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내년·내후년 내재 PER 5.4배로 밴드 최하단…목표가 2만원"
[데일리인베스트=한은정 기자]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명신산업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이 15%, 영업이익이 45% 각각 감소하는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명신산업이 북미 제2공장 가동률 개선 등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말부터 내림세를 보이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82년 4월 설립된 명신산업은 자동차 차체 부품 생산 기업이다. 핫스탬핑(Hot Stamping) 공법으로 경량화한 제품을 자동차 차체 부품 업체에 납품한다. 핫스탬핑은 금속을 스탬핑하는 공법 중 하나로, 소재를 고온으로 가열한 상태에서 프레스 성형을 한 후 금형 내에서 급랭시키는 공법이다. 자동차 부품을 가볍게 하는 것은 특히 배터리 수명을 최대한 길게 유지해야 하는 전기차에 필수적이다.
명신산업은 2차 협력사로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완성차 업체와 연결된다. 명신산업의 제품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완성차 업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이며, 글로벌 고객사로는 테슬라가 있다.
명신산업의 주요 연결 종속법인인 미국심원, 북미심원은 전기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전기차업체의 1차 납품업체다. 중국에 진출한 상해심원, 상숙심원 역시 글로벌 전기차 중국법인의 1차 납품업체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말 1만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명신산업은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하순 1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며 올해 4월 중순 1만3000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1만4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7월초부터 다시 하락을 시작하며 지난 6일 장중 1만4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 1만1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에는 전일 대비 2.94%(350원) 오른 1만2250원에 장을 마쳤다.
명신산업은 지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3976억1952만원으로 전년 동기 4665억4384만원 대비 14.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23억222만원으로 전년 동기 774억4131만원 대비 45.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348억6797만원으로 전년 동기 652억7262만원 대비 46.6% 감소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보면, 매출액은 7992억5385만원으로 전년 동기 9032억2853만원 대비 11.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863억9076만원으로 전년 동기 1251억7859만원 대비 31.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32억4496만원으로 전년 동기 1018억7429만원 대비 28.1% 감소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명신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대신증권은 명신산업이 BEV(Battery Electric Vehicle) 투자 심리 변화에 따라 단기 주가 상승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전기차 화재 이슈와 북미 고객사 수요 둔화 우려로 8월 이후 주가가 재차 레벨다운했다며 2024·2025년 내재(Implied) 주가수익비율(PER) 5.4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밴드 최하단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4년 2분기 매출 3976억원(전년 동기 대비 –15%), 영업이익(OP) 423억원(전년 동기 대비 –45%), 영업이익률(OPM) 10.6%로 예상보다 컸던 고객사 생산부진, 단가에 연동된 원재료 안정화로 대신증권 추정 매출액 4232억원, 영업이익 474억원을 다소 하회했다”며 “외형 둔화에도 불구, OPM 10.6%로 두 자릿수 수익성이 지속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향후 실적과 관련, “2024년 하반기 OP 912억원(직전 반기 대비 +6%)으로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고객사 물량 및 북미 제2공장 가동률 개선, 현지화율 증가로 두 자릿수의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객사 물량 개선 및 트럭 라인업 투입 본격화되며 2024년 3분기 매출 4177억원(전년 동기 대비 +6%, 직전 분기 대비 +5%), OP 451억원(전년 동기 대비 +11%, 직전 분기 대비 +7%)을 전망한다”며 “전기차 투심 악화로 시장 내 소외 지속됐으나, 관심 가질만한 실적과 밸류에이션”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조6486억원(전년 대비 –5.2%), 영업이익 1776억원(전년 대비 –14.6%, OPM 10.8%)을 각각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김 연구원은 “목표주가 2만원은 2024~2025년 주당순이익(EPS) 2620원에 타깃 PER 8.0배(상장 이후, 2022~2023년 평균 밸류에 고객사 성장 둔화 우려 반영하여 20% 할인)를 적용했다”며 “전기차 화재 이슈, 북미 고객사 수요 둔화 우려에 8월 이후 주가가 재차 레벨다운됐다”고 짚었다.
이어 “2024·2025년 Implied PER 5.4배·PBR 0.9배로 밴드 최하단 수준”이라며 “2024년 하반기 북미 제2공장 가동률 개선(북미T사 신규 트럭라인업 대응), 직전 분기 대비 북미 고객사 물량 개선에 따른 양호한 실적울 예상한다. BEV(Battery Electric Vehicle) 투자 센티 변화에 따라 단기 상승 충분히 가능한 주가 레벨이라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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