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금융 비용↓·신규 투자여력 확보 긍정적…목표가 4만2000원"
SK증권 "올해 기준 PER 4.4배로 주가 저평가 상태…목표가 3만4000원"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사진출처=SGC에너지]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사진출처=SGC에너지]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 SGC에너지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이 32%, 영업이익은 26% 각각 감소하며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SGC에너지가 자회사 SGC그린파워 매각으로 3222억원의 자산이 현금화돼 향후 신사업 진출 내용에 주목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다 최근 주춤한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주목된다.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2005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고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2008년 4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3년 1월26일 상장했다.

발전·에너지 부문은 열병합발전을 통해 증기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한다. 증기는 현재 20개의 증기 수요처에 공정용 증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는 자체 사용 후 모두 전력거래소에 역송해 계통한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으로 판매한다. 안정적인 증기 매출처 확보와 사용분을 제외한 전기 전량 판매로 기매출 구성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 우드펠릿(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Renewable Energy Certificate)와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을 추가로 영위하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은 플랜트, 토건, 터미널 사업을 영위한다. 플랜트 사업은 개별적 기술 용역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총체적 설계‧조달‧시공(EPC)을 제공하고 있다. 토건 사업은 주거 브랜드 ‘더리브(THE LIV)’를 활용한 주택사업 확대와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리 부문은 크게 기업간거래(B2B)인 유리병 사업과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인 생활용품 사업으로 나누어 영위한다. 유리병 사업은 크게 3가지 색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음료 및 주류 시장이 주 고객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글라스락을 중심으로 테이블 웨어 글라스락베이비, 셰프토프, 텀블락, 보에나, 오펫, 스탠용기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해 생활 전반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글라스 양산에 성공해 신규 제품의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초 2만9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SGC에너지는 하락세를 보이며 올해 4월초 2만1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상승 전환하며 5월 중순 2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내림세를 보이며 7월 초 2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 횡보하다가 7월 중순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10월 중순에는 3만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바로 하락 반전하여 최근에는 2만6000원대로 떨어졌다. 지난 10월31일에는 전날보다 4.32%(1200원) 하락한 2만6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31일 SGC에너지는 계열회사 SGC이앤씨가 947억6300만원 규모의 인천시 물류창고 및 토지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우성도시개발이며, 취득목적은 목적사업 영위를 위한 부동산 취득이라고 전했다. 취득예정일자는 오는 11월19일이다.

지난 10월30일에는 자회사 SGC그린파워를 3222억원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거래 상대방은 사모펀드(PEF)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의 특수목적회사(SPC) 코리아지피홀딩스다. SGC에너지는 발행주식의 95%인 1102만8000주를 양도할 예정이다. 양도금액 3222억원은 SGC그린파워의 총 자산 2조9675억1063만원 대비 10.86% 수준이며, 자기 자본 대비 37.09%다. 양도예정일자는 오는 12월20일이다.

지난 10월21일에는 계열회사 SGC이앤씨의 채무금액 280억원에 대한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채권자는 에스에너지그린제일차이며, 채무보증기간은 내년 10월20일까지다. 

SGC에너지는 지난 3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0월30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5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8005억원 대비 32.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년 동기 597억원 대비 26.0%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369억원 대비 69.5% 감소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7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3486억원 대비 27.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936억원 대비 74.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41억원으로 전년 동기 285억원 대비 125%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SGC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31일 하나증권은 SGC에너지가 자회사 매각으로 부채 비율이 감소해 금융비용이 줄어들고 신규 투자여력이 확보된 점이 긍정적이라며 내년 해외 수주분 매출로 SGC그린파워의 공백이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54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2.4% 감소했다.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2023년 3분기 반영된 SMP 상한제 보상비용의 일회성 영향을 제거하면 전년 대비 증익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발전 부문은 SMP 상승,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성수기 유의미한 마진 달성이 가능했다”며 “건설 부문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며 해외 수주분이 매출로 본격화될 2025년에는 SGC그린파워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발전·에너지 부문에서는 여름철 성수기 양호한 매출이 달성했고 건설·부동산 부문은 실적 인식 둔화로 다소 외형이 부진했다”며 “영업이익은 4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6.0% 감소했다. 건설·부동산은 비록 마진은 낮지만 흑자가 지속되는 중이며 기존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올해 4분기부터는 다시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발전·에너지는 전년 동기 일회성 환입 영향을 제거하면 유의미한 증익을 달성했으며 원재료 비용 부담이 완화되는 가운데 전력수요 성수기에 이익률이 확대됐다”며 “REC는 계약물량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고 기준가격 상승에 의한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온실가스배출권은 작은 규모로 판매가 이뤄지며 실적에 기여하는 수준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회사 매각과 관련, 유 연구원은 “SGC그린파워 보통주 보유지분 95%를 3222억원에 매각하는 내용이 공시됐다”며 “양도예정 일자는 오는 12월20일이며 차입금 2700억원까지 이관되기 때문에 5992억원 규모로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2023년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83억원, 184억원이었다.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까지 4개 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562억원”이라며 “다만 2023년 3분기 SMP 상한제 보상, 2024년 2분기 REC 기준가격 상승 환입 영향을 감안하면 연간 순이익 창출능력을 200억원 수준으로 볼 수 있으며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30배 수준에서 거래된 것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채비율 감소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와 신규 투자여력 확보는 긍정적”이라며 “향후 연간 2000억원대 매출액, 300억~400억원대 영업이익이 제거되지만 해당 부족분은 건설 부문의 회복으로 만회가 가능할 전망이다. 현재 지급되는 주당 배당금(DPS) 1700원 규모는 최소한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신사업 진출에 대한 그림이 가시화되는 시점을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조3617억원(전년 대비 -21.90%), 영업이익 2113억원(전년 대비 +97.85%)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2024년 기준 PER 4.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라고 전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SGC에너지에 대해 자회사 SGC그린파워의 매각 대금 3222억원이 유입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현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4000원을 유지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SGC에너지는 실적발표일 SGC그린파워 지분매각을 공시했다”며 “SGC그린파워는 발전용량 100㎿ 규모의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한다. 2023년 연간기준 매출액 1855억원, 영업이익 283억원, 순이익 1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랜우드PE의 SPC인 코리아지피홀딩스에 매각할 예정이며, 매각대금은 3222억원(2023년 기준 PER 17.5배)에 결정됐다”며 “2021~2022년 SMP 폭등 당시 모회사인 SGC에너지의 PER이 11~13배에 거래되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SGC그린파워 매각은 적절하게 평가되었다”고 판단했다.

2024년 3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5410억원(전년 동기 대비 -32.4%), 영업이익 442억원(전년 동기 대비 -26.0%)을 기록했다”며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다. 2023년 3분기 SMP 상한제 손실 보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230억원을 제외한다면 영업이익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업부별 실적에서는 건설·부동산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건설 사업 매출액 2600억원(전년 동기 대비 -48.8%), 영업이익 57억원(전년 동기 대비 -22.7%)을 기록했다. 건설사업부는 국내 부동산경기 악화로 2023년부터 수익성이 악화되었는데, 2024년 3분기 영업이익률 2.2%으로 개선됐다”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2조3950억원(전년 대비 -20.80%), 영업이익 2090억원(전년 대비 +95.33%)을 각각 추정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2조3670억원(전년 대비 -1.2%), 영업이익 1870억원(전년 대비 -11.0%, 영업이익률 7.9%)을 전망한다”며 “기존 추정실적 대비해서 매출액은 -9.4% 하향, 영업이익은 +52.5% 상향했다. 매출액은 SGC그린파워 지분매각을 반영했으며 영업이익은 건설사업부의 수익성 개선을 업데이트했다”고 전했다.

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SGC에너지는 장중에 실적 및 SGC그린파워 지분매각 공시를 했으나 지난 10월29일 주가는 +0.0%로 변동이 없었다”며 “시가총액 4006억원과 비교해서 매각대금 3222억원이 유입된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주가는 지분매각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2024년 기준 PER 4.4배, 25년 기준 5.3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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