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SMP 상한제 영향, 4월을 끝으로 해소 기대…목표가 5만원"
SK증권 "주가흐름·밸류에이션 기준으로 저평가 상태…목표가 1만4000원"
신한투자증권 "건설·부동산 사업 꾸준한 외형 성장…목표가 4만2000원”
[데일리인베스트=이승주 기자] 친환경 종합 에너지 기업 SGC에너지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8% 증가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초 전력도매가격(SMP) 상한제 시행에 따른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하반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이며 상저하고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SGC에너지는 최근 베트남 석탄 발전소를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전환하는 사업을 시작으로 신성장동력이 될 해외 에너지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올 들어 3만원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는 주가가 상승 반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GC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자로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산업용 증기를 제공하고 신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해 전기,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온실가스배출권을 판매하고 있다. 연결대상 주요종속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으로는 건설·부동산, 발전·에너지, 제조(유리), 투자부문이 있다.
SGC에너지는 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CCU) 사업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수소연료전지 사업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연내 10만톤 규모의 탄소 포집(CCU) 설비를 완공할 예정이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한 국내·외 기업들과의 협의도 한창이다.
또 2021년에 인허가를 받은 수소 연료전지 사업도 연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도 적극 검토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하순 3만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SGC에너지는 10월말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11월 중순 3만5000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3만3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해 12월말 급락세를 보이며 지난 1월3일 장중 2만8600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바로 소폭 반등한 뒤 최근까지 3만원 안팎을 움직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날보다 0.50%(150원) 상승한 3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15일 SGC에너지는 베트남전력공사(EVN) 산하에 있는 전력엔지니어링컨설팅회사 ‘PECC1’과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환 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베트남 8차 전력개발계획(PDP)에 따른 베트남 정부의 그린 에너지공동 사업개발의 하나로 추진됐다. 앞으로 SGC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의 운영과 관리를 맡게 된다.
이우성 SGC에너지 대표는 “SGC에너지 해외 비즈니스 추진에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27일에는 총 발행 주식수의 1.82%에 해당하는 자사주 26만7671주를 연내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같은 날 지난해 영업 성과에 대한 1주당 1700원의 현금 배당도 발표했다. 주당 1700원의 시가 배당률은 5%이며 총액은 약 245억원 규모다.
SGC에너지는 지난해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8233억3406만원으로 전년 1조8983억8680만원 대비 48.7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094억21만원으로 전년 1522억3833만원 대비 37.54%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484억1162만원으로 전년 984억8629만원 대비 50.69%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SGC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3일 하나증권은 SGC에너지가 SMP 상한제로 인한 단기적 부진은 불가피하지만 2분기 중에는 해당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5만원으로 16% 하향 조정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SGC에너지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412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이라며 “1분기 평균 SMP가 전년 대비 30% 상승했지만 SMP 상한제 시행으로 실질 판가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SMP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외형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유 연구원은 “REC 현물 가격이 우상향 흐름을 보이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권 이월을 위해 일부 판매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이며 2분기에 물량이 집중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또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2.1% 감소한 429억원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강세를 보였던 유연탄 가격이 투입원가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건설 및 부동산 부문 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이 전망되나 원자재 가격 상승에 의한 원가 부담은 아직 존재한다”면서도 “다만 적극적인 도급금액 증액 노력과 고마진 선별수주로 하반기부터는 마진 정상화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뿐만 아니라 2분기에도 SMP 상한제가 시행되었지만 5월은 시행 가능성이 높지 않고 실제 SMP와 긴급정산상한 가격과 격차가 크지 않아 매출 감소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발전소 정비 일정도 2분기에 주로 분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 흐름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유 연구원은 “유연탄 가격 하락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하반기 SMP 약세 흐름에서도 적정 수준의 마진은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와 관련, 그는 올해 “예상 주당 순자산가치(BPS)에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를 적용했다”며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지만 SMP 상한제 시행과 원자재 가격 부담 등에 의해 단기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2분기 중 규제 리스크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유연탄 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 정상화 흐름이 예상된다”며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 PER은 4.3배, PBR은 0.6배”라고 전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13일 SGC에너지에 대해 SMP 상한제 영향으로 영업이익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SMP 상한제가 하반기까지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4만원을 유지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 6963억원(전년 동기 대비 +12.2%), 영업이익 394억원(전년 동기 대비 –46.7%, 영업이익률 5.7%)을 예상한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SMP 상한제 영향으로 영업이익 하락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4분기는 원자재 가격급등으로 적자 전환했으나, 1분기 기준으로 소폭 흑자전환을 전망한다”며 “원가인상분이 적용된 계약이 올해 하반기부터 인식될 예정으로 건설 부분은 하반기로 갈수록 영업이익률이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SMP 상한제는 3월 한 달간 정지한 이후 4~6월 다시 시행할 예정”이라며 “그러나 하반기까지 상한제가 유지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시차를 두고 SMP 가격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당사 전망치 기준으로 하반기 SMP 가격은 120원/㎾h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SGC에너지가 주가흐름으로나 밸류에이션 기준으로나 저평가 상태라고 짚었다. 나 연구원은 “올해 3월 정부가 SMP 가격 상한제 재도입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악재에 하락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5월 상한제를 도입했을 당시 주가하락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또한 주가수익비율(PER) 7.1배, 배당수익률 5.6%에 거래가 되고 있다.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에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 3월20일 신한투자증권은 건설과 부동산 부문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예상되지만 발전과 에너지 부문은 SMP 상한제 시행을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3만7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13% 상향 조정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 및 에너지 매출액은 역기저효과 및 SMP 상한제의 영향으로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지난해 4분기에도 SMP 상한제가 시행되었으나, 12월 한 달 시행의 영향만이 분기 실적에 반영된 반면, 올해 1분기에는 1~2월간의 시행 효과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요 원재료 가격의 하향 안정화는 수익성에 긍정적이나, SMP 상한제 시행에 따른 매출 감소는 영업이익 감소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최근 한 언론 매체를 통해 SMP 상한제 시행에 따른 한전의 비용 감소 효과가 12월 기준 6840억원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대 2조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상한제 실시 효과의 일부 공개로 SMP 상한제 재시행과 관련해 민간 발전업계의 반대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편 박 연구원은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은 16.2% 증가한 339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부동산 경기 악화로 건설과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으나,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꾸준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SGC에너지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09억원(전년 동기 대비 -44.7%)으로 시장 기대치(448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건설 관련한 9950억원의 금융보증계약(지난해 5430억원)과 화성 석포리 물류센터 등과 관련한 책임준공 우려는 연중 내에 해결될 수 있는 이슈라 판단한다”며 이어 “연내에 시행될 자기주식 소각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연결영업이익] SGC에너지, 2100억원의 연결영업이익 발표…전년대비 37.0% ↑
- [서치 e종목] SGC에너지, 탄소배출권 판매로 수익성 개선 기대…주가 향방은?
- [연결잠정실적] SGC에너지, 매출 7100억원, 영업이익 470억원
- [연결잠정실적] SGC에너지, 매출 6700억원, 영업이익 220억원
- [서치 e종목] SGC에너지, SMP 상한제 논의에 타격…주가 향방은?
- [서치 e종목] SGC에너지, 전력수요 성수기 가동률 회복으로 주가 상승 반전?
- [서치 e종목] SGC에너지, SMP 상한제 기저효과로 증익 전망…주가 상향각?
- [파워 e종목] SGC에너지, REC 기준 가격 상승으로 실적↑전망…주가 상승 반전?
- [서치 e종목] SGC에너지, SMP 상승 등으로 올해 영업이익 2배 늘어날까
- [파워 e종목] SGC에너지, SMP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할까
- [서치 e종목] SGC에너지, 자회사 매각 자금으로 신사업 추진 주목…주가 동력?
- [서치 e종목] SGC에너지, 2분기부터 SMP 상승으로 발전 부문 실적 정상화?
- [서치 e종목] SGC에너지, 50만톤 온실가스 배출권 판매로 주가 동력 얻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