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내년 내재 PER 5.1배로 밴드 최하단…목표가 1만9000원"

1982년 4월 설립된 명신산업은 자동차 차체 부품 생산 기업이다.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으로 경량화한 제품을 자동차 차체 부품 업체에 납품한다. 2020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사진 출처=명신산업]
1982년 4월 설립된 명신산업은 자동차 차체 부품 생산 기업이다.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으로 경량화한 제품을 자동차 차체 부품 업체에 납품한다. 2020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사진 출처=명신산업]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명신산업은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3%, 영업이익이 4%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소폭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명신산업이 내년 북미 T사의 픽업트럭 모델 증가와 보급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출시로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올해 9월 중순부터 1만2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2년 4월 설립된 명신산업은 자동차 차체 부품 생산 기업이다.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으로 경량화한 제품을 자동차 차체 부품 업체에 납품한다. 핫스탬핑은 금속을 스탬핑하는 공법 중 하나로, 소재를 고온으로 가열한 상태에서 프레스 성형을 한 후 금형 내에서 급랭시키는 공법이다. 자동차 부품을 가볍게 하는 것은 특히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 길게 유지해야 하는 전기차에 필수적이다. 2020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명신산업은 2차 협력사로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완성차 업체와 연결된다. 명신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이며, 글로벌 고객사로는 테슬라가 있다.

명신산업의 주요 연결 종속법인인 미국심원, 북미심원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1차 납품업체다. 중국에 진출한 상해심원, 상숙심원 역시 글로벌 전기차 중국법인의 1차 납품업체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1만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명신산업은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하순 1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올해 4월 중순 1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1만4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7월초부터 다시 하락을 시작하며 지난 8월6일 장중 1만4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상향각을 그리며 지난 6일 1만4000원을 넘어섰으나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며 1만3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14일에는 전일 대비 12.25%(1600원) 급락한 1만1460원에 장을 마쳤다.

명신산업은 지난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847억5284만원으로 전년 동기 3947억2260만원 대비 2.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89억3225만원으로 전년 동기 407억3676만원 대비 4.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03억1229만원으로 전년 동기 259억1490만원 대비 21.6%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1조1840억669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2979억5113만원 대비 8.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253억2302만원으로 전년 동기 1659억1536만원 대비 24.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935억5726만원으로 전년 동기 1277억8920만원 대비 26.8%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명신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대신증권은 명신산업이 BEV(Battery Electric Vehicle) 선도업체향 매출비중이 66%를 차지하고 있어 현대차·기아의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 다수의 부품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과 주가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2025년 내재(Implied) 주가수익비율(PER) 5.1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밴드 최하단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만9000원으로 5.0% 하향 조정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 3848억원(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이익(OP) 389억원(전년 동기 대비 –4%), 영업이익률(OPM) 10.1%로 대신증권 추정 매출액 4377억원, 영업이익 487억원 대비 –12%, -20%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는 철강가격 하락(2024년 3분기 전년 대비 –6.3%, 직전 분기 대비 -6.6%)에 따른 판가 조정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객사 물량·단가 인하(CR) 이슈가 아니었기에 하락에도 OPM 10%대 유지된 점 긍정적”이라며 “2024년 3분기 국내 주요 부품사의 OPM이 5%대라는 점 감안 시, 명신산업의 수익성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실적과 관련, “북미 BEV 선도업체향 매출비중은 66%(2024년 3분기 누적(YTD) 기준)로 현대기아의 매출 비중 높은 국내 다수의 부품사 대비 차별화된 실적·주가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짚었다.

그는 “2025년 북미 T사의 픽업트럭 모델 증가(2024년 4.7대→2025년 10만대 예상), 보급형 SUV 모델 페이스리프트 출시 감안 시, 고객사 물량 성장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특히, 명신산업은 기존 국내 공장에서 대응하던 픽업트럭 모델을 북미 제2공장(2024년 3분기 양산가동)에서 현지 대응함에 따라 생산 효율성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5987억원(전년 대비 –8.1%), 영업이익 1692억원(전년 대비 –18.7%, OPM 10.6%)을 각각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1만9000원은 2024~2025년 주당순이익(EPS) 2485원에 목표 PER 8.1배(상장 이후, 2022~2023년 평균 밸류에 고객사 성장 둔화 우려 반영하여 10% 할인)를 적용했다”며 “철강가 하락에 따른 판가 하향 조정으로 실적 조정→ 목표주가를 –5%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5년 내재 PER 5.1배·PBR 0.9배로 밴드 최하단 수준”이라며 “2024년 3분기 북미 제2공장 가동률 개선(북미 T사 픽업트럭 라인업 대응), 2025년 북미 T사 FL 모델 출시 감안 시, 명신산업의 수혜 기대감은 유효하다. 국내 부품주 내 차별화된 움직임을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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