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일본 오프라인 채널 성장세 가팔라…온라인몰에서도 흥행몰이"
[데일리인베스트=유경민 기자] 라미네이팅 기계 및 화장품 전문기업 브이티지엠피는 지난 3분기에 영업이익이 34%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브이티지엠피 화장품 사업부 브이티코스메틱 제품이 지난 7일 일본의 대표 뷰티 매거진 ‘WWD’가 주최하는 하반기 베스트코스메 7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브이티지엠피는 일본 시장에 진출한 후 지속적으로 제품을 출시해 왔다. 증권가에서도 브이티지엠피가 일본 리오프닝의 수혜주로 주목할만한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반등하고 있는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86년 설립된 지엠피는 인쇄물 후가공 산업분야에서 사용되는 라미네이팅 기계와 필름 제조 분야 사업을 이어가다 자회사인 브이티코스메틱과 지난 2019년 10월 흡수합병하며 현재 상호인 브이티지엠피로 변경됐다. 브이티지엠피는 라이네이팅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화장품, 바이오, 미디어 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계열사를 편입시켜 사업 영역을 확장했으며, 전기자 부품, 2차전지,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로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매출 구성은 화장품(브이티코스메틱), 음반기획(큐브엔터), 라미네이팅의 3대 축으로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돼 있다. 특히 브이티지엠피의 화장품 사업 부문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69%의 매출액을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현재 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자개발생산(ODM)사와의 협력을 통해 상품을 기획하고 스테디셀러 제품인 ‘시카’ 라인 외에 ‘프로그로스’, ‘슈퍼히알론’ 등 신규 라인을 론칭하며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 4월19일 7240원을 기록한 브이티지엠피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더니 지난 7월15일에는 517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소폭 상승해 5400원 안팎에서 오르내리다가 8월말부터 내림세로 반전된 뒤 지난 9월28일에는 4765원까지 내려갔다. 그러나 10월부터는 반등하며 최근에는 5500원대로 올라섰다. 지난 12일에는 전일대비 1.10%(60원) 오른 5520원에 장을 마쳤다.
브이티지엠피 화장품 사업부 브이티코스메틱은 지난 7일 자사의 제품이 일본 대표 뷰티&패션 매거진 ‘WWD’가 주최하는 ‘WWD BEAUTY 2022년 하반기 베스트코스메’ 7개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시카 바이탈 토너’, ‘시카 크림’, ‘시카 노세범 마일드 파우더’, ‘시카 에멀젼’, ‘시카 마일드 클렌징 오일’, ‘시카 스킨’ 총 6개 제품으로 이 중 ‘시카 에멀전’은 스킨 부문 1위, 맨즈코스메 부문 1위를 달성했다. ‘WWD JAPAN’은 일본의 뷰티&패션계에서 가장 공신력이 높은 매체로 ‘WWD BEAUTY 베스트코스메’는 일본 전국의 백화점, 드럭스토어, 버라이어티숍, 온라인 플랫폼 등에서 실제 소비자들의 후기와 반응, 판매추이를 기준으로 분석해 시상한다.
브이티코스메틱은 ‘시카 라인’이 지난달 진행된 일본의 온라인 플랫폼 행사인 큐텐의 메가와리와 라쿠텐의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 140%, 230% 성장한 높은 판매량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브이티코스매틱은 2020년 일본의 온라인플랫폼 앳코스메(@cosme)에서 시그니처 제품인 ‘시카 데일리 수딩마스크’의 팩시트부문 1위를 시작으로 매분기 큐텐과 라쿠텐 등 온라인 플랫폼 행사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뿐 아니라 로프트(LOFT), 프라자(PLAZA), 웰시아(WELCIA), 세븐일레븐(7-Eleven) 등 현지의 주요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브이티지엠피의 자회사 KJ그린에너지는 한국전력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경상북도, 구미시, 삼성전자, LG이노텍, SK실트론, 코오롱인더스트리, 덕우전자, 한전산업개발과 저탄소 친환경 스마트 산단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KJ그린에너지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와 미세조류를 활용한 탄소저감기술을 이용해 구미5공단내 스마트 산단 신재생 발전을 영위하는 업체다.
KJ그린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구미에 구축되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의 사업자 역할과 미세조류를 이용한 탄소 포집 및 저감(CCUS)장치를 상용화해 저탄소 대표 모델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구미 산단뿐 아니라 전국 산단에 보급해 신재생에너지 공급과 탄소저감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브이티지엠피는 지난 3분기에 실적이 다소 악화됐다. 매출액은 535억5379만원으로 전년 동기 475억1716만원에서 12.7%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6억5555만원으로 전년 동기 40억2451만원에서 3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19억9489만원으로 전년 동기 51억9722만원에서 61.6%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680억8485만원으로 전년 동기 1431억5900만원에서 17.4%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4억63만원으로 전년 동기 167억6700만원에서 2.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128억5805만원으로 전년 동기 191억5055만원에서 32.9% 감소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브이티지엠피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KB증권은 일본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화장품 브이티코스메틱의 일본 오프라인 채널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오프라인 채널 성장세와 흥행몰이 중인 온라인몰, 자회사 큐브엔터의 매출 확대 기대가 체크 포인트”라며 “화장품 브이티코스메틱의 일본 오프라인 채널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3분기 누적 오프라인 채널 매출액 198억원에서 올해 3분기 누적 337억원으로 70% 성장했고 오프라인 채널 수 역시 목표치인 입점 기준 1만5000개(9월 말 기준)를 초과 달성했다”며 “연말까지 1만6000개 이상 입점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몰과 관련, 김 연구원은 “큐텐·라쿠텐 등 이커머스몰 역직구에서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며 “3분기 큐텐 메가와리 종합랭킹 1위, 라쿠텐 슈퍼세일 뷰티랭킹 1위를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진행된 일본 온라인 플랫폼 행사인 큐텐의 메가와리와 라쿠텐의 블랙프라이데이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0%, 230% 성장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향후 온라인 면세점, 역직구몰 추가 런칭을 통해 판매 채널 확장을 가속화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김 연구원은 “자회사 큐브엔터의 아이돌그룹 여자아이들이 지난 10월17일 다섯 번째 미니 앨범 ‘아이 러브’를 발매했는데 초동 판매량이 무려 67만8000장을 기록하며 전작 대비 284% 상승했다”며 “역대 여자 아이돌 초동 판매량 6위에 해당하며 대세 걸그룹으로 부상해 향후 음반, 광고, 공연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리스크 요인으로 오버행 이슈를 꼽으며 “교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총 211억원이 존재하는데 이는 발행주식수 대비 10.3%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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