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2분기 글로벌 확장이 핵심 관전 포인트…목표가 4만9000원"
삼성증권 "3분기에 주요 성장동력 다수 포진…분기마다 매출 성장세 거듭할 것"
메리츠증권 "PER 13.1배로 주가 조정 시 매수 유효…적정가 4만2000원"

1986년 11월 설립된 브이티는 화장품 제조 판매업, 화장품 유통업 및 전자상거래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브이티]
1986년 11월 설립된 브이티는 화장품 제조 판매업, 화장품 유통업 및 전자상거래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사진출처=브이티]

[데일리인베스트=권민서 기자] 화장품 제조 및 유통기업 브이티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은 1%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21% 증가하는 등 수익성은 호전됐다. 증권가에서는 브이티가 올해부터 스킨케어 제품 ‘리들샷’을 중국, 북미, 유럽, 동남아 등으로 전방위적인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며 1분기 예열 단계를 거쳐 2분기부터 주요 채널에 입점을 시작하는 등 해외 매출이 분기마다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다 올해 4월 중순부터 상승 전환한 주가가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86년 11월 설립된 브이티는 화장품 제조 판매업, 화장품 유통업 및 전자상거래업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지엠피, 지엠피글로벌, 브이티바이오, 케이블리, 브이티에코플랜트, 케이제이그린에너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는 1994년 9월 상장했다.

브이티의 2025년 1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화장품 93.56%, 라미네이팅 6.26%, 기타(완성주택·건강식품·기타) 0.18%다. 

화장품 사업부는 2025년 1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4% 증가하는 등 외형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23년 출시한 ‘리들샷’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리들샷은 바늘 모양의 미세침을 통해 피부 흡수력을 높인 제품으로, 올리브영과 다이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뷰티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외에도 종속회사를 통해 라미네이팅, 주택공급, 바이오, 광고 대행업·해외 유통사업, 수소연료전지발전, 전기차·2차전지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음반·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종속회사로 두고 있었으나 2024년 7월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지분율이 37.6%에서 9.53%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연결대상 종속회사에서 지분법 대상으로 변경되며 관련 실적은 2024년 상반기까지만 반영됐다. 

종속회사 지엠피는 라미네이팅 기계 및 필름을 생산한다. 라미네이팅은 각종 출력물의 표면을 비닐 소재로 코팅하거나 인테리어 소재, 특수 유리 제작 등에 사용된다. 인쇄전자, 태양전지 제작, 대면적 그래핀 제작 등 첨단기술에 필요한 핵심 공정으로 다시 각광받는 기술이다. 또한 종속회사 지엠피글로벌을 통해 주택·상가 개발 및 공급, 일반여행업 및 면세점 판매업 등을 영위한다.

브이티바이오는 생명공학기술을 기반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제품 및 서비스 산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케이블리는 광고 대행사업과 해외 화장품 유통사업을 하고 있다. 또한 브이티에코플랜트 및 케이제이그린에너지는 안정적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사업 수익을 기반으로 수소연료전지 부품사업 및 수소에너지 생산·공급 등 수소에너지 분야 전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브이티는 전기차·2차전지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브이티의 리튬황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전기연구원이 보유한 리튬황전지 및 리튬황전고체전지의 양극재 관련 특허 2종을 기술이전 받아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조선·해양 기자재 전문기업 KS인더스트리에 투자를 단행하며 브이티가 100% 지분을 보유한 에스앤씨코스앤트레이딩(SNC)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SNC는 화장품 주문자개발생산(ODM) 대행, 국내외 유통 전문기업이다. 당초 브이티는 KS인더스트리의 지분 10.13% 확보를 통해 최대주주에 등극할 예정이었으나, 이엘엠시스템이 KS인더스트리의 최대주주가 되며 경영권 인수가 아닌 단순 투자로 전략을 변경했다. 

지난해 9월 중순 3만5000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브이티는 9월 하순부터 하향각을 그리며 12월초 2만8000원대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바로 급등하며 12월 중순 4만3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는 하향세를 보이며 올해 4월 초순 3만원대로 내려왔다가 바로 상승 전환하며 최근 3만9000원을 넘어섰다. 지난 14일에는 전날보다 3.33%(1300원) 상승한 4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5일 브이티는 아마존재팬 마켓플레이스 어워즈 2024에서 코스메틱 부문 카테고리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재팬 마켓플레이스 어워즈는 일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 재팬이 매년 각 카테고리별 최우수 셀러를 선정하는 상이다.

특히 화장품 부문은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이 총집결한 치열한 경쟁 분야다. 브이티는 이번 수상은 일본 시장에서 브이티의 제품력과 브랜드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4일에는 일본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라쿠텐의 ‘올해의 숍(SHOP OF THE YEAR)’에서 뷰티·향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브이티는 지난해에 한국 브랜드 최초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브이티는 지난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018억27만원으로 전년 동기 1004억4965만원 대비 1.33% 감소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90억1731만원으로 전년 동기 239억6493만원 대비 21.0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233억3863만원으로 전년 동기 183억6265만원 대비 27.10%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316억9680만원으로 전년 2955억138만원 대비 46.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108억9866만원으로 전년 455억4661만원 대비 143.4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039억9870만원으로 전년 316억9046만원 대비 228.1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증권가는 브이티에 대해 긍정적인 리포트를 내놓고 있다. 지난 14일 하나증권은 브이티가 강한 해외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2분기부터 본격화하는 글로벌 확장이 핵심 관전 포인트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며, 목표주가는 4만5000원에서 4만9000원으로 8.89% 상향 조정했다. 

박은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연결 매출 1000억원(전년 동기 대비 -1%), 영업이익 290억원(전년 동기 대비 +21%, 영업이익률(OPM) 29%)을 기록, 컨센서스 영업이익 254억원을 상회했다”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큐브엔터 연결 편출 영향이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화장품 부문은 대체로 부진했으나 화장품 부문은 본격적으로 진출 국가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익단이 시장 기대를 상회했는데 리들샷의 비중 확대(+2%p)로 믹스가 개선된 점, 내부거래 재고의 외부 출고로 전분기 제거됐던 이익이 환입된 효과(+11억원) 등이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케팅 투자 확대, 인력 확충 등의 비용 확대 요소가 존재했으나 외형 확대 효과로 높은 이익률(29%)을 시현했다”고 부연했다.

그는 “화장품 실적은 매출액 892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 262억원(전년 동기 대비 +23%, 영업이익률 29%)을 달성했다”며 “국내와 해외 매출은 각각 285억원, 607억원으로 +38%, +37% 성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외는 일본 외 지역으로 확장되는 점이 특징적이며, 지난 분기부터 기타 지역(동남아, 유럽 등)으로의 외형 확대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국내는 매출 28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다. 면세점과 홈쇼핑 중심으로 성장했으며, 드럭스토어 채널은 채널 전략 재정비 중으로 향후 올리브영 중심으로 외형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은 매출액 404억원(전년 동기 대비 +4%)을 기록했으며, 이커머스와 오프라인 두루 성장하고 있다”며 “오프라인은 1만9000개점이 진출해 있으며, 리들샷 유니버스 침투율을 높이며 온오프라인 매출을 견인 중이다. 이커머스 중심으로 하반기에 외형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일본 외 지역은 매출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가까이 성장했다”며 “중국·미국·기타 지역 매출은 각각 49억원, 47억원, 107억원으로 +128%, +348%, +221% 고성장 했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은 왕홍과 SNS 활용 홍보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성수기 외형 확대 및 오프라인 입점(사사, 매닝스 등)을 통한 접점이 확대된다”며 “미국은 현재 아마존과 코스트코 온라인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오프라인 진출은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기타 지역은 동남아시아·유럽·중동 등으로 확장을 준비 중이며, 이번 분기는 동남아 쇼피에서의 판매 확대, 유럽 일부 지역·채널 진출 등이 이어졌다”며 “연결 자회사(합산) 매출 225억원(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 15억원(전년 동기 대비 -70%) 기록했으며, 큐브엔터 영향이 대다수 차지한다. 이앤씨는 매출 224억원, 영업이익 18억원(이익률 8%)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2025년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액 5100억원(전년 대비 +17%), 영업이익 1400억원(전년 대비 +27%, 영업이익률 28%)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북미, 유럽, 동남아 등 일본 외 지역을 중심으로 전방위적인 글로벌 확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1분기는 예열 단계로 파악하고, 2분기부터 주요 채널 입점 등이 시작되며, 해외 매출이 분기마다 증가할 것”이라며 “하나증권은 해외 모멘텀이 강한 브랜드사를 선호하며, 브이티는 2분기부터의 글로벌 확장이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투자의견 ’매수’, 추정치 상향에 기인 목표주가를 4만9000원으로 상향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삼성증권은 브이티가 6월 미국 얼타뷰티(Ulta Beauty) 팝업 매장에 들어가는 등 미국·유럽·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분기별 점진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화장품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2억원, 262억원을 기록했다(OPM 29.4%)”며 “전년 대비 각각 37%, 23% 성장했는데 대부분의 시장에서 전년 대비 성장세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매출은 전년 대비 38% 성장했는데, 이 중 드럭스토어(비중 41%)는 5% 성장, 면세·홈쇼핑 및 기타(비중 44%) 매출은 +143%, 온라인(비중 15%)은 전년 대비 -4%였다”며 “일본 매출은 전년 대비 4% 성장하며 안정화됐다. 중화권 매출은 전년 대비 +128%, 미국은 전년 대비 +250%, 유럽·중동·기타 지역은 전년 대비 +608% 성장하며 고성장세를 시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화 대비 엔화 가치가 직전 분기 대비 +4.1% 상승하면서(분기 평균 환율 기준), 매출액의 직전 분기 대비 역성장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률(GPM)은 64.6%로 개선됐다(지난해 4분기는 62.7%)”며 “미국·유럽·중국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확장 시도에 따라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는 직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7.9%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유럽·중동 등 신규 시장에서의 성장이 본격화되면서 2, 3, 4분기로 갈수록 점진적인 직전 분기 대비 성장이 예상된다”며 “오는 6월에는 미국 얼타뷰티 팝업 매장에 들어가고, 3분기에 전미 1800여개 매장에 정식 론칭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 코스트코 매장에도 3분기에 입점된다. 영국·프랑스·슬로바키아 등 유럽에서는 2분기에 각종 MBS(Multi Brand Store)에 초도 물량 및 팝업으로 입점하고, 3분기부터 성장이 본격화된다”며 “중동 역시 실리콘투와의 적극적 협업을 바탕으로 점진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지난 13일 메리츠증권은 브이티가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와 일본에서 직전분기 대비 정체돼 아쉽다며 중국·미국 등 신규 지역 매출 가시화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투자의견은 ‘매수’, 적정주가는 4만2000원을 유지했다.

박종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별도(화장품)는 매출액 892억원(전년 동기 대비 +37%), 영업이익 262억원(전년 동기 대비 +23%. OPM 29%)”이라며 “국내는 전년 동기 대비 +38%로, 소비심리 부진으로 4분기 대비 올리브영이 정체되고, 다이소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은 전년 동기 대비 +4%로, 계절적 비수기와 행사 감소 등으로 4분기 대비 오프라인 매출이 감소했다”며 “중은 49억원(전년 동기 대비 +128%), 미국 47억원(전년 동기 대비 +249%), 기타 82억원(전년 동기 대비 +608%), 쇼피 25억원으로 전반적으로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 GPM 개선은 엔화 가치 상승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2분기 실적과 관련, 그는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 영업이익 302억원(전년 동기 대비 +12%)을 추정한다”며 “국내외 뚜렷한 변화 없는 상황이다.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국내·일본 매출이 직전 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얼타뷰티 입점 효과는 3분기가 예상되며, 코스트코는 담당자 변경으로 지연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2025년 실적으로 매출액 4623억원(전년 대비 +7.1%), 영업이익 1240억원(전년 대비 +11.8%)을 각각 추정했다. 

밸류에이션과 관련, 그는 “기대치 넘어서는 무난한 실적”이라며 “매출 비중이 높은 국내·일본 직전 분기 대비 정체가 아쉽고, 중국·미국 등 신규 지역 매출 가시화가 필요하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3.1배로, 조정 시 매수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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