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실적 둔화에도 DPS 1700원 매력적…목표가 3만8000원"
[데일리인베스트=어윤지 인턴기자] 친환경 종합에너지 기업 SGC에너지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이 10.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7%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SGC에너지가 원가 상승 등으로 지난 1분기에 마진이 둔화됐지만 오는 2분기부터는 원·달러 환율 안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1967년 6월27일 설립된 SGC에너지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는 집단에너지사업과 자회사 지분관리 및 투자 등을 사업으로 영위한다. 2005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집단에너지사업 허가를 얻고 전라북도 군산시에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2008년 4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유가증권시장에는 1993년 1월26일 상장했다.
발전·에너지 부문은 열병합발전을 통해 증기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한다. 증기는 현재 20개의 증기 수요처에 공정용 증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전기는 자체 사용 후 모두 전력거래소에 역송해 SMP로 판매한다. 안정적인 증기 매출처 확보와 사용분을 제외한 전기 전량 판매로 기매출 구성에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 우드펠릿(바이오매스) 연료를 사용해 REC와 온실가스배출권을 확보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사업을 추가로 영위하고 있다.
건설 및 부동산 부문은 플랜트, 토건, 터미널 사업을 영위한다. 플랜트 사업은 개별적 기술 용역뿐 아니라 다양한 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총체적 설계‧조달‧시공(EPC)을 제공하고 있다. 토건 사업은 주거 브랜드 ‘더리브(THE LIV)’를 활용한 주택사업 확대와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등 다양한 수익사업 모델을 통해 수주 물량을 확보하며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유리 부문은 크게 기업간거래(B2B)인 유리병 사업과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인 생활용품 사업으로 나누어 영위한다. 유리병 사업은 크게 3가지 색상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며 음료 및 주류 시장이 주 고객이다. 생활용품 사업은 글라스락을 중심으로 테이블 웨어 글라스락베이비, 셰프토프, 텀블락, 보에나, 오펫, 스탠용기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해 생활 전반에 폭넓게 자리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드럼세탁기 도어 글라스 양산에 성공해 신규 제품의 연구개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초순 2만2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SGC에너지는 오름세를 보이며 5월 하순 2만8000원대로 올라섰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전환해 7월 초순 2만4000원대로 내려왔다. 이후에는 상향각을 그리며 10월 중순 3만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다시 내림세로 전환해 올해 4월 초순 2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최근에는 반등해 2만2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23일에는 전날보다 1.1%(250원) 하락한 2만25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20일 SGC에너지는 제58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17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244억9231만원이며, 시가배당률은 6.5%다. 배당 기준일은 지난해 12월31일이다.
지난 1월9일에는 여성가족부에서 운영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에 2년연속 선정됐다고 밝혔다. SGC그룹은 2021년 12월 가족친화인증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12월 재인증했다. SGC그룹은 다양한 복지 혜택과 제도를 운영하며 가족 친화적 기업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매주 수요일은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해 정시 퇴근을 독려하며 임직원의 여가 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정기적인 가족 건강 검진 혜택과 자녀 양육·학업 지원 등을 통해 임직원의 직장 만족도와 사기 제고에 힘쓰고 있다.
SGC에너지는 지난 1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매출액은 6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5587억원 대비 10.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512억원 대비 65.7%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23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228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에는 무난한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조3550억원으로 전년 3조241억원 대비 22.13%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896억원으로 전년 1068억원 대비 77.5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59억원으로 전년 172억원 대비 108.7% 늘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SGC에너지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하나증권은 실적이 둔화되어도 유지되는 주당배당금(DPS) 1700원은 현재 주가 대비 매력적인 접근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61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며 “발전·에너지 부문 외형 감소를 건설·부동산에서 만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전·에너지는 직전 분기와 마찬가지로 SMP가 약세를 나타냈고 선제적 정비일수 조정으로 외형이 전년대비 감소했다”며 “2분기 들어 SMP가 ㎾h당 120원/㎾h대로 상승하고 있으며 전년대비 발전설비 가동일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회복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건설·부동산은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매출로 반영되면서 전년대비 성장을 기록했다”며 “유리 부문도 해외 대형거래처 생활용품 판매량 증가로 외형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176억원으로 전년대비 65.7% 감소했다. 발전·에너지의 감익이 주요 원인”이라며 “가동일수 감소로 외형이 축소된 가운데 원가 상승으로 마진이 둔화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발전용 유연탄 가격의 경우 고열량탄은 크게 하락했지만 저열량탄은 변동성이 크지 않았고 우드펠릿 가격 상승과 환율 약세가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건설·부동산은 외형 확대와 마진 개선이 동반된 것으로 간주되며 연내 양호한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2026년부터 온실가스 배출권 4차 계획기간이 시작된다. 유상할당 비율이 상승하기 때문에 잉여배출권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겠지만 배출권 가격 상승으로 상쇄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도 정상 가동되고 있어 배출권 가격 상승 가능성은 장기적으로 실적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실적 둔화 요소인 발전 원재료 가격 상승은 2분기까지 추세가 유지될 전망”이라며 “다만 4월에 확인된 계통한계가격(SMP·System Marginal Price) 상승 흐름이 3분기까지 유지될 개연성이 높고 원·달러 환율이 최근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부담은 점차 완화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분기에는 추가적으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기준가격 재정산으로 인한 추가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전분기 대비 증익 흐름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2조6282억원(전년 대비 +11.6%), 영업이익 1448억원(전년 대비 -23.6%)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유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예상보다 발전·에너지 부문 실적 둔화폭이 컸지만 건설·부동산 부문 흑자 기조가 명확해진 점은 긍정적으로 해석된다”고 짚었다.
이어 “1분기 SMP는 평균 115.5원/㎾h으로 전년대비 11.6% 하락했지만 4월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증분을 매출 성장을 통해 만회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5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6.2배, 주가순자산비율(PBR) 4.9배로 실적이 둔화돼도 유지되는 DPS 1700원은 현재 주가 대비 매력적인 접근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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