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투자증권 "원재료가 상승에도 저렴한 원재료 확보해 이익률 개선"
하나금융투자 "발전/에너지 부문에서 유의미한 증익 전망
메리츠증권 "전력판매단가(SMP) 증가로 발전 부문이 전사 증익 이끌 것"

SGC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로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산업용 증기를 제공하고 신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해 전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REC), 온실가스배출권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SGC에너지]
SGC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로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산업용 증기를 제공하고 신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해 전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REC), 온실가스배출권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사진출처=SGC에너지]

[데일리인베스트=권보경 기자] SGC에너지가 올해 전력판매단가(SMP) 상승으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해 3월 3만7000~3만9000원대에 머무르던 SGC에너지는 4월 들어 상승세를 탔다. 4월 말에는 4만5000원대를 넘어섰고 6월 중순에는 5만3000원대까지 올랐다. 이후 12월 초까지 4만2000~5만4000원대를 횡보했다. 그러다 12월 중순 들어 급등해 2월 중순에는 5만6000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 3월2일에는 5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후에는 조정을 받아 5만5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1일 오전 9시33분 현재 전일대비 0.18%(100원) 오른 5만5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GC에너지는 집단에너지사업로 열병합발전소를 통해 산업용 증기를 제공하고 신재생에너지 연료를 사용해 전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REC), 온실가스배출권을 판매하고 있다. 연결대상 주요종속회사가 영위하는 사업으로는 발전/에너지, 건설 및 부동산, 제조(유리), 투자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OCI 기업집단에 속해있으며, 2020년 10월 주식회사 삼광글라스가 군장에너지와 이테크건설에서 인적분할한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해 사명을 SGC에너지로 변경했다.

SGC에너지는 올해 2분기까지 전력판매단가 상승추세 지속으로 발전, 에너지 부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실적 개선으로 주가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사에서도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전력판매단가(SMP) 상승으로 인한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18일 SGC에너지에 대해 LNG 가격과 SMP 상승으로 인해 발전/에너지 부문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8만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전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SGC에너지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3360억원을 추정한다. 판가 상승 및 그린파워 신규 가동으로 발전/에너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7.4% 성장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그는 ”지난해 별도 기준 전체 매출의 약 38.3%를 차지하는 전력 판매 매출은 SMP에 따라 결정되며, SMP는 LNG 발전소의 투입단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4분기~올해 1분기 가격 상승분은 올해 2분기부터 SMP에 반영될 전망이다. 전력 수요가 높아지는 여름과 맞물려 SMP는 18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이월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REC) 70만개에 더해 올해부터 그린파워 신규 가동으로 추가되는 120만 REC까지 올해 연간 판매 가능한 규모는 420만 REC다. 이 중 올해 판매가 예상되는 REC 규모는 300만~350만REC로 정부 기준가 6만원에 모두 판매한다고 가정 시 연간 매출 1800~2100억원이 기여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재료인 유연탄과 우드팰릿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인도네시아산 유연탄 물량 확보 및 유연탄 대비 저렴한 우드팰릿 사용 확대로 이익률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12일 SGC에너지에 대해 전력판매단가, 매출단가와 원가의 스프레드 확대 등으로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8000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2분기까지도 전력판매단가의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발전/에너지 부문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온실가스배출권 가격은 탄소배출권(KAU21) 거래 종료 이후 반등이 기대되고 있어 하반기 원가 부담 상승 우려를 해소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짚었다.

유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6171억원으로 전년대비 48.4% 증가할 전망이다. 분기 평균 전력판매단가(SMP)가 kWh당 180원대로 전년 대비 140% 가량 상승하면서 전력판매단가가 개선되는 가운데 SGC그린파워 실적도 온기 반영되기 때문이다. 증기도 신규 공급처 확보 이후 매출이 증가하는 흐름에 있어 외형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8.3% 개선된 675억원을 예상했다. 그는 “발전/에너지 부문에서 유의미한 증익이 전망된다. 매출단가는 LNG가 결정하고 원가는 우드펠릿과 유연탄이 결정하는데 두 지표의 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온실가스 배출권 가격 하락으로 판매량이 감소한다고 가정해도 높은 마진이 예상된다. 건설/부동산 부문은 외형 감소 우려에도 이익률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며 유리 또한 긍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는 주요 원재료에서 유연탄이 차지하는 비중이 우드펠릿보다 작았지만 최근 석탄 가격 강세로 올해 하반기부터 유연탄 원가 비중이 상승할 전망이다. 하지만 실적에 미치는 부담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발전소 일부 호기 연료를 유연탄에서 바이오매스로 전환했고 신규 발전소인 SGC그린파워도 바이오매스 전소발전소이기 때문이다. SMP와 유연탄 가격 상승 대비 바이오매스 원재료인 우드펠릿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유연탄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도 지난 12일 SGC에너지에 대해 전력판매단가(SMP) 증가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7만5000원을 제시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2.1% 오른 641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590억원)을 소폭 상회할 전망이다. 발전 부문의 영업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61.6% 증가한 526억원을 기록하며 전사 증익을 이끄는 한편, 유리 부문 역시 도어글라스 수율 개선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발전 부문 원재료인 석탄, 원재료 매입 가격이 각각 40%, 15%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력판매단가(SMP)가 약 45% 증가하며 스프레드는 확대될 전망이다.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REC) 판매량은 SGC그린파워 편입효과로 크게 증가하는 반면, 탄소배출권 가격 부진으로 탄소배출권 판매는 올해 1분기 이뤄지지 않았을 확률이 높다”고 짚었다.

그는 “LNG 수입 가격과 SMP는 유가와 LNG 스팟 가격에 5~6개월 후행하는 특성이 있다. 올해 2월 전쟁 이슈로 크게 상승한 유가를 감안 시 하반기에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 REC 및 탄소배출권 판매도 상저하고 형태를 띨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편 최근 인수위를 통해 논의되고 있는 SMP 상한제는 그 가능성이 제한적이다. 과거 2013년에도 민간발전사의 반대로 실현이 무산된 사례가 있다. 상한이 설정되더라도 그 정도는 미미할 전망이다. 발전사업자들의 영업이익률이 10% 대에 머물고 있음을 감안 시 규제로 인해 SMP가 10% 이상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이어 “Peer 대비 높은 수익성과 낮은 규제 리스크를 감안 시 향후 추가적인 프리미엄 발생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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