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전방위적 외형확장 효과 4분기 본격화…목표가 2만5000원"
SK증권 "2024년 리들샷 해외 진출 원년 될 것…日 이어 美·中 진출 본격화"
[데일리인베스트=박유빈 기자] 화장품 전문기업 브이티는 지난 3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7%, 441%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브이티가 3분기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스킨케어 제품 ‘리들샷’의 강한 수요를 4분기부터 일본과 국내 시장에서 전방위적 외형 확장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10월초부터 1만8000원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최근 반등 조짐을 보이는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지엠피는 인쇄물 후가공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기계와 필름 제조 분야 사업을 이어가다 자회사인 브이티코스메틱과 지난 2019년 10월 흡수합병하며 상호를 브이티지엠피로 변경했다. 지난 7월 브이티지엠피는 라미네이팅 부문의 물적분할을 완료한 뒤 회사 이름도 브이티로 변경했다.
분할 후 신설된 라미네이팅 부문 법인 지엠피는 비상장법인으로, 라미네이팅 사업을 계속해서 영위할 예정이다. 브이티는 핵심 사업인 코스메틱 사업의 역량 강화와 수소연료전지발전, 차세대 배터리 등의 미래 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브이티는 음반 기획, 제작 및 매니지먼트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 천연물 의약품 및 바이오 신약 개발 업체인 브이티바이오를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말 6000원 안팎을 움직이던 브이티는 5월초부터 상향각을 그리며 7월초 1만원대까지 솟구쳤다. 이후에는 소폭 하락하며 7월말 820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반등하며 9월말 2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이후에는 1만8000원 안팎을 오르내리다가 최근 반등하며 1만90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0일에는 전날 대비 2.25%(430원) 오른 1만95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6일 브이티는 약 39억원 규모의 32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EB)에 대한 교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공시했다. 행사주식수는 59만172주다. 이는 발행주식 총수 대비 1.64%다. 교환가액은 주당 6676원이다.
브이티는 지난 3분기에 실적이 대폭 호전됐다. 지난 9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액은 841억592만원으로 전년 동기 535억5379만원 대비 57.04% 늘었다. 영업이익은 143억7765만원으로 전년 동기 26억5555만원 대비 441.4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94억482만원으로 전년 동기 19억9489만원 대비 371.44% 늘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66억8671만원으로 전년 동기 1680억8485만원 대비 22.9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67억1138만원으로 전년 동기 164억63만원 대비 62.8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85억7323만원으로 전년 동기 128억5805만원 대비 44.44%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브이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0일 하나증권은 브이티가 4분기에는 이커머스 성수기에 일본·국내 오프라인 입점이 더해진 최고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2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14%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브이티의 3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841억원(전년 동기 대비 +57%, 직전 분기 대비 +13%), 영업이익 144억원(전년 동기 대비 +441%, 영업이익률 17%)를 시현하며, 창사 이래 최고 실적 달성했다”며 “하나증권의 직전 추정치(영업이익 110억원)를 30% 상회했는데, 서프라이즈한 일본 수요와 그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기여했고, 자회사 큐브엔터 또한 기대 대비 매출과 이익이 견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부문은 매출 487억원(전년 동기 대비 +59%, 직전 분기 대비 +48%), 영업이익 112억원(전년 동기 대비 +199%, 직전 분기 대비 +81%, 영업이익률 23%) 달성했다”며 “신제품 리들샷의 강한 수요로 일본 향 매출이 압도적으로 성장을 견인했다”고 짚었다.
그는 일본 시장과 관련, “매출은 404억원(전년 동기 대비 +64%, 직전 분기 대비 +49%) 기록했다”며 “일본 수요가 상당히 강한데, 이커머스 매출 비중은 61%에 도달했고, 한 분기에 반기 매출에 도달했다(2023년 상반기 55%)”고 설명했다.
이어 “리들샷 매출은 2분기 35억원→3분기 155억원으로 4배 이상 폭증했다”며 “리들샷 제품별 판매 비중은 리들샷100, 300, 700이 각각 41%, 33%, 16% 기여했고, 기존 라인 매출 또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갔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 대해, “매출은 46억원(전년 동기 대비 +157%) 달성했다”며 “주요 매출처는 면세·온라인·헬스앤뷰티(H&B) 등으로 각각 10억원 안팎으로 아직 규모는 작으나, 면세와 H&B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2배, 3배 이상 증가했고, 방한 외국인 유입과 동행하며 외형이 증가 중인 것이 특징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국내 주요 면세 채널에 매장 운영하고 있고, 롯데 면세의 경우 2023년 9월부터 면세 전용 라인 판매를 시작했다”며 “수요가 강하여 인당 1개로 구매 제한해 판매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중화권 시장에 대해서는, “매출은 34억원(전년 동기 대비 –14%, 직전 분기 대비 +29%) 기록했다”며 “재고 소진 지속으로 감소 추세 이어졌는데, 3분기부터 매출 레벨 증가해 감소 폭이 축소된 점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라미네이팅 부문은 매출 106억원(전년 동기 대비 +26%), 영업이익 5억원 기록했다”며 “외형이 확대됨에 따라 손익 분기점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이어 “연결 자회사(합산) 매출 390억원(전년 동기 대비 +48%), 영업이익 31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달성했다”며 “대부분의 자회사는 소폭 적자이나, 큐브엔터가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34억원 시현하며 선방했다”고 부연했다.
박 연구원은 4분기 실적과 관련, “연결 매출 933억원(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 168억원(전년 동기 대비 +135%)을 전망한다”며 “리들샷의 강한 수요로 외형 확대 기조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용기의 재고 확보가 원활해짐에 따라 공격적인 침투가 가능해졌다”며 “10월부터 리들샷 주요 라인이 일본 주요 드럭스토어인 마츠키요&코코카라파인, 츠루하, 웰시아 등에 입점이 시작됐고, 한국 또한 리들샷 파우치 라인으로 전국 710여개 다이소 매장에 입점한 상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선 다이소 입점 물량 또한 재고를 찾기 쉽지 않으며 초도 완판 됐고, 추가 물량 생산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4분기는 이커머스 성수기, 일본·국내 오프라인 입점이 더해진 최고 실적이 기대되는데, 전방위적 외형 확장 효과는 4분기부터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SK증권은 브이티에 대해 앞으로 1~2년간 리들샷의 해외 침투율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가동률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일본 및 국내 시장 안착이 이뤄진 후 중국, 미국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2023년 3분기 매출액 841억원(전년 동기 대비 +57.1%), 영업이익 144억원(전년 동기 대비 +442.0%, 영업이익률 17%)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며 “유의미한 전년 동기, 직전 분기 대비 실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주력 사업인 화장품 부문이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장품 부문의 경우, 매출액 487억원(전년 동기 대비 +59.2%), 영업이익 112억원(전년 동기 대비 +199.0%, 영업이익률 22.9%, 이익 기여도 78%), 지역별 매출은 일본 404억원(전년 동기 대비 +63.7%), 한국 46억원(전년 동기 대비 +157.0%), 중국 등 기타 37억(전년 동기 대비 –10.6%)”라며 “또 연결 자회사의 경우에는, 매출액 369억원(전년 동기 대비 +60.6%), 영업이익 31억원(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화장품 부문의 주요 실적 성장 요인은 단연 리들샷 판매 호조에 기인(2023년 3분기 리들샷 매출액 155억원, 매출 비중 32%)한다”며 “분기별 일본 온라인 행사 상위권을 지속적으로 기록했고, 오프라인 채널 및 제품 라인업 확대 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로 2023년, 2024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이 필요한 상황으로, 2024년부터 본격화될 리들샷의 해외 진출 계획까지 감안 시 추가적인 실적 성장 여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특히 특정 국가, 채널에서의 성공이 다른 국가, 채널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실적과 관련, “연결 기준 매출액 3076억원(전년 대비 +28.0%), 영업이익 419억원(전년 대비 +78.0%)으로 추정된다”며 “2024년부터는 △리들샷 실적 온기 반영 △판매 국가·제품라인업·유통채널 확대 등이 이뤄지면서 2024년 연결 매출액 4167억원(전년 대비 +35.5%)과 영업이익 688억원(전년 대비 +64.0%)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23년 7월 리들샷 일본 정식 출시 이후 확인된 폭발적인 시장 수요에 따라 브이티의 리들샷 최대 생산 캐파(CAPA)는 2023년 3분기 기준 연간 30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증가됐다(분기별 300만개, 평균판매단가 2만5000원 가정)”며 “향후 1~2년간 리들샷의 해외 침투율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가동률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이고, 생산 캐파 추가 확대 가능성도 다분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의 경우, 성공적인 온라인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2023년 4분기부터 일본 화장품 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하는 오프라인 채널에서의 매출 발생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11월 기준 드럭스토어, 백화점 등 4000개 이상의 오프라인 채널에 리들샷 입점이 완료됐고, 연말까지 6000개 → 2024년 8000개 이상의 매장 확보가 예정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허 연구원은 “국내의 경우에는, 11월 기준 올리브영(온라인), 다이소(700개 매장), 롯데면세점에서 다소 제한적인 리들샷 매출이 발생하고 있고, 2023년 4분기 약국 → 2024년 1분기 올리브영 오프라인 채널(600개 이상) 입점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인 국내 매출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참고로 성공적인 국내 시장 안착은 중국 수요 확대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꾸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시장과 관련, “브이티는 2018~2020년 BTS x VT 제품을 통해 초기 성장을 중국에서 달성한 만큼 △현지 판매 지사 △영업 네트워크 △인지도(2023년 618 행사 스킨케어 부문 12위) 등 리들샷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필요한 기본요소를 이미 확보했다”며 “현재 중국 진출을 위해 제품 개발 및 현지 유통사와 가격 협상 중으로, 빠르면 2024년 1분기 중국 수출이 시작될 것”이라고 짚었다.
허 연구원은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2023년 2분기 미국 특허 출원 → 2023년 3분기 아마존, 라자다, 쇼피 등 주요 온라인 채널 입점이 완료됐다”며 “현재 초기 마케팅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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