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배당수익률 기준으로 저평가…목표가 3만원"
하나증권 "3분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및 정상화 기조 지속…목표가 5만원"
[데일리인베스트=전유진 기자] 친환경 종합 에너지기업 SGC에너지는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2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86% 감소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SGC에너지가 2분기 부진을 지나 전력수요 성수기 가동률이 회복되는 3분기에 실적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말부터 하향각을 그리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지 주목된다.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2005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고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2008년 4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3년 1월26일 상장됐다.
발전·에너지 부문은 열병합발전을 통해 증기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한다. 증기는 현재 20개의 증기 수요처에 공정용 증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는 자체 사용 후 모두 전력거래소에 역송해 계통한계가격(SMP)으로 판매한다. 안정적인 증기 매출처 확보와 사용분을 제외한 전기 전량 판매로 기매출 구성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은 플랜트, 토건, 터미널 사업을 영위한다. 플랜트 사업은 개별적 기술 용역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총체적 EPC(설계, 조달, 시공)를 제공하고 있다. 토건 사업은 주거 브랜드 THE LIV를 활용한 주택사업 확대와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리 부문은 크게 기업간거래(B2B)인 유리병 사업과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인 생활용품 사업으로 나누어 영위한다. 유리병 사업은 크게 3가지 색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음료 및 주류 시장이 주 고객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글라스락을 중심으로 테이블 웨어 글라스락베이비, 셰프토프, 텀블락, 보에나, 오펫, 스탠용기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해 생활 전반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글라스 양산에 성공해 신규 제품의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3만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SGC에너지는 4월 하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 7일 2만365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이달 중순 2만5000원대로 올라섰으나 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최근에는 2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지난 26일에는 전날보다 2.57%(650원) 하락한 2만46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4월21일 SGC에너지는 에이치2인천북항물류에 대해 250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2.9% 규모다.
같은날 SGC이테크건설은 SGC에너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 완료하며 양사 간 상호 출자 관계를 해소했다고 전했다. SGC이테크건설은 4월20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중인 SGC에너지 주식 46만8354주에 대한 전량 매각을 결정했다. 이번 매각은 지난해 5월 OCI그룹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됨에 따라 공정거래법 제21조(상호출자의 금지)에 따라 SGC에너지와의 상호출자 관계를 해소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결정됐다. 이로써 SGC이테크건설은 지분 매각을 완료했으며 이를 통해 SGC에너지와의 상호 출자 관계를 해소했다.
SGC에너지는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지난 25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8063억원으로 전년 동기 6692억원 대비 20.5%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동기 215억원 대비 85.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29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7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5481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2897억원 대비 20.0%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955억원 대비 64.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5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61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SGC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6일 하나증권은 SGC에너지가 하반기에는 건설 적자 축소가 기대되는 한편 발전 부문 정상화 및 일회성 이익 인식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액 증가는 건설·부동산 부문에서 기존 수주 물량이 매출로 이어지면서 나타난 성장”이라며 “발전은 4월 SMP 상한제 시행과 집중된 정비 일정으로 외형이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전년 대비 85.9% 감소했다. 가장 큰 영향은 건설 부문 적자다. 주요 프로젝트 공정 진행에 따른 원가 상승분이 계약 금액으로 갱신되지 않음에 따라 적자로 전환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반기에도 다소 보수적인 시각을 견지할 필요는 있으나 협의 진행에 따라 적자폭은 빠르게 줄어들 여지가 있다”며 “발전·에너지 부문은 비수기 집중된 정비 일정으로 가동일수가 감소한 가운데 2022년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기준가격 하락으로 인한 정산 손실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어 “온실가스배출권은 2023년 탄소배출권(KAU23)으로 이월을 위해 기존 보유 물량을 상당량 매각했으나 낮아진 가격으로 기여도는 과거 대비 작아졌다”며 “현재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2024년 배출권 할당량 추이를 고려해 KAU23 거래 기간이 종료될 시점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3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발전·에너지 실적은 원재료 투입 가격이 낮아지는 가운데 전력 수요 성수기 가동률이 회복되며 정상화될 전망”이라며 “추가적으로 과거 SMP 상한제로 인한 손실 보전이 이뤄질 수 있어 기대 이상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올해는 2022년 REC 기준 가격이 전년 대비 하락한 영향으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지만 2023년 기준가격이 갱신될 2024년 2분기는 오히려 일회성 이익을 인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가격 산식에서 현물가격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최근 REC 현물가격이 7만원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이행과 재생에너지 전력거래계약(PPA·Power Purchase Agreement) 수요 증가 대비 REC 발급량은 둔화되고 있어 가격 강세 지속이 예상된다”며 “건설·부동산 적자폭 축소도 관찰 요소지만 발전·에너지 증익만으로 충분히 긍정적인 실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건설 부문 적자 전환과 발전 부문에서의 일회성 비용 인식 때문이다. 하반기에는 건설 적자 축소가 기대되는 한편 발전 부문 정상화 및 일회성 이익 인식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그는 “분기 당기순손실로 배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여지가 존재하나 주당배당금(DPS)이 감소한 적이 없고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감안할 때 1700원 수준은 충분히 유지 가능하다”며 “2023년 추정치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6배, PBR 0.5배”라고 전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SGC에너지에 대해 발전용 유연탄 가격 하락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으나 영업이익 방향성을 돌리기에는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다만, 현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에서 3만원으로 25% 하향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실적은 SMP 가격 하락 및 건설 원자재 상승 영향으로 다소 축소된 영업이익을 보여줬다”며 “발전용 유연탄 가격 하락이 비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영업이익 방향성을 돌리기에는 어려웠다. 발전·에너지 사업부는 원자재 상승 및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적자 전환했다. 유리 사업부는 판가 인상을 통해 영업이익률(OPM)이 1분기 -2.4%에서 2분기 +3.1%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2분기 영업외비용 약 35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내부 거래 관련한 과징금 110억원이 영업외비용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 확정된 금액은 아니기 때문에 향후 과징금이 확정될 경우 환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정부와 발전업계 사이에 SMP 상한제 시행으로 인한 연료비 손실 보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이 역시 확정된 사항은 없으나 2023년 하반기에는 마무리되면서 SGC에너지의 영업외수익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연간 실적 추정치를 소폭 하향했으며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에서 0.6배로 변경했다”며 “그러나 2023년 예상 배당금 1400원을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은 5.6%에 거래가 되고 있는 만큼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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