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신규 장르 진출 따른 시장 확대 긍정적…목표가 10만원"
메리츠증권 "신입 그룹 성과가 하반기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 전망…목표가 9만8000원"

에스엠은 1995년 2월 설립되어 2000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한류 및 K팝을 선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음반을 기획해서 제작하고 유통하는 음악 콘텐츠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에스엠]
에스엠은 1995년 2월 설립되어 2000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한류 및 K팝을 선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음반을 기획해서 제작하고 유통하는 음악 콘텐츠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에스엠]

[데일리인베스트=김정현 인턴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은 지난 2분기에 매출액은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 감소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이 NCT 127 노이즈에 따른 팬덤 이탈 가능성이 있으나 에스파·라이즈·디어앨리스 등 차별화된 신인·저연차 아티스트 고성장이 이에 따른 타격을 상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초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스엠은 1995년 2월 설립되어 2000년 4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글로벌 한류 및 K팝을 선도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음반을 기획해서 제작하고 유통하는 음악 콘텐츠 사업과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또한 종속회사는 영상 콘텐츠 제작 사업, 광고 사업, 여행 사업 등도 한다.

소속 아티스트는 강타,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EXO), 레드벨벳, NCT 127, NCT DREAM, 슈퍼엠, WayV, 에스파 등이 있다.

미국, 일본 등 해외법인 설립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세계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주요 제품인 음반의 경우는 유통 대행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판매가 진행된다.

에스엠은 창업자인 이수만 전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18.45% 지분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해 2월 하이브가 14.80% 지분을 획득한 이후 3월에는 카카오가 20.76% 지분을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현재 하이브가 보유한 지분율은 9.38%이며,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보유한 지분율은 총 39.87%다.

2024년 2분기 기준 주요 제품별 매출 비중은 음반·음원 26.7%, 매니지먼트 24.6%, 공연·영상 콘텐츠 제작 등 기타 40.0%, 광고대행 7.0%, 여행 수수료 1.4%다.

올해 1월 중순 9만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에스엠은 하향각을 그리며 3월 초 7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후에는 상승세를 보이며 3월 하순 8만8000원을 넘어섰다가 바로 하락 반전하며 4월 중순 7만5000원대로 내려왔다. 4월 하순부터는 소폭 반등한 뒤 8만5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5월 중순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5월 하순 9만5000원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바로 내림세로 돌아서며 최근 6만2000원대로 곤두박질쳤다. 지난 2일에는 전날보다 0.64%(400원) 상승한 6만32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일 LG유플러스는 에스엠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콘텐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 생성형 AI ‘익시젠(ixi-GEN)’을 활용해 SM의 첫 번째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의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익시젠이 생성한 이미지와 영상을 활용해 뮤직비디오, 쇼츠, 굿즈 등을 제작, 전 세계 K팝 팬들에게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 8월29일 에스엠은 소속 그룹 NCT 멤버 태일이 성범죄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NCT는 에스엠 지식재산권(IP) 중에서도 인지도와 매출 비중이 높아 주주들의 우려가 유독 컸다. 에스엠은 공식 입장을 내고 태일의 팀 탈퇴를 공식화했다.

지난 8월26일 에스엠은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의 올키즈스트라(Allkidstra)를 3년 연속 지원했다. ‘함께걷는아이들’ 올키즈스트라는 취약계층 어린이, 청소년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에스엠은 지난 2분기에 아쉬운 실적을 보였다. 매출액은 2538억8097만원으로 전년 동기 2397억8907만원 대비 5.88%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47억4941만원으로 전년 동기 356억5877만원 대비 30.6% 감소했다. 반기순이익은 84억880만원으로 전년 동기 282억8723만원 대비 70.27% 줄었다.

2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4739억4348만원으로 전년 동기 4436억9772만원 대비 6.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2억9630만원으로 전년 동기 539억2055만원 대비 25.27% 감소했다. 반기순이익은 208억5009만원으로 전년 동기 512억9993만원 대비 59.26% 줄었다.

이와 관련, 증권가에서는 에스엠에 대해 다소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30일 NH투자증권은 에스엠이 신입 그룹 데뷔와 신규 장르 진출에 따른 유효 시장 확대로 기존에 없던 수요 창출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10만원으로 9% 하향 조정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팝 산업 과도기 진입에 따른 일부 고연차 아티스트의 성장세 둔화로 저연차 아티스트의 빠른 성장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에스엠은 특유의 팬덤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신인 아티스트 흥행에서 차별화된 성과를 올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서구권, 버추얼 등 완전히 새로운 장르에 진입, 유효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 중”이라며 “기존에 없던 수요 창출을 시도 중으로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때”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디어앨리스와 관련, “영국 문앤백 합작 전원 영국인 보이밴드 디어앨리스가 일반 팝 그룹으로 포지셔닝 중인만큼, K팝 팬덤뿐 아니라 일반 서구권 대중 타깃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에 없던 수요 창출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나이비스와 관련, 그는 “9월 데뷔 예정 모션캡쳐 및 보이스AI 기반 버추얼 아티스트인 나이비스가 에스파 세계관과 이어지는 콘텐츠로 초기 인지도 확보에 성공했다”며 “플레이브·이세돌 등 버추얼 아티스트의 사례 감안 시 음반·MD 중심의 매출 창출 가능할 것”이라 짚었다. 

이어 “K팝 팬덤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팬덤에 대한 타깃이 가능할 것”이라며 “일종의 유효 시장의 확대”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140억원(전년 대비 +5.5%), 영업이익 1156억원(전년 대비 +1.9%)을 각각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과 관련, “목표주가 10만원(기존 11만원)으로 9% 하향한다”며 “하반기 데뷔를 앞둔 버추얼아티스트 ‘나이비스’ 데뷔 콘텐츠 제작비용이 당사 기존 예상치를 크게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NCT 127 멤버 퇴출에 따른 단기 실적 추정 변동은 없다”며 “올해 활동이 이미 마무리되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도한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팬덤 일부의 이탈 가능성 유효해, 2025년 이후 NCT 127의 음반 및 공연 관련 추정치를 내려잡았다”며 “퇴출 멤버가 판매 기여도가 극히 낮은 비인기 멤버였지만, 사안이 사안이었던 탓에 팬덤 전반의 피로도 높아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전사 실적 측면에서 NCT 127 관련 타격은 결국 저연차 아티스트의 고성장으로 상쇄해 줄 것으로 보인다”며 “팬덤 수요는 결국 K팝 내에서 돌고 돈다. NCT 127에서 이탈한 팬덤이 저연차 아티스트(라이즈, NCT 위시)로 재유입될 가능성도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8월16일 메리츠증권은 에스엠에 대해 저연차 아티스트들의 가파른 성장세와 신입 그룹의 성과가 하반기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9만8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존 IP들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며 “데뷔 5년차에 진입한 에스파는 지난 정규 1집 아마겟돈 이후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가 직전 컴백 시기 대비90% 성장하며 가파른 글로벌 성장세 시현했다. 현재 진행 중인 월드투어는 40만명 규모로, 지난 투어 전체 모객 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즈의 경우, 데뷔 2년차에도 불구하고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에서 17만명 규모의 팬 콘서트 투어를 진행 중”이라며 “기존 IP 대비 수익화 기간을 대폭 단축시키며, 2025년 월드투어 진행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 2월 데뷔한 NCT WISH를 시작으로,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 국내 신규 걸그룹 데뷔 등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디어앨리스는 8월 영국 공영방송인 BBC를 통해 데뷔 과정이 시리즈물로 방영될 예정”이라며 “국내 걸그룹은 에스파 이후 4년 만에 데뷔하는 새 걸그룹으로, 데뷔 이후 성과가 하반기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실적과 관련, “매출액 2539억원(저년 동기 대비 +5.9%), 영업이익 247억원 (전년 동기 대비 -30.8%)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324억원)을 하회했다”며 “음반판매량 감소에 따른 매출원가 비중 증가, 자회사 영업적자 확대, 제작비 상승 및 성과급 매 분기 안분 인식 변경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절대적인 음반 판매량 감소 및 제작비 상승, 신인 IP 데뷔에 따른 원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다만, 기존 IP들의 글로벌 성과 및 신인 그룹 데뷔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만큼, 단기간 실적 부진보다는 2025년 실현될 외형 성장에 주목할 시기”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2024년 실적으로 매출액 1조33억원(전년 대비 +4.4%), 영업이익 894억원(전년 대비 -21.2%)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적정주가는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4103원에 타깃 주가수익비율(PER) 24.0배를 적용해 도출했다”며 “타깃 멀티플은 고연차 IP 중심의 성공적인 글로벌 진출, 에스파 등 신인 걸그룹 데뷔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2020년 에스엠의 평균 12개월 PER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연차 IP 이후 공백을 채워줄 그룹들의 글로벌 팬덤 확장이 두드러진다”며 “하반기 신인 그룹 2팀의 데뷔로 IP 파이프라인이 확장되면서, 에스엠의 중장기적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여전히 기타 자회사의 실적 부진 및 활동 IP들의 콘텐츠 제작 원가 상승 등으로 이익률 둔화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2025년에는 에스파의 고성장세 지속, 저연차 IP의 활동 증가에 따른 실적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최소 3팀 이상의 신인 IP 데뷔가 예정되어 었어 IP 파이프라인 확대 및 데뷔 성과에 따른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2025년에는 실적에 기여하는 IP가 확대됨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7.2%, 30.0%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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