 트렌드에 올라타야 한다”고 진단했다.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321억원(전년 대비 +10.31%), 영업손실 27억원(전년 대비 -49.06%)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에는 매출액 412억원(전년 대비 +28.35%), 영업손실 13억원(전년 대비 -51.85%)를 각각 전망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로보티즈 2025년 추정 매출액 412억원에 로봇 업종 평균 주가매출비율(PSR) 8.66(2023년 서비스+산업용+소프트웨어 업체 평균 기준)을 적용했다”며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제시하고 투자의견 매수로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부분 로봇업체가 적자 상태에 있지만, 향후 산업의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여 불가피하게 PSR 밸류에이션을 적용하게 됐다”며 “국내 자율주행 기업들은 PSR 멀티플이 로봇 업종 대비 약 2배 높은 수준에 형성되어 있다. 2025년 말부터 로보티즈 자율주행 부문이 꾸준하게 분기 기준으로 영업흑자를 기록하면서 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 성장 사례, 업계의 생산 스케쥴, 협력 업체들 간의 제휴 등을 고려할 때 2026 년에는 자율주행 사업부문이 연간 단위로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2025 년부터 자율주행 관련 실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 로봇 산업의 멀티플 대비 자율주행 업체들의 평균 멀티플이 2배가량 높다는 점은 참고할 만한 부분”이라며 “로보티즈는 자율주행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보유한 기업으로 희소성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주가도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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