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올해 외형 성장, 영업이익 흑자전환 전망"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명신산업이 올해 물류비 부담 완화와 북미 순수전기차(BEV) 선도 고객사의 압도적인 생산량 증대로 외형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 2만9000원대에 거래되던 명신산업은 11월 들어 하락세를 탔다. 2만8000원대에 거래됐고 12월 들어서는 2만7000원대로 떨어졌다. 그러다 12월 말 들어 주가가 올라 지난 12월24일에는 3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월 들어서는 급락했다. 2만5000원대로 떨어졌고 2월 이후에는 2만1000~2만2000원대에 거래됐다. 지난 21일에는 전일대비 4.02%(950원) 오른 2만2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명신산업은 핫스탬핑 공법을 활용한 차체부품 제조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차체부품업체는 명신산업의 부품을 조립해 결합부품의 형태로 완성차 업체에 납품한다.
명신산업의 주요 연결종속법인 미국심원은 글로벌 전기자동차업체의 1차 납품업체로, 중국현지종속법인 또한 글로벌 전기자동차업체의 납품업체로 중국 내수 및 유럽시장에 제품을 공급한다.
글로벌 전기자동차 고객사 매출의 경우, 명신산업의 종속법인 심원테크와 심원미국을 거쳐 글로벌 전기자동차 고객사에 납품한다.
증권가에서는 명신산업은 물류비용 감소에 따른 수혜주로 주목할 만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작년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으로 치솟았던 물류비가 최근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기업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중국의 코로나19 확산과 강력한 봉쇄조치가 해상운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물류비 상승에 따른 피해가 컸던 업종을 눈여겨볼 만하다는 분위기다.
긍정적인 리포트도 나오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1일 명신산업에 대해 올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고 코스피 자동차 부품사 중 가장 높은 외형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했지만, 목표주가는 직전목표가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13.16% 하향했다.
신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명신산업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2869억원, 영업이익은 52.9% 감소한 12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명신산업은 지난해 4분기에 북미 순수전기차(BEV) 선도 고객사향 물류에서 항공 운송 Mix가 급격히 높아지며 일시적으로 적자 전환한 바 있다”며 “올해 1분기부터는 물류비 부담이 완화되기 시작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올해 2분기부터는 명신산업의 미국 텍사스 소재 심원북미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물류비 부담이 더욱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1분기에도 여전히 동사 소익성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물류비 증대는 대부분 국내에서 제작한 프레스 소재에 대한 북미 수출에서 발생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심원북미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한다면 심원중국 공장과 동일하게 프레스 소재의 북미 현지 조달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북미 BEV 선도 고객사의 미국 신공장 가동 개시에 따른 볼륨 증대에 안정적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명신산업은 올해 전년 대비 연간 매출액 18.5%의 성장률을 보이며 KOSPI 200 자동차에 사속된 부품사 중 가장 높은 외형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올해 3분기 생산 정상화에 더불어 올해 북미 BEV 선도 고객사의 압도적인 생산량 증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약 3주간의 중국공장 셧다운에 기인한 불확실성 확대로 주가 조정이 이루어진 바 있으나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라고 짚었다.
이어 “명신산업은 올해 북미 BEV 선도 고객사의 메인 협력사로서 북미 및 중국 권역 핫스탬핑 부품 소요량을 대부분 소화할 것으로 전망하며, 유럽 권역 물량까지도 일부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명신산업의 북미 BEV 선도 고객사향 올해 연간 매출 비중이 65% 내외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물류비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올해 상반기 수익성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약세 구간에 머무를 전망이다. 그러나 낮은 기저효과, 북미권역 볼륨 증대 및 우호적 환율 효과로 연간 증익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는 “목표주가 하향은 기존 추정치 대비 올해 상반기 수익성 약화 트렌드 반영에 따른 12개월 주당순이익(Forward EPS) 명신산업 추정치 하향조정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러나 “명신산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품업종에 집중적으로 발생해 온 차량용 반도체 쇼티지로 인한 감산확대, 물류비 급증 등의 악재 속에서도 12개월 주가수익률(Forward P/E) 평균 20배 수준을 보여주었다. 현재 13.6배에 형성돼 있지만 이는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 및 상하이락다운 장기화 우려에 따른 단기적 주가 주정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